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남자가 바람 핀 얘기에요. 친구가 고2때 합기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때 합기도장에서 만나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사귀었어요. 제 친구가 진짜 헌신적이거든요. 남자 사귀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정도로.. 그렇게 해서 군대 간 남친 2년을 기다려줬는데 그 남자애가 전역하기 1주전에 헤어지자고 통보한 거에요. 제 친구는 남친 전역한다고 선물사탕박스 준비하고 생난리를 쳤는데.. 알보고니 몇 달 전부터 새 여친이랑 사귀고 있었던거죠. 양다리를 걸친 거에요.
헌신의 또 다른 표현 하녀근성
그가 약속장소에 아무런 연락 없이 2시간 늦게 나타나던 그날 나는 얇은 스타킹과 높은 구두, 그리고 원피스에 코트 차림이었다. 얇은 구두 바닥으로 한기가 올라와 더 이상 내 발이 아닌 것처럼 무감각해지던 고통. 그는 전화를 단 한번도 받지 않았다.
집에 가야 할까 아니면 계속 기다려야 할까 망설이며 이번 열차일까? 다음 열차일까? 그 다음? 다른 출구에서 나오는 걸까? 이번 열차만, 다음 열차만 보내고 또 기다리고를 반복했다. 미련하게 커피숍이나 다른 곳에 가서 기다리지도 못했다. 나는 그 2시간 동안 몇 십대의 열차를 보냈는지 모른다.
추위에 시야가 흐려올 때쯤 그는 나타났고, 내게 이별을 고했다. 세상에서 제일 상처 받은 눈빛으로.
그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남자를 보낼 수가 없었다. 날 기다리게 한 것쯤은 이미 잊혀진 지 오래였다. 매달렸다. 울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화도 내보고 달래기도 하면서.
결국 몇 일이 지나고 나는 그와 다시 만나게 되었고 내 인생 제일 바보 같은 맹세를 굳게 다짐했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해줘서 나랑 헤어지면 후회하게 해줘야지.
경험자 입장에서 충고하고자 한다. 그가 나를 못 잊게 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귀찮은 구남친 하나 더 늘어나는 것밖에 안된다. 그 어떤 여자를 만나도 나만한 여자가 없게 만든다고? 나만한 여자는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섞여버리면 지금 만나는 연인이 최선이고 최고다. 그리고 그땐 이미 내가 그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을 터인데 나를 그리워하게 해서 나에게 무슨 이익이 있을까?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해봐도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나의 헌신으로 그를 떠받들어 모심으로서, 나랑 헤어진 후에 후회하는 그를 보는 일.
하녀로 일하면 돈이나 생기지 나는 내 돈과 시간을 모두 쏟아 부어가며 그의 하녀이기를 자처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시간 낭비와 돈 낭비를 떠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를 행복하게 해주는 동안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매일 울었다. 매일 세상에서 가장 가련한 여인인척 했다.
내가 행복하지 않는 그 연애는 헌신이니 희생이니 모두 떠나 계속되지 말았어야 했다.
헌신이 뭔지나 아니?
헌신의 의미부터 보자.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 헌신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희생과 속죄가 뜬다. 나는 연애를 하랬지 헌신하라고 한적이 없다. 그렇다면 연애의 사전적 의미는?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 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단어는? 애틋도 좋고 사랑하는것도 좋지만 ‘서로’ 라는 단어다. 서로 쌍방간에 서로 사랑하고 서로 잘하고 서로 최선을 다하고 둘이서만 사랑하는 것이 바로 연애인 것이다.
처음부터 맞지 않았다면 서로 맞춰 나가는 것이 연애이고 연인이 행복해할 모습을 상상하며 서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한 연애이다. 많은 여자와 남자들이 헌신하면 다시 나를 사랑해줄 것 같아서, 미안해서라도 나를 못떠날 것 같아서 이미 식어버린 연인에게 더 애타는 사랑을 갖다 바치곤 한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있다. 받으면 보답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인간이라서 그렇기에 당신이 처음 잘해준 그 순간 상대방이 당신이 마음에 없었다면 거기서 선을 그었어야 했다. 연인이 당신에게 아직도 사랑의 감정이 있었다면 당신에게 함부로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당신을 슬프게 하는 행위들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떠나가는 연인의 마음이 느껴져 그것을 잡아두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당신은 헌신을 했고, 그 헌신하는 하녀가 공짜로 생기는 것이 싫지 않은 연인은 당신은 싫지만 그 헌신이 좋아 당신 옆에 잠시 머물러만 준 것이다.
아파도 좋고 다쳐도 좋다며 그 상대방이 떠나지만 않으면 된다며, 내 존재만 알아주면 된다는 사람들. 휘성의 ‘다쳐도 좋아’를 들으며 나는 얼마나 긴 길을 눈물을 흘리면서 걸어왔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남겨진 것은 상처로 너덜해진 가슴과 텅텅빈 통장 잔고. 그리고 바보 같은 연애를 고집하는 내게 질려버린 친구들 뿐이었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이별선언부터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주위 친구들이 행복한 연애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지 않은가. 나는 왜 맨날 이모양이냐며 당신도 그렇게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지만 연인은 노력을 해주지 않고, 당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연인이 그 노력을 가상히 여겨주셔서 한번은 몸을 굽혀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 않은가. 꿈깨자. 노력할 연인이었다면 진작에 노력했을 것이다.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의 헌신이 아니라 이별선언이다. 그를 갖고싶어도 해야할건 이별선언이다. 먼저 돌아섰을때 연인은 당신의 가치를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내가 버린건 필요 없어서 버린것이지만, 항상 있을 때 그 가치를 모르던 물건도 잃어버리면 안타까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것은 진리이다. 인간의 진정한 사랑과 삶에 대해 다룬 영화 방자전에서도 진정한 히어로의 마영감의 입을 빌려 말한다. 상놈인 방자를 양반인 이몽룡을 제껴두고 먼저 춘향이의 마음을 사로잡게 만들어준 세기의 연애쟁이 마영감. 마영감은 춘향이를 가졌다고 착각하는 방자에게 진지하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절대 매달리지 말라’
멀어져 가는 연인은 당신을 위해 노력할 마음이 없다. 노력할 마음이 있는 연인이라면 당신은 슬프지 않아야 한다. 그런 연인에게 헌신하는 당신은 멀어지는 연인에 내게 더 질려하라고 부채질 하는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도 나는 상처받아도 괜찮아. 그만 좋다면. 이라고 중얼거리는 당신. 헌신하다 헌신짝이나 되어버려라.
잊지말자. 행복한 연애에 있어 헌신은 ‘서로’라는 가정하에 허용되는 단어다. 서로라는 단어가 빠져버린 연애에서의 헌신은 당신은 그저 말 잘듣는 그의 노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제가 상하이에서 직접 쓰느 연애 칼럼입니다. 공감하시면 공감 한번 꾸욱 눌러주세요 ^^ 그리고 제 홈피 게시판에 그 전 연애칼럼이 더 있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헌신하다 헌신짝이나 되어버려라
situation 1
군대간 남자가 바람 핀 얘기에요. 친구가 고2때 합기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때 합기도장에서 만나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사귀었어요. 제 친구가 진짜 헌신적이거든요. 남자 사귀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정도로.. 그렇게 해서 군대 간 남친 2년을 기다려줬는데 그 남자애가 전역하기 1주전에 헤어지자고 통보한 거에요. 제 친구는 남친 전역한다고 선물사탕박스 준비하고 생난리를 쳤는데.. 알보고니 몇 달 전부터 새 여친이랑 사귀고 있었던거죠. 양다리를 걸친 거에요.
헌신의 또 다른 표현 하녀근성
그가 약속장소에 아무런 연락 없이 2시간 늦게 나타나던 그날 나는 얇은 스타킹과 높은 구두, 그리고 원피스에 코트 차림이었다. 얇은 구두 바닥으로 한기가 올라와 더 이상 내 발이 아닌 것처럼 무감각해지던 고통. 그는 전화를 단 한번도 받지 않았다.
집에 가야 할까 아니면 계속 기다려야 할까 망설이며 이번 열차일까? 다음 열차일까? 그 다음? 다른 출구에서 나오는 걸까? 이번 열차만, 다음 열차만 보내고 또 기다리고를 반복했다. 미련하게 커피숍이나 다른 곳에 가서 기다리지도 못했다. 나는 그 2시간 동안 몇 십대의 열차를 보냈는지 모른다.
추위에 시야가 흐려올 때쯤 그는 나타났고, 내게 이별을 고했다. 세상에서 제일 상처 받은 눈빛으로.
그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남자를 보낼 수가 없었다. 날 기다리게 한 것쯤은 이미 잊혀진 지 오래였다. 매달렸다. 울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화도 내보고 달래기도 하면서.
결국 몇 일이 지나고 나는 그와 다시 만나게 되었고 내 인생 제일 바보 같은 맹세를 굳게 다짐했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해줘서 나랑 헤어지면 후회하게 해줘야지.
경험자 입장에서 충고하고자 한다. 그가 나를 못 잊게 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귀찮은 구남친 하나 더 늘어나는 것밖에 안된다. 그 어떤 여자를 만나도 나만한 여자가 없게 만든다고? 나만한 여자는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섞여버리면 지금 만나는 연인이 최선이고 최고다. 그리고 그땐 이미 내가 그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을 터인데 나를 그리워하게 해서 나에게 무슨 이익이 있을까?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해봐도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나의 헌신으로 그를 떠받들어 모심으로서, 나랑 헤어진 후에 후회하는 그를 보는 일.
하녀로 일하면 돈이나 생기지 나는 내 돈과 시간을 모두 쏟아 부어가며 그의 하녀이기를 자처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시간 낭비와 돈 낭비를 떠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를 행복하게 해주는 동안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매일 울었다. 매일 세상에서 가장 가련한 여인인척 했다.
내가 행복하지 않는 그 연애는 헌신이니 희생이니 모두 떠나 계속되지 말았어야 했다.
헌신이 뭔지나 아니?
헌신의 의미부터 보자.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 헌신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희생과 속죄가 뜬다. 나는 연애를 하랬지 헌신하라고 한적이 없다. 그렇다면 연애의 사전적 의미는?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 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단어는? 애틋도 좋고 사랑하는것도 좋지만 ‘서로’ 라는 단어다. 서로 쌍방간에 서로 사랑하고 서로 잘하고 서로 최선을 다하고 둘이서만 사랑하는 것이 바로 연애인 것이다.
처음부터 맞지 않았다면 서로 맞춰 나가는 것이 연애이고 연인이 행복해할 모습을 상상하며 서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한 연애이다. 많은 여자와 남자들이 헌신하면 다시 나를 사랑해줄 것 같아서, 미안해서라도 나를 못떠날 것 같아서 이미 식어버린 연인에게 더 애타는 사랑을 갖다 바치곤 한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있다. 받으면 보답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인간이라서 그렇기에 당신이 처음 잘해준 그 순간 상대방이 당신이 마음에 없었다면 거기서 선을 그었어야 했다. 연인이 당신에게 아직도 사랑의 감정이 있었다면 당신에게 함부로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당신을 슬프게 하는 행위들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떠나가는 연인의 마음이 느껴져 그것을 잡아두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당신은 헌신을 했고, 그 헌신하는 하녀가 공짜로 생기는 것이 싫지 않은 연인은 당신은 싫지만 그 헌신이 좋아 당신 옆에 잠시 머물러만 준 것이다.
아파도 좋고 다쳐도 좋다며 그 상대방이 떠나지만 않으면 된다며, 내 존재만 알아주면 된다는 사람들. 휘성의 ‘다쳐도 좋아’를 들으며 나는 얼마나 긴 길을 눈물을 흘리면서 걸어왔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남겨진 것은 상처로 너덜해진 가슴과 텅텅빈 통장 잔고. 그리고 바보 같은 연애를 고집하는 내게 질려버린 친구들 뿐이었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이별선언부터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주위 친구들이 행복한 연애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지 않은가. 나는 왜 맨날 이모양이냐며 당신도 그렇게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지만 연인은 노력을 해주지 않고, 당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연인이 그 노력을 가상히 여겨주셔서 한번은 몸을 굽혀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 않은가. 꿈깨자. 노력할 연인이었다면 진작에 노력했을 것이다.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의 헌신이 아니라 이별선언이다. 그를 갖고싶어도 해야할건 이별선언이다. 먼저 돌아섰을때 연인은 당신의 가치를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내가 버린건 필요 없어서 버린것이지만, 항상 있을 때 그 가치를 모르던 물건도 잃어버리면 안타까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것은 진리이다. 인간의 진정한 사랑과 삶에 대해 다룬 영화 방자전에서도 진정한 히어로의 마영감의 입을 빌려 말한다. 상놈인 방자를 양반인 이몽룡을 제껴두고 먼저 춘향이의 마음을 사로잡게 만들어준 세기의 연애쟁이 마영감. 마영감은 춘향이를 가졌다고 착각하는 방자에게 진지하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절대 매달리지 말라’
멀어져 가는 연인은 당신을 위해 노력할 마음이 없다. 노력할 마음이 있는 연인이라면 당신은 슬프지 않아야 한다. 그런 연인에게 헌신하는 당신은 멀어지는 연인에 내게 더 질려하라고 부채질 하는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도 나는 상처받아도 괜찮아. 그만 좋다면. 이라고 중얼거리는 당신. 헌신하다 헌신짝이나 되어버려라.
잊지말자. 행복한 연애에 있어 헌신은 ‘서로’라는 가정하에 허용되는 단어다. 서로라는 단어가 빠져버린 연애에서의 헌신은 당신은 그저 말 잘듣는 그의 노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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