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하면 그리 작은 도시는 아니지만 서울과 대중교통을 비교할 때는 역시 많이 불편한 면이 있음
그래서, 서울 올라와서 가장 신기했던 것이 대중교통 이용 연령대었음!
지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아줌마나 아저씨들은 대부분 차가 없으시거나 차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인 분들임(예를 들어 자동차 수리를 맡겼다거나 하는 상황)
출퇴근길이 뻥뻥 뚫린 신의 교통을 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나름 아침엔 전쟁임;) 서울에 비해 도로가 많이 막히지 않고, 서울처럼 대중 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은 보통 학생이나 대학생들임.
그런데 서울에 와서 보니....지하철을 비롯한 대중 교통의 주요 승객은 중년 아저씨 아줌마들인거임. 내 차 끌고 스트레스 받으며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운전하고 있느니 속 편하게 지하철 타고 다니시는 거임.
처음엔 정말 신기했는데 이제는 버스에서 양복 입은 아저씨들을 봐도 놀라지 않음.
서론이 길었음.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나님은 오늘 신촌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지하철 역까지 가기 귀찮은 관계로 버스를 이용함.
본인은 길치임. 초딩때부터 살아온 창원에서도 버스 잘못 타서 창원 공단 입구까지 가는 일이 허다함.
오늘도 어김없이 나의 신체 네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구로구에 있었음.
여기 어디임? 나 집으로 보내주셈
구로구에서 우리 동네로 오는 버스가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은 보이지 않고
나는 살아야 했음. 근처 버스정류장을 이 잡듯이 뒤짐. 그리고 찾아냄. 한시간을 뺑뺑 돌아 우리 동네로 가는 버스를.
이때 나는 이미 약 한시간을 헤맨 후였음. 지치기도 했고 한시간을 더 갈 생각을 하니 생각만 해도 눈앞이 깜깜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음.
나는 어렸을 때 성악을 배운 관계로 목소리가 매우 큼. 애초에 속삭임조차도 남들보다 큼. 그래서 예전부터 조용히 좀 하라는 소리를 꽤 많이 들음. 그래서 요즘은 급 조심조심 얘기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반인보다는 좀 클 것이라고 생각함;;;
그런 목소리로 30분 넘게 조잘조잘댔으니 짜증이 나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함. 친한 친구이다보니 친근한 욕설?(야이미친ㅋㅋㅋㅋㅋㅋ야이멍청아 정도?)도 섞어 이야기했음. 어르신들 귀에 충분히 거슬리실 수 있다고 생각함. 그렇게 한참 통화하던 중 누가 내 의자를 발로 뻥뻥 차는거임.
버스 의자 등받이를 뒤에서 발로 찬다 하더라도 딱히 아프거나 하지는 않음. 그러나 기분이 매우매우매우 말할 수 없이 더러움.(이건 느껴본 사람만 암)
슬쩍 봤더니 어떤 아주머니?(이떄까지만 해도 할머니라고 생각했음)께서 짜증 폭팔한다는 목소리로 "시끄러워죽겠어 아주 시끄러워!" 이러면서 폭풍 짜증을 내심.
만약에 이 때 아주머니께서 내 어깨라도 손으로 툭툭 치신 후 "학생 좀 조용히 해줘"하고 말씀하셨거나
심지어 훈계조로 "조용히 좀 해"라고 말씀하셨다 하더라도 나는 그자리에서 전화를 끊고 사과드렸을 거임.
(실제로 예전에 지하철에서 어떤 할아버지께서 큰 소리로 "학생 좀 조용히 해"하고 호통치셔서 바로 전화 끊고 사과드린 적이 있음. 어른들께서는 지금까지 살아오신 방식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존중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내 잘못이기도 했고)
그러나 이 경우엔 정말 짜증이 폭풍처럼 솟구침. 그래서 목소리를 한 톤 더 신경써서 줄이고 아줌마께는 대꾸하지 않은 채 계속 통화를 이어나감.
몇 정거장이나 더 갔을까, 아주머니께서 내릴 정류장이 되신 것 같았음.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아줌마께서 슥 내 앞으로 오시더니 내 얼굴을 훑어보시고
(본인은 눈매가 매섭게 생기기는 했으나 안경을 써서 눈매가 돋보이지는 않음. 안경을 쓴 나의 인상은 멍청 돋음&순박 그 자체임;;;...... 그래 어벙하게 생겼다 이거지) 내리기 전까지 손으로 내 어깨를 밀치고 삿대질을 하기 시작함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전화기를 든 채 멍 하고 있었더니
(본인은 빡치면 대꾸하지 않는 타입임. 그게 얼마나 상대방을 짜증나게 하는지는 나도 암. 그러나 지금 상호간의 예의를 무시한게 누구임? 아줌마의 태도는 대화를 원하는 사람의 태도로는 보이지 않았음)
"애가 예의가 없어 예의가없어. 버스 너 혼자 탔니?????"하고 빽 소리를 지르시더니 아들과 함께 내려버리셨음.
내리신 동네가 부촌이고, 얼굴도 곱고 화장도 예쁘게 하셨던데, 아.... 어디가서 대접받는 아줌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음. 그라나 내가 당신이 방문한 옷가게 점원임?
어디가서 굽신거리는 사람들만 상대하다 보니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 고용인으로 보이나본데 나도 집에서는 귀한 딸임. 어른 공경이 중요한 줄은 알지만 나는 어른을 공경하라고 배웠지 '나이먹은 애'에게 굽신굽신거리라고 배운 적은 없음. 어른이 왜 어른임? 나보다 일년이라도 세상을 더 살고 그만큼 지혜롭고 너그럽기 때문이 아님? 나는 나이를 먹어 가는 과정은 온유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함. 나잇값을 하니 못하니는 여기에서 판가름난다고 생각함.
지방에서는 돈 많고 대접받는 사람은 알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음.(학생은 예외) 그러다보니 내가 대접받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진상부리는 사람도 드뭄.
그런데 서울은 지역 특성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나 수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음.(판에서 보면 대중교통 관련 판은 대부분 서울임)
제발 어르신들 부탁드림. 잘못한 거 호통치실 수 있고 나무라실 수 있음. 그러나 제발 어린 학생들에게 손찌검(오늘 일을 손찌검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은 안 하셨으면 좋겠음.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가는 순간 이미 당신은 '대화'를 포기하신 것임. 나는 그런 사람과는 대화를 이어나갈 가치를 느끼지 못함.
어쨌든 오늘 나는 나의 목소리에 대해서 심각한 고뇌를 하게 되었음. 노래할 때는 그렇게 자랑스러운 성량이었는데 나에게 이런 봉변을 안겨줄 줄은 몰랐음. 목소리 클리닉이라도 다녀서 조용조용히 얘기하는 법좀 배워야겠음.
그리고 오늘 같이 버스를 타신 분들이 계시다면 오랬동안 전화로 수다떨고 마지막에 소란(?)까지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림. 앞으로 대중교통 이용시 작은 것에도 조심하는 습관을 들이겠음
버스에서 전화 통화를 하다가....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상경한 21살 여자사람입니다.
판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제가 판을 쓰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어디 하소연할 부모님도 없고 외롭고 쓸쓸하고 ㅠㅠㅠㅠㅠㅠ해서 올려봅니다.
음,슴체로 갈게요! (이거 꼭 해보고 싶었음;;)
우선 나는 경상도 시골에서 올라온 여자임.
경남 창원 하면 그리 작은 도시는 아니지만 서울과 대중교통을 비교할 때는 역시 많이 불편한 면이 있음
그래서, 서울 올라와서 가장 신기했던 것이 대중교통 이용 연령대었음!
지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아줌마나 아저씨들은 대부분 차가 없으시거나 차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인 분들임(예를 들어 자동차 수리를 맡겼다거나 하는 상황)
출퇴근길이 뻥뻥 뚫린 신의 교통을 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나름 아침엔 전쟁임;) 서울에 비해 도로가 많이 막히지 않고, 서울처럼 대중 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은 보통 학생이나 대학생들임.
그런데 서울에 와서 보니....지하철을 비롯한 대중 교통의 주요 승객은 중년 아저씨 아줌마들인거임. 내 차 끌고 스트레스 받으며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운전하고 있느니 속 편하게 지하철 타고 다니시는 거임.
처음엔 정말 신기했는데 이제는 버스에서 양복 입은 아저씨들을 봐도 놀라지 않음.
서론이 길었음.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나님은 오늘 신촌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지하철 역까지 가기 귀찮은 관계로 버스를 이용함.
본인은 길치임. 초딩때부터 살아온 창원에서도 버스 잘못 타서 창원 공단 입구까지 가는 일이 허다함.
오늘도 어김없이 나의 신체 네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구로구에 있었음.
여기 어디임? 나 집으로 보내주셈
구로구에서 우리 동네로 오는 버스가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은 보이지 않고
나는 살아야 했음. 근처 버스정류장을 이 잡듯이 뒤짐. 그리고 찾아냄. 한시간을 뺑뺑 돌아 우리 동네로 가는 버스를.
이때 나는 이미 약 한시간을 헤맨 후였음. 지치기도 했고 한시간을 더 갈 생각을 하니 생각만 해도 눈앞이 깜깜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음.
나는 어렸을 때 성악을 배운 관계로 목소리가 매우 큼. 애초에 속삭임조차도 남들보다 큼. 그래서 예전부터 조용히 좀 하라는 소리를 꽤 많이 들음. 그래서 요즘은 급 조심조심 얘기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반인보다는 좀 클 것이라고 생각함;;;
그런 목소리로 30분 넘게 조잘조잘댔으니 짜증이 나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함. 친한 친구이다보니 친근한 욕설?(야이미친ㅋㅋㅋㅋㅋㅋ야이멍청아 정도?)도 섞어 이야기했음. 어르신들 귀에 충분히 거슬리실 수 있다고 생각함. 그렇게 한참 통화하던 중 누가 내 의자를 발로 뻥뻥 차는거임.
버스 의자 등받이를 뒤에서 발로 찬다 하더라도 딱히 아프거나 하지는 않음. 그러나 기분이 매우매우매우 말할 수 없이 더러움.(이건 느껴본 사람만 암)
슬쩍 봤더니 어떤 아주머니?(이떄까지만 해도 할머니라고 생각했음)께서 짜증 폭팔한다는 목소리로 "시끄러워죽겠어 아주 시끄러워!" 이러면서 폭풍 짜증을 내심.
만약에 이 때 아주머니께서 내 어깨라도 손으로 툭툭 치신 후 "학생 좀 조용히 해줘"하고 말씀하셨거나
심지어 훈계조로 "조용히 좀 해"라고 말씀하셨다 하더라도 나는 그자리에서 전화를 끊고 사과드렸을 거임.
(실제로 예전에 지하철에서 어떤 할아버지께서 큰 소리로 "학생 좀 조용히 해"하고 호통치셔서 바로 전화 끊고 사과드린 적이 있음. 어른들께서는 지금까지 살아오신 방식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존중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내 잘못이기도 했고)
그러나 이 경우엔 정말 짜증이 폭풍처럼 솟구침. 그래서 목소리를 한 톤 더 신경써서 줄이고 아줌마께는 대꾸하지 않은 채 계속 통화를 이어나감.
몇 정거장이나 더 갔을까, 아주머니께서 내릴 정류장이 되신 것 같았음.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아줌마께서 슥 내 앞으로 오시더니 내 얼굴을 훑어보시고
(본인은 눈매가 매섭게 생기기는 했으나 안경을 써서 눈매가 돋보이지는 않음. 안경을 쓴 나의 인상은 멍청 돋음&순박 그 자체임;;;...... 그래 어벙하게 생겼다 이거지) 내리기 전까지 손으로 내 어깨를 밀치고 삿대질을 하기 시작함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전화기를 든 채 멍 하고 있었더니
(본인은 빡치면 대꾸하지 않는 타입임. 그게 얼마나 상대방을 짜증나게 하는지는 나도 암. 그러나 지금 상호간의 예의를 무시한게 누구임? 아줌마의 태도는 대화를 원하는 사람의 태도로는 보이지 않았음)
"애가 예의가 없어 예의가없어. 버스 너 혼자 탔니?????"하고 빽 소리를 지르시더니 아들과 함께 내려버리셨음.
내리신 동네가 부촌이고, 얼굴도 곱고 화장도 예쁘게 하셨던데, 아.... 어디가서 대접받는 아줌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음. 그라나 내가 당신이 방문한 옷가게 점원임?
어디가서 굽신거리는 사람들만 상대하다 보니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 고용인으로 보이나본데 나도 집에서는 귀한 딸임. 어른 공경이 중요한 줄은 알지만 나는 어른을 공경하라고 배웠지 '나이먹은 애'에게 굽신굽신거리라고 배운 적은 없음. 어른이 왜 어른임? 나보다 일년이라도 세상을 더 살고 그만큼 지혜롭고 너그럽기 때문이 아님? 나는 나이를 먹어 가는 과정은 온유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함. 나잇값을 하니 못하니는 여기에서 판가름난다고 생각함.
지방에서는 돈 많고 대접받는 사람은 알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음.(학생은 예외) 그러다보니 내가 대접받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진상부리는 사람도 드뭄.
그런데 서울은 지역 특성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나 수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음.(판에서 보면 대중교통 관련 판은 대부분 서울임)
제발 어르신들 부탁드림. 잘못한 거 호통치실 수 있고 나무라실 수 있음. 그러나 제발 어린 학생들에게 손찌검(오늘 일을 손찌검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은 안 하셨으면 좋겠음.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가는 순간 이미 당신은 '대화'를 포기하신 것임. 나는 그런 사람과는 대화를 이어나갈 가치를 느끼지 못함.
어쨌든 오늘 나는 나의 목소리에 대해서 심각한 고뇌를 하게 되었음. 노래할 때는 그렇게 자랑스러운 성량이었는데 나에게 이런 봉변을 안겨줄 줄은 몰랐음. 목소리 클리닉이라도 다녀서 조용조용히 얘기하는 법좀 배워야겠음.
그리고 오늘 같이 버스를 타신 분들이 계시다면 오랬동안 전화로 수다떨고 마지막에 소란(?)까지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림. 앞으로 대중교통 이용시 작은 것에도 조심하는 습관을 들이겠음
이거 마무리 어떻게 해야함? 안녕?????!!! 읽어주셔서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