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가를 생각하시는 분들, 제발 이렇게 빠져나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ㅜㅜ

ㅜㅜ2010.11.29
조회2,639

 

이건 맞벌이할때만 가능한건데요,

 

시댁에서 합가를 제안하시는데 딱히 좋은 거절방법이 생각 안나시면요,

"합가하면 어머니 아버지께서 힘드실텐데..."이러면서 복선을 좀 깔고 들어가시고

 

꼭, 꼭 합가 첫날부터 주~~욱,

회사 야근 때문에 늦게나 들어갈 것같다고, 제 걱정은 마시고 먼저 저녁 드세요~라고 전화드리세요.

그리고 회사에 남아서 잔업이라도 하던, 친구를 만나든 뭐라든 하셔서 꼭 10시 넘어서 들어가세요!

 

그래서 집에 와서 눈치를 주시면

요즘 사는게 다 팍팍해서 야근 안하고 그러면 금방 금방 잘린다고 맞벌이 하려면 어쩔수 없다고 하시구요.

(맞벌이 필요 없이 남편이 잘 버시는 분은 지금 일하시는게 너무 소중한 일이라고 뻐띵기세요 ㅜㅜ)

 

그러면서 시어머니가 해 노신 저녁 찌게 등을 다시 데워서 먹으면서

"어머 어머니 요리 너무 잘하세요. 어머니 덕분에 일하고 피곤해서 밥도 못 차려 먹을뻔 한거 너무 잘 먹네요" 하면서 죄송한 얼굴+감사한 얼굴로 맛있게 드세요.

설거지가 쌓였을 수도 있지만 저녁 식사 준비 안한다는게 어디예요? ㅜㅜ 그거는 감수하세요.

 

그리고 아침을 차리라 하신다면 차라리 아침 차릴 시간 전에 나가서 회사 화장실에서; 쪽잠을 주무시던가;

차 세워 놓고 주무시던가; 하시구요...

 

그리고 생활비 드리는건 보험비, 적금등을 제한 나머지 남편 생활비로 알아서 드리라고 하던가 하셔서

최소한 님의 월급은 다 분가를 위한 저금으로 넣어버리세요...

이렇게 합가해서 어머니 고생만 시키는게 죄송스러워서 빨리 분가하려고 다 적금넣었어요, 하시구요...

 

그리고 주말마다! 얼굴에 철판깔고 꼭 친정에 가세요... 일주일에 한번쯤은요.

시어른들은 매일 보지만 친정 부모님은 같이 안사니 너무 못본다며 보고싶어하셔서 어쩔수 없다며

자식된 도리 당연히 해야죠~하면서 꼭 꼭 아침부터 나오셔서 친정가세요.

한달에 한번쯤은 주말에 남편도 데려가시구요. 같은 이유로요.

 

그리고 주말에 대청소 해야한다고 말씀하시기 전에요,

주말 마다 청소 아주머니 불러주세요.

맞벌이하면서 5만원씩 네번이면 20만원인데 혼자 최소한 120은 버실텐데 (혹은 그 이상)

눈칫밥 안먹고 친정에 효도하러 가는 비용이다 생각하고 차라리 이렇게 하세요...

대청소를 시부모님 성에 차게 (평일 내내 집안일 안하는 괘씸한거 풀려하시는거 당하면 답 없어요)

하기 정말 힘드실 거니까요...

 

하지만 얼굴에는 항상 웃음띄고 죄송스러워하는 말은 잊지 마세요.

찍 소리 안하고 말 대답하지 마시구요, 대신에 스트레스 받으면 다음날 야근을 더 늦게 오세요.

우는 목소리로 죄송하다 하시면서요.

 

시부모님이 이거 이거 정신차리게 하려면 내 보내야 겠다고 생각할때까지 이렇게!

 

 

휴... 저도 알지요. 막상 닥치면 이리 안된다는거.

 

그냥 답답해서 한번 써봤어요.

힘내세요, 모든 며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