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박재현201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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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자가용으로 2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타고 앙카라 방향으로 가다내려 흑해 방면으로 다시 1시간 정도 국도를 향해 달려 도착한 사프란볼루 마을. 이곳은 오스만 왕조 시대때 지어졌던 오래된 민가들이 모여있는 마을로 1994년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사프란볼루라는 이름은 이 지역에 사프란 꽃이 군생을 하여서 붙었다고 한다.

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우리가 묵었던 숙소도 마찬가지 오래된 목조 가옥 형태의 숙소다. 주인이 집을 소개하길 집이 지어진지는 280여년이 되었고 숙소업을 하신지는 15년여 정도 되었단다.

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숙소 뒤뜰에서 발견한 감과 오렌지를 쟁여놓은 쟁반. 뒤뜰에는 닭도 있고 감나무도 있고 우리내 시골풍경과 매우 흡사했다. 사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프란볼루에서 맡은 향기는 아궁이에 불 지필때 나는 매캐하면서도 구수한 장작 타는 냄새였으니 말이다. 일행들은 "독해..윽" 이런 말 들을 내뱉었지만, 시골 출신(?)이라 그런가.. 장작 타는 냄새가 왜 이렇게 좋은지...ㅋ


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숙소 앞 모습. 사진에서 보다시피 오스만 왕조 시대의 목조가옥 형태는 흙벽에 나무로 된 창틀이 달려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 동네 가옥들은 죄다 저렇게 나무창틀이다. 근데 대부분 일정하지 않고 다 틀리게 생겼다는...



 

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백년은 훌쩍 살았을법한 높고 푸른 소나무와 잔디, 맑은 하늘, 그리고 따뜻한 정취가 묻어나는 집들은 왠지 안정감이 느껴진다.
사실 당시 기온은 조금 쌀쌀함을 느낄만한 날씨였긴 했지만^^;;  


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길 밖으로 나서면 역시 시골 냄새 폴폴.. 벽을 타고 자란 담쟁이 식물들도 가을을 맞아 빨갛게 물이 들었다.

사실 아마스라라는 흑해에 위치한 터키에서 지정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이동해 석양을 보려고 했으나, 해가 너무 일찍 지는 바람에 가질 못했다. 거기도 차로 약 1시간 정도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또 찾아가는데 1시간이라 포기해야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오후일정을 보내기로 했다.

오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숙소에서 주인아주머니께 음식을 부탁했다. 개개인 모두 다 까다로운 입맛들 때문에 어려운 오더에도 불구하고 다 어떻게든 해주신다. 메뉴에 고기음식 종류는 없었는데 고기 음식 종류가 있냐고 묻자 없지만 해 줄수 있다. 대신 닭 밖에 안된단다.. 그래서 그럼 그 닭 후라이드로 해 줄 수 있냐고 또 물었다-0-.. 염치도 없다ㅋㅋㅋ
그러자 끓여서 해 주시겠단다. 아무튼 그러시더니 밖에서 검은봉지를 달랑달랑 들고 오시는 걸 보니 재료를 사오셨나보다. 

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어쨌든 나온 결과물.. 왼쪽은 터키식 스파게티. 오른쪽이 그 문제의 닭요리. 맛을보니 우리나라 닭볶음탕(닭도리탕)이랑 비슷.ㅎ
친절한 주인아주머니 덕분에 푸짐한 식사를 배불리 먹고 따땃한 방안에서 너무나도 깊게 잠들 수 있었다.   
 

터키-사프란볼루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사프란볼루 마을]

 

다음 날 아침 앙카라로 이동하기 위해 일찌감치 짐을 챙겨들고 나와 주인아저씨, 아주머니와 단체 컷. 얼굴도 잘 안보이게 찍어주신 이웃집 아저씨(?)인가.. 아무튼 따뜻한 시골 인심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사프란볼루에서의 하루였다.


 

글 원본 - 버벅이의 블로그 http://bubukgi.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