재채기 때문에 인격모독 당한 우리반

아...2010.11.25
조회222

얼마전 수능 끝난 고3입니다.

 

화나는 얘기 해야 되니까 음슴체 써도 이해좀..

 

근데 웃기기도 해요

 

 

 

수능 15일도 안남았을 때로 기억함

 

그땐 여기 올려야지 해놓고 그럴 정신 없었음

 

지금 수시 준비중인데 금쪽같은 시간 쪼개서 이거 씀

 

길어도 제발 끝까지 읽어주ㅠㅠ

 

 

 

정확히 몇일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함

 

수능 약 15일도 안남은 시점

 

그때 고3 교실은 나의 시간을 빼앗는 녀석은 압박감으로 죽일기세임

 

일등이고 꼴등이고 할거없이 미친듯이 자습함

 

 

국생(국어생활)시간 이었음

 

그쌤 우리반 뿐 아니라 그쌤 반 아이들도 포기한 쌤임

 

그쌤이 수업 안 들어가는 반 애들도 아는

 

굉장히 기분이 오락가락 하시는 분임(어디서 꼬투리 잡힐지 몰라 말을 순화시켜 쓰니 알아서 번역..)

 

 

교무실에 총각쌤 울 담임이랑 그쌤밖에 없는데(그 쌤 울 담임쌤 삼촌뻘은 됨)

 

울 담임 결혼 발표한지 얼마 안되서 기분 안좋은 상태인걸로 보였음(우리반만 느끼는)

 

 

우리는 수능 얼마 안남고 그쌤은 몇일 까칠하시고

 

여튼 굉장히 민감한 시기였음

 

 

그러던 어느날 우리반 국생시간이었음

 

쉬는시간이라 소란소란 우리반 좀 많이 명랑한 반임

 

수능의 압박감을 수다로 푸는 반임

 

종쳐도 모르고 계속 소란스러움

 

그때 쌤이 들어오심

 

쌤이 앞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뒷문 가장 가까이 앉은 아이가 재채기를 함

 

그 재채기 소리가 그쌤은 마음에 안들었나 봄

 

그 아이를 보고 재채기 소리를 바꾸라고 함

 

평소에도 웃음소리를 바꾸라느니 하는 말을 자주 하심

 

근데 웃음소리는 몰라도 재채기 소리 어떻게 바꿈?

 

우린 정말 궁금해서 당황스러워서

 

"재채기 소리를 어떻게 바꿔요?" 라고 함.

 

그러니까 갑자기 그쌤 화를 내시며 재채기 소리를 왜 못바꾸냐함

 

여기서 멈췄으면 내가 톡에 글 안씀

 

그쌤 레파토리가 똑같은데 그날도 어김없이

 

"니들은 시어머니 앞에서도 그딴식으로 재채기 할꺼야?" 이러심

 

일단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그 아이의 재채기 소리가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다는 거임

 

보통 하는 에취! 조금 호탕하게?

 

쌤 들어오는 순간이었으니까 애들만 있다고 생각하고 재채기 했을거임

 

에취!가 이상함? 시어머니 앞에서 하면 욕 바가지로 먹을 정도로?

 

여기서 끝이 아님

 

우리가 그 아이를 옹호했다고 더 화나심

 

그때부터 청산유수와 같은 훈계가 이어짐(수업을 이렇게 해줘요..)

 

 

 

니들은 교회에서 예배드릴때나 성당에서 미사드릴때나 절에서 강의(? 절 안가봐서 모름)들을 때도 그딴식으로 재채기 할꺼야!!!

(나 교회다니는데 하나님 그렇게 쪼잔하지 않으심)

 

영화관에서 그딴식으로(이말 절대 안빠짐) 재채기하면 사람들이 욕해!!! 교양없게!!!

 

그딴식으로 재채기 할거면 영화보러 가지마!!!

 

그리고

 

갑자기 앞쪽에 앉은 아이를 지목하시더니

 

교회다니냐?

 

아니요

 

정적 ...

(웃음은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됨)

 

 

우린 할말을 잃었음

 

여기서 끝이 아님

 

 

 

니들 G20에서 정상들 다 모여있는데 대통령이 재채기를 그딴식으로 한다고 생각해봐!!

 

한국 이렇게 교양없는 나라냐고 수군거려!!!

 

니들이 어글리 코리안의 표본이야!!!

 

 

외국사람들 재채기 그렇게 교양없게 생각함?

 

물론 적당히 작게 하려고 노력은 해야겠지만 대통령 할아버지는 재채기도 못함?

 

글구 수업시작하는 시점에 재채기 하는거랑 정상회담 자리에서 재채기 하는거랑 같음?

 

더있음

 

우린 부모님도 욕먹인 불효자식이 됨

 

 

 

니들 어디가서 그딴식으로 재채기 해봐!!!

 

부모가 어떻게 가르쳤기에 그딴 재채기를 하냐고 부모를 욕해!!!!

 

니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재채기를 그딴식으로 하면 안되는걸 몰라?(수업이 그렇게 공식적인 자리임?)

 

소리를 줄이려는 노력이 없어!!!

 

그건 가정교육을 잘못 받은거야!!!

(여기서부터 재채기 소리가 아니라 크기로 말을 바꾸기 시작하심)

 

어디서 가정교육을 그따위로 받아놓고 "재채기를 어떻게 바꿔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작게 하려는 노력 자체가 없잖아!!(본격적으로 말을 바꾸심)

 

길가는 사람 붙들고 물어봐 재채기를 그렇게 막 하는데 어떤 사람이 옳다고 해!!!

 

옳다고 하는사람 있으면 그사람이 정신병자야!!!!(이제 막 던지심)

 

니 부모한테 가서(부모님이라고 절대 안하심-이쌤 언어쌤임) 물어봐

 

니들이 잘했다고 하나!!!

 

재채기를 그딴식으로 막하는데 잘했다고 하는 애미(엄마라고도 안하심-충격이었음)있으면 데리고와

 

내가 박살내 버리게!!!(진짜 막 던지심)

 

 

 

아무리 화가 나셔도 이게 교육의 일부라고 책임감을 느끼셨다 하시더라도 부모님얘기는 단어 선택도 그렇고 좀 아니지 않음?

 

좀 많이 아니지 않음?

 

 

근데, 우리는 진지할 수 없었음

 

자꾸 재채기 가지고 뭐라고 하는데 안 웃을 수 있음?

 

혼나서가 아니라 웃음 참느라 대꾸도 할 수 없었음

 

근데 소리를 막 지르시니까 앞자리 앉은 맘 약한 한 아이가 눈물을 터뜨림

 

난 얘가 재채기 한 줄 암(애당초 나는 재채기 소리를 듣지 못함 친구들이 묘사해 줌)

 

 

웃음은 지금부터임

 

 

우리가 아무 반응이 없자 쌤도 할말이 떨어지심

 

우리도 슬슬 짜증나기 시작함

 

우리의 금쪽같은 시간을 28분이나 잡아드심(내가 스톱워치 계속 쳐다보면서 시간 쟀음)

 

갑자기 억지부리는 말투로

 

니들이 쟤 옹호 했잖아아아~~~!!!(말꼬리 늘리면서 말하는 그 억지부리는 말투)

 

니들이 그랬잖아~~!!!

 

 

그래도 반응이 없음

 

우리는 웃음 참느라 정신 없음

 

결정타

 

 

 

 

 

에이취에서 취가 너무 길잖아!!!!!!!!!!!!!!!!!!!!!!!!!!!!!(같은 말투로)

 

 

 

애들 어깨가 갑자기 들썩거림

 

이건 너무 큰 타격이었음

 

웃긴거랑 화나는건 별개였음

 

우린 웃긴데 화가나는 경험을 했음

 

진짜 어이없어서 화가남

 

차라리 선생님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이렇게 혼나면 말도 안함

 

진짜 재채기 때문에 혼남

 

재채기 때문에 완전 평범한 재채기 때문에

 

근데 웃긴건 이 훈계를 듣다가 우리반 전체가 생각난 하루가 있었음

 

언젠지 모르겠는데 야자하고 있었음

 

옆옆옆반애가 코 조금 세개 풀어도 다 들림

 

근데 그 쌤이 야자 감독하다가 정말 학교 전체가 울릴 정도의 엄청난 재채기를 하심

 

3학년 전체가 다 듣고 다같이 웃음ㅋㅋㅋ

 

그 쌤 그때 우리 야자하는데 엄청 조용한데 재채기를 어떻게 그렇게 막함?

 

그건 일부러 크게 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엄청난 재채기였음

 

근데 그 쌤에게 우린 재채기로 혼남

 

그 쌤 재채기에 비하면 그 아이의 재채기는 애교였음

 

하...

 

여긴 쓸 수 없었지만 ~년 이란 말은 다 들어봄

 

진짜 여자한테 할 수 있는 욕은 다 들음-국어선생님 한테

 

지금도 파일 있는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애들이 후반부는 녹음함(결정타 부분은 없음. 완전 아쉬움)

 

톡되면 찾아서 같이 올리겠음(아직 있으면..제발 있기를)

 

안되도 올릴지도..?

 

 

 

수능 끝나고 머리 포맷해서 순서가 정확하지 않음(그래서 여기는 결정타 부분이 뒤에 있는데 녹음에는 결정타 부분이 없음)

 

 

난 이쌤이 이 글을 계기로 경고를 받든 사회적으로 심판(오버했나?)을 받든 여튼 우리한테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길 원함

 

우리는 진짜 억울하고 어이가 없고 화가 남

 

 

그쌤 반 애들은 얼마나 불쌍함?

 

그 다음시간에 그쌤반 애들중에 우리반에 친구있는 애들 우리반 와서 사과하고 감

 

우리반 담임이 그런거 이해해 달라고 미안하다고

 

왜 애들이 사과하고 다녀야함?

 

그쌤 기분 안좋으면 야자시간이고 뭐고 상관없이 한 층이 다울리게 소리지르면서 애들 혼냄

 

아침에 영어듣기 하는데 그쌤 기분 안좋으면 지각한 애들 혼내는 소리에 영어듣기 못함

 

내년에 그 쌤반 될 애들 그쌤이 수업 들어갈 애들 진짜 불쌍함

 

그쌤 에피소드가 한두개가 아님

 

그 중 이게 제일 큰거일 뿐

 

 

왜 우리가 재채기 때문에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부모님 이름에 먹칠하고 어글리 코리안이 됨?

 

그게 그렇게 욕을 28분이나 들을만한 잘못임?

 

재채기한 아이는 수업끝나고 교무실로 불려감

 

그아이 교회다니는데 교회가서 재채기 한거 회개하라고 하셨다고 함

 

재채기도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거임ㅡㅡ

 

그리고 우리 담임쌤한테는 그 아이가 재채기를 수업을 방해하려는 듯이 일부러 크게 웃기게 했다고 하심

(말 본인에게 유리하게 바꾸심..어이가 없음)

 

수업 시작도 안했는데..

 

울 담임쌤 그 다다음 시간 수업들어오셔서 세상엔 이런저런 사람이 있다고 이해하라고 하심..

 

다음시간 수학시간이었는데 수학쌤한테 막 열내면서 설명했더니 그 쌤도 담임쌤이랑 똑같은 반응,,,

 

교무실 쌤들도 아시는거임.. 그 쌤의 까다로움을

 

 

 

이 쌤에 대한 판단은 네티즌 님들께 맡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