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하면서 기분 나쁜적 정말 많지 않나요? 오늘 업주랑 한 판 했음...

정혜성 20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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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가 옷을 사고 싶다고 해서 이리저리 매장 다니며 구경을 했습니다.

그 곳은 ㄹ ㅅ 이었구요.

친구가 옷을 고르는 동안 저도 스커트를 좀 봤습니다.

점원이 이것저것 보여주며 작업을 들어오셔서 같이 보다가

맘에 드는게 하나 있어 보니까

잘나가는 거다, 몇 장 안남았다, 입어봐라 자꾸 권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입어봤는데, 나쁘지 않아서 약간 소재가 따끔거리는 건 같았지만

심하지 않았고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다시 입어봤습니다.

이번엔 침대에도 앉아봤는데 광택있는 까만색 소재가 자꾸 피부를 찔러

따끔거림이 너무 심한겁니다. 급기야 허벅지 뒷쪽이 좀 빨개졌구요.

그래서 환불을 결심하고 매장으로 갔습니다.

사장님처럼 보이는 여자분께 환불하러 왔다고 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제 그렇게 입어보고 사시더니 다른걸로 교환도 아니고

환불을 하시는 거에요?'

그러면서 신용카드 취소작업으로 버튼을 꾹꾹 누르면서 막 화를 내시는 겁니다.

자꾸 이렇게 교환증 써주게 되거나 환불이 되면 정말 짜증난다면서요.

기분이 나빠, 환불은 고객이 일주일 내에 원하면 가능한 '권리' 아니냐고 말씀드리니 그런 권리가 어딨냐며 목소리를 더 높이셨습니다. 그러면서

'아가씨 같은 사람은 인터넷으로 구매하세요' 하십니다.

허 참, 기가 막혀서, 저도 성질이 있다면 있는 편이어서 지지 않고 받아치면서 상황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나 : 법에 정해져 있는데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사장 : 법에 정해져? 어디? 그럼 법대로 하시든가요~

(그러면서 카드 취소하고 계심... 헐~)

나 :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법에 정해져 있으니까 지금 취소해 주고 계시네요.

그 때 사장이 영수증 나오길 기다리면서

옷 살 때 준 ㄹ ㅅ 가방이 제 팔에 걸려있는 걸 보더니

가방을 확 낚아 채며 (가장 기분 나쁜 행동이었음) '가방도 내놓으세요!' 라고... 진짜 빡돌았음!!!!!

근데 제 팔 코트 단추에 걸려 한 번에 잘 빠지지 았았는데

확 빼더니 그 안에 있던 옷은 비닐봉지에 싸준다고 하길래

됐다고 하자 제쪽 카운터로 '툭' 던지셨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이 때 제가 완젼 강한 말을 날렸습니다.

'재수 없어!' 라고... 지금 생각하면 좀 심하긴 했지만 (어른한테)

그 땐 그 말이 그냥 튀어 나왔습니다.

그러자 점원과 사장이 열받아서 어쩌고 저쩌고(생각안남) 하길래

어이 없어서 그냥 피식 웃고

'영주증이나 얼른 주세요' 하고 받고 나옴...

 

밖으로 나오니 다리도 후덜덜, 심장도 쿵쾅쿵쾅!!! 내가 심했나? 싶다가도

사장과 점원의 자세가 판매할때와는 180도 달랐기에 됐다고...

다신 안갈거라고 하며 길을 걸었습니다.

판매할 때만 친절하지 말고, 교환이나 환불하려는 손님에게도 최소한의 친절은 필요한거 아닙니까?

매장이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고, 다시 판매가 가능한건데

마치 손해라도 입힌 사람처럼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사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기분나쁜 상황이 있겠지만,

그래도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좋게좋게 넘어가는게 서로에게 좋을텐데, 오늘 정말이지 최악이었습니다.

동네 보세가게가 아닌 브랜드를 걸고하는 매장에서 당한일이라

더욱 기분이 안 좋았어요.

 

후~~ 쓰고 나니 마음이 한결~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