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아가씨고 2년 사귄 한살 어린 남자친구가있어요. 저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남자친구는 군인이라 내년이면 중사달고, 이번달에 장기를 하기위해 먼저 거쳐야할 연장2년 면접에 합격했네요. 장거리연애, 일주일에 한번만나지만 많이 사랑해줘요. 그래서 그런지 결혼을 많이 생각하고 있고, 또 저보다 많이 서둘렀어요. 그만큼 제 마음을 얻기위해 많이 노력도 했었구요. 남자친구의 1년의 설득 끝에 내년 겨울이나 내후년 봄(28살)에 결혼을 하자고 합의를 했었죠. 그동안 남자친구는 결혼에 대해 부모님께 계속 말씀 드렸구요. 부모님은 그 마음을 아셨는지 저를 저번주에 불러주셨어요. 이렇게 천천히 내 반려자를 믿고 준비해가야겠구나 하고 저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었죠. 남친의 부모님은 대구사람이시고, 저는 청주예요. 깔끔한 옷차림과 또 첫만남이라 떡케잌도 청주에서 가져가면 쉴까봐 대구남자친구집 근처에서 미리 주문도 해놓았구요. 제가 성격이 활달하고 아주머니들이랑 금방 친해지고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이쁨받을거라는 얘기를 많이들었어요.. 남친의 어머님을 뵙자마자 인사를 정말 밝게 드리면서 눈을 마추쳤는데... 어서와라~ 니가 누구 구나~! 하고 반겨주실줄알았는데... 그냥 저를 빤히 쳐다보시곤 남자친구만 부르더니 부엌으로 가시더라구요.. 조금 당황했지만 처음이라 그러신가보다 하고 떡케잌을 권했는데... 관심없이 그냥 김치냉장고 위 에 올려놓으시더라구요. (남친이 어머니 떡 좋아하신다고 했는데...-_-;;;) 처음이라그런가... 어머니도 긴장하셨나 하고 마음을 좀 추스리고, 부엌에서 남친이 음식 거들길래, 저도 가만히 앉아있는건 불편해서 옆에서 조금 거들으면서 "맛있어보여요~^^" "이렇게 할까요?" 몇마디 건냈는데 말씀이 없으시더라구요. 남자친구하고만 말씀하시고... 뭔가 잘못되고있다는걸 직감적으로 알수있었죠... 그리곤 아버님이 오셔서 식사하고 차를 들면서 본격적으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버님께서는 일단 처음인사고 우리 아들이 좋은 아가씨 만났다고 결혼얘기를 해서 우리도 어떤 아가씨인지 보고싶었다. 일찍 결혼을 하면 고생하는부분도 많을텐데.. 어떤마음가짐을 가지고있는지 차근차근 여쭤보시더라구요. 저희부모님 하시는일과 또 가족사항도요.. 아버님의 인상은 인자하시고, 정말 부드러운 인상이셨 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저를 옆에 앉혀놓으시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난 우리아들결혼 시킬 생각도 없었고, 결혼해야 5년후라고 생각했고, 첫째도 결혼안했는데 둘째결혼시키는건 순리도 아니고 난 순리를 지켰으면 좋겠고, 이제 다 키워논 아들인데 엄마호강한번 안시켜줬으면서 결혼하려고하냐고...그러시더라구요.. (결혼하겠다는 제 위치가 죄송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뭔가 뒷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였어요.) 그리고는 말씀을 계속 이어가셨어요. 결혼을 하게 되면 맞벌이를 했으면 좋겠고(저도 맞벌이는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죠.) 요즘은 맞벌이하면 돈도 친정에 몇프로 갖다준다던데 친정에는 큰돈이던 작은돈이던 안갖다줬으 면 좋겠다고... (친정이야기하시는데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참는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할때는 10원한장 줄 생각없다고... 정말 자존심도 상하고 무슨 제가 꼭 남자친구를 휘두르는 여자처럼.... 저희 아빠 인테리어 사업 청주에서 10년동안 하시고 3층짜리 상가도 가지고 있고, 요즘은 일이 잘 안되서 현금이 없으시지만 어디서 돈돈돈 하는 스타일 아니시거든요. 근데 너무 기분 나쁘더라구요. 꼭 우리집이 돈이 없어서 제가 돈 퍼다줄것처럼...또 그럼 어떻습니까... 부모님이 어려우면 도와줄수도 있다고생각해요. 친정이던 시댁이던.... 저는 당당히 말씀드렸어요. 저희 부모님 아직 젊으셔서 자식 돈까지는 필요하신분들 아니시고, 조금 일찍 가정을 꾸리면 같이 돈을 벌면 더 연애만 하는것보다는 남들보다 기반도 일찍잡고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하면 더 좋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부모님 말씀 들어보니 저희 생각만 한것 같습니다. 다시생각해 보겠습니다. 하고 부드럽게 제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옆에서 그것도 좋은생각이네..-_- 이러시더라구요... 이건 뭔가...정말.... 아.... 지금도 글쓰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네요... 어머님이 저 말씀하실때 아버님은 무거운 말 하지말라고 어머니를 제지하셨지만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먹은 음식들 상 같이 치워드리고 남자친구랑 나오는길에 "안녕히 계세요"만 하고 나왔어요.. 남자친구는 부모님이 저를 맘에들어하는거 같다고 너무 좋아하면서 말하는데... 눈물이 왈콱 쏟아지더라구요. 정말 서러웠습니다. 근데 더 속상한건 남자친구는 제가 왜 우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처음 얼굴보고 얘기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은 하지 않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전 하나하나 다 알려줬습니다. 남자친구 그러더군요... 자기는 어머니랑 아버지랑 다 했던 이야기들이여서 이상한 분위기라고 생각못했다고... 그냥 어머니가 걱정하셨던걸 너한테 말하는걸로 들렸다고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뵌건데 왜케 예민 하냐고... 원래 무뚝뚝한 분들이시라고... 저 그냥 청주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두시간 반동안 소리없이 계속 울었구요...옆에앉은 여자분께는 정말 죄송하 네요..;; 남자친구한테 시간을 좀 달라고 했더니 다음날 바로와서 또 저를 붙잡습니다. 이번엔 이해한다고...자기도 부모님이 그러실줄 몰랐다고.... 저를 사랑하는 마음 잘 알기에 달래서 남자친구 보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 납니다. 그때 생각만 하면 뭔지 모를것이 울컥하게 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려봐요.. 제가 예민한걸까요.. 차라리 일찍 헤어지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정말 부모님께 더 노력해서 결혼을 준비해야할까요... 이남자 사랑해서 결혼까지 생각한건데... 부모님은 정말 미워죽겠습니다. ------ 생각보다 댓글이 많아서 놀랐어요. 비슷한경험이 있으신분들도 계시고... 지금은 남자친구가 제 대답을 기다리고있는 중이예요. 제가 힘들어하니까 ... 제 선택을 존중해주겠다고 하네요. 대신 자기를 사랑하고 믿는다면 따라와 달라고, 교제하면서 부모님께 조금만 노력해달라고... 그래도 부모님이 그릇된 행동을 하신다면 부모님과 연을 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네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있어요..감사해요! 머리로는 부모님과 부딪힐 용기가 안나는데, 마음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것 같아요. 정말 행복한 일들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런일을 겪고 나니 참... 제가 이렇게 아이러니하게 행동을 하고 있다니... 참 답답한 여자였네요. 해가 떨어지니...유치하게시리 모든 발라드가 다 제얘기 같고 그러네요...ㅎㅎ; 감성폭주 중인가봅니다... 214
남친 부모님 처음 뵙는 자리에서 내게 하신말들...
26살 아가씨고 2년 사귄 한살 어린 남자친구가있어요.
저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남자친구는 군인이라 내년이면 중사달고, 이번달에 장기를 하기위해 먼저 거쳐야할 연장2년 면접에 합격했네요.
장거리연애, 일주일에 한번만나지만 많이 사랑해줘요.
그래서 그런지 결혼을 많이 생각하고 있고, 또 저보다 많이 서둘렀어요.
그만큼 제 마음을 얻기위해 많이 노력도 했었구요.
남자친구의 1년의 설득 끝에 내년 겨울이나 내후년 봄(28살)에 결혼을 하자고 합의를 했었죠.
그동안 남자친구는 결혼에 대해 부모님께 계속 말씀 드렸구요.
부모님은 그 마음을 아셨는지 저를 저번주에 불러주셨어요.
이렇게 천천히 내 반려자를 믿고 준비해가야겠구나 하고 저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었죠.
남친의 부모님은 대구사람이시고, 저는 청주예요.
깔끔한 옷차림과 또 첫만남이라 떡케잌도 청주에서 가져가면 쉴까봐 대구남자친구집 근처에서 미리 주문도 해놓았구요. 제가 성격이 활달하고 아주머니들이랑 금방 친해지고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이쁨받을거라는 얘기를 많이들었어요..
남친의 어머님을 뵙자마자 인사를 정말 밝게 드리면서 눈을 마추쳤는데...
어서와라~ 니가 누구 구나~! 하고 반겨주실줄알았는데...
그냥 저를 빤히 쳐다보시곤 남자친구만 부르더니 부엌으로 가시더라구요..
조금 당황했지만 처음이라 그러신가보다 하고 떡케잌을 권했는데... 관심없이 그냥 김치냉장고 위
에 올려놓으시더라구요.
(남친이 어머니 떡 좋아하신다고 했는데...-_-;;;)
처음이라그런가... 어머니도 긴장하셨나 하고 마음을 좀 추스리고, 부엌에서 남친이 음식 거들길래, 저도 가만히 앉아있는건 불편해서 옆에서 조금 거들으면서 "맛있어보여요~^^" "이렇게 할까요?"
몇마디 건냈는데 말씀이 없으시더라구요.
남자친구하고만 말씀하시고...
뭔가 잘못되고있다는걸 직감적으로 알수있었죠...
그리곤 아버님이 오셔서 식사하고 차를 들면서 본격적으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버님께서는 일단 처음인사고 우리 아들이 좋은 아가씨 만났다고 결혼얘기를 해서 우리도 어떤
아가씨인지 보고싶었다.
일찍 결혼을 하면 고생하는부분도 많을텐데..
어떤마음가짐을 가지고있는지 차근차근 여쭤보시더라구요.
저희부모님 하시는일과 또 가족사항도요.. 아버님의 인상은 인자하시고, 정말 부드러운 인상이셨
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저를 옆에 앉혀놓으시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난 우리아들결혼 시킬 생각도 없었고, 결혼해야 5년후라고 생각했고,
첫째도 결혼안했는데 둘째결혼시키는건 순리도 아니고 난 순리를 지켰으면 좋겠고,
이제 다 키워논 아들인데 엄마호강한번 안시켜줬으면서 결혼하려고하냐고...그러시더라구요..
(결혼하겠다는 제 위치가 죄송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뭔가 뒷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였어요.)
그리고는 말씀을 계속 이어가셨어요.
결혼을 하게 되면 맞벌이를 했으면 좋겠고(저도 맞벌이는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죠.)
요즘은 맞벌이하면 돈도 친정에 몇프로 갖다준다던데 친정에는 큰돈이던 작은돈이던 안갖다줬으
면 좋겠다고...
(친정이야기하시는데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참는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할때는 10원한장 줄 생각없다고...
정말 자존심도 상하고 무슨 제가 꼭 남자친구를 휘두르는 여자처럼....
저희 아빠 인테리어 사업 청주에서 10년동안 하시고 3층짜리 상가도 가지고 있고, 요즘은 일이 잘
안되서 현금이 없으시지만 어디서 돈돈돈 하는 스타일 아니시거든요. 근데 너무 기분 나쁘더라구요.
꼭 우리집이 돈이 없어서 제가 돈 퍼다줄것처럼...또 그럼 어떻습니까...
부모님이 어려우면 도와줄수도 있다고생각해요.
친정이던 시댁이던....
저는 당당히 말씀드렸어요.
저희 부모님 아직 젊으셔서 자식 돈까지는 필요하신분들 아니시고,
조금 일찍 가정을 꾸리면 같이 돈을 벌면 더 연애만 하는것보다는 남들보다 기반도 일찍잡고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하면 더 좋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부모님 말씀 들어보니 저희 생각만 한것 같습니다. 다시생각해 보겠습니다.
하고 부드럽게 제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옆에서 그것도 좋은생각이네..-_- 이러시더라구요...
이건 뭔가...정말.... 아....
지금도 글쓰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네요...
어머님이 저 말씀하실때 아버님은 무거운 말 하지말라고 어머니를 제지하셨지만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먹은 음식들 상 같이 치워드리고 남자친구랑 나오는길에 "안녕히 계세요"만 하고 나왔어요..
남자친구는 부모님이 저를 맘에들어하는거 같다고 너무 좋아하면서 말하는데...
눈물이 왈콱 쏟아지더라구요.
정말 서러웠습니다.
근데 더 속상한건 남자친구는 제가 왜 우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처음 얼굴보고 얘기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은 하지 않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전 하나하나 다 알려줬습니다.
남자친구 그러더군요...
자기는 어머니랑 아버지랑 다 했던 이야기들이여서 이상한 분위기라고 생각못했다고...
그냥 어머니가 걱정하셨던걸 너한테 말하는걸로 들렸다고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뵌건데 왜케 예민
하냐고...
원래 무뚝뚝한 분들이시라고...
저 그냥 청주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두시간 반동안 소리없이 계속 울었구요...옆에앉은 여자분께는 정말 죄송하
네요..;;
남자친구한테 시간을 좀 달라고 했더니 다음날 바로와서 또 저를 붙잡습니다.
이번엔 이해한다고...자기도 부모님이 그러실줄 몰랐다고....
저를 사랑하는 마음 잘 알기에 달래서 남자친구 보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 납니다. 그때 생각만 하면 뭔지 모를것이 울컥하게 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려봐요..
제가 예민한걸까요..
차라리 일찍 헤어지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정말 부모님께 더 노력해서 결혼을 준비해야할까요...
이남자 사랑해서 결혼까지 생각한건데... 부모님은 정말 미워죽겠습니다.
------
생각보다 댓글이 많아서 놀랐어요. 비슷한경험이 있으신분들도 계시고...
지금은 남자친구가 제 대답을 기다리고있는 중이예요.
제가 힘들어하니까 ... 제 선택을 존중해주겠다고 하네요.
대신 자기를 사랑하고 믿는다면 따라와 달라고, 교제하면서 부모님께 조금만 노력해달라고...
그래도 부모님이 그릇된 행동을 하신다면 부모님과 연을 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네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있어요..감사해요!
머리로는 부모님과 부딪힐 용기가 안나는데, 마음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것 같아요.
정말 행복한 일들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런일을 겪고 나니 참...
제가 이렇게 아이러니하게 행동을 하고 있다니... 참 답답한 여자였네요.
해가 떨어지니...유치하게시리 모든 발라드가 다 제얘기 같고 그러네요...ㅎㅎ; 감성폭주 중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