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판 연재했던 Sim 입니다.

초코팡2010.11.28
조회2,048

 

 

 

안녕하세요.

프랑스 남자친구와 3년째 연애중 썼던 글쓴이입니다.

이번주까지 4편 올리기로 약속드렸어요.

제 닉넴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제 글 꾸준히 읽어주시는 몇몇 분들 때문에 판 계속 쓸 용기 낸거라서..

그리고 지금 판 분위기도 안 좋은 것 같아서

제목에 제 닉네임만 적었어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많은 분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저는 지금 심각한 사생활침해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오늘입니다.

제가 그동안 판을 너무 짧게 쓴 것 같아서

두세 편 분량치 글을 메모장에 써놓고

한 번에 4,5편 같이 올리려고 네이트에 들어오기 전에

제가 예전에 애용하던 펜팔 사이트에 들렀어요.

 

 

 

 

 

사이트 이름은 안 밝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아시는 몇몇 외국인 친구 사귀는 페팔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5년 전에 계정을 만들었고 제겐 좋은 추억이 많은 사이트에요.

2년 정도 했었고, 실제로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해외 우편으로 편지도 주고 받았고,

그 떄 사귄 친구들 중 두 세명은 지금도 연락할 정도로 제가 아끼는 사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고 자기 소개란을 열심히 꾸며 놓으면

전혀 모르는 사람들한테서 친구하고 싶다는 쪽지가 날라오고, 친구 등록하고,

방명록에서 친분을 나누면서 친해지는 시스템이라 쪽지함 확인하는게 낙이었어요.

펜팔 사이트 이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건전한 목적으로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은 반면,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쪽지함에 날라오는 쪽지들 중 10% 정도는 그런 류의 사람들이 보내온 쪽지 였어요.

 

 

최근에 몇 년만에 쪽지함 확인해보니

여전히 낯뜨거운 제목의 쪽지들이 많더라구요.

안젤로한테 지나가는 말로 그런 말을 하니까 자기도 그 사이트에 계정이 있다고,

자기한테도 그런 쪽지가 많이 날라온다고 해서

그냥 장난으로 서로 프로필 사진을 커플샷으로 바꿔놓고

이름도 저희 커플 이름 써놓고

프로필 작성란에도 우린 이미 연애중, 더이상 쪽지보내지 마세요~

라고 적어놨어요.

 

 

 

그냥 안젤로네 집에서 컴퓨터하고 놀다가 장난으로 했던건데,

사진 올렸다는 것도 까먹었었는데 같은 사이트 이용하던 어떤 분이 이 사진을 보셨더라구요.

이 사진을 내리고 판을 썼어야 하는 건데.......

오늘 다시 오랫만에 로그인하고 쪽지함을 확인해보니

어떤 한국인분에게 쪽지가 왔더군요. 한글로 작성된 쪽지였어요.

판에서 글 읽고 오신 분 같더라구요.

 

 

 

다짜고짜 초면에 반말하신 건 약과였습니다.

이 분 쪽지 읽고 돼지리아님 사건도 알게 됐습니다.

제목이 "너 네이트판에 글 연재했던 sim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였습니다.

너도 자작이란 글 읽고 싶지 않으면 당장 이 사진부터 인증해라,

너가 안하면 내가 하겠다.

라는 내용의 쪽지였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너무 놀라서 눈물이 다 나더군요.

저도 사진 인증할 생각이 처음엔 있었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제 생각 해주시고 말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판 열심히 써서 연재하려고 했는데,

이런 협박성 내용의 쪽지를 받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 쪽지 받고

제발 그러시지 말라고 당부말씀 드리고

얼른 계정 삭제했는데,

그 분은 분명히 사진을 저장해두셨겠지요.

제가 사진공개 끝가지 안할거 알고,

결국 본인이 해서 주목받고 싶으신 것 같았습니다.

 

 

 

사진이 공개되면

제 글이 실화라는게 인증이 될지는 몰라도,

저와 안젤로의 사생활 침해는 어떡하나요.

저는 그렇다쳐도

안젤로는 타지 생활하는 외국인인데

설마 안좋은 일이라도 당할까봐 너무 걱정되고 손이 덜덜 떨리네요.

 

 

 

지금 그 분이 이 글 읽으실 것 같아서

이렇게 급하게 글 씁니다.

 

 

 

 

아이디 naroxxx23 를 사용하셨던 분,

제발 부탁의 말씀 드릴게요.

님은 간단한 몇 번의 클릭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으실 줄은 몰라도

저와 제 남자친구에게는 큰 공포이고 위협입니다.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주셔서 그런 장난은 거두어주세요.

쪽지로 알려드렸던 제 메일주소에

사진을 올리지 않겠다고 답변 메일 보내주시면

단순한 호기심에서 그러셨던 것, 그리고 그 마음 조용히 거두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