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타고 제주도 한바퀴

오은석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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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이되고 졸업을 앞두니 남은 대학생활이 너무나도 아깝고 학교를 다니느라 수고한 나를 위해 국내든 해외든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자 어디라도 떠나려 마음을 먹었다. 그러던중 언니가 같이 제주도에 가자고해 바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여행이라는 것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라지만 준비나 계획없이 떠나는 여행도 너무나도 매력적이기에 비행기표와 스쿠터만을 예약한 채 출발했다.

한시간도 안돼 제주도공항에 도착해 스쿠터 대여점에서 1시간여의 스쿠터교육을 받고 드디어 '스쿠터타고 제주도 한바퀴'를 시작했다.

 

 

 

 

 

 

제주도는 위에 그림과 같이 해안을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나있는 일주도로를 따라 여행하면 어렵게 길을 찾지 않아도 제주도의 모든 절경들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찾은곳은 협재해수욕장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꼽히는 협재 해수욕장은 그동안 서해바다만 보아왔던 나에게는 크나큰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너무나도 맑은 바닷물과 하얀 모래사장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정말 입이 닫히지 않을정도로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모두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겼지만, 우리는 수영복을 준비하지 않은 관계로 그냥 바다에 발만 담그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목적지인 생각하는 정원에 도착했다. 이 곳은 1968년도부터 당시에는 농부였던 성범영(생각하는 정원 원장)씨가 황무지였던 땅을 개간하여 지금 이러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어 온것이다. 내가 당시에 그곳에 갔을때에도 그분은 여전히 정원을 가꾸는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재정원으로 뽑혔을 것이다.

 

 

 

저녁해가 뉘엇뉘엇 지자 우리는 숙소를 찾아 들어가야 할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숙소를 찾았다.

여기서 한가지 팁이라면 제주도에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이 잘 되있어 저렴하고 깨끗한 게스트 하우스 이용을 추천한다.

 

 

 

 

 

 

우리가 찾은 게스트 하우스는 Lazy Box라는 곳으로 제주도의 민가를 개조해 만든 게스트 하우스였다.

규모도 아담하고 주변이 그러한 민가들 밖에 없어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머물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만족할것이라 생각한다.

 

 

 

 

다음날 우리의 둘째날일정은 내가 평소에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던 우리나라의 최남단 '마라도'에 가는 일정이었다. 관광객이 많아 배편은 30분마다 운행되어 날씨만 허용된다면 언제 어느때고 어려움없이 관광이 가능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마라도는 전부터 들어온대로 정말 나무가 거의 없었다. 지형도 매우 완만해 그냥 바다위에 둥근 판하나가 떠있는 형상이었다. 하지만 마라도에서 느낀 느낌은 3달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너무나도 좋았던 느낌밖에 없다. 사람들이 제주도 여행을 오면 제주도 내에서의 일정도 빡빡하여 마라도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제주도 여행을 간다면 마라도 여행은필수라 감히 말하고 싶다.

 

 

 

마라도에 다녀와 우리는 다음날 일정을 위해 해안도로를 따라 스쿠터를 타고 질주를 시작했다.

제주도 해안도로에는 차량도 많지않고 그냥가는 길목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경치들로만 이루어 져서 아무리 먼 거리라도 전혀 지루함도 없이 감탄만 연발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의 해안가만을 위주로 여행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마지막날 제주도 가운데의 한라산등지를 올라가보기로 했다. 스쿠터 자체는 제주도의 가파른 경사를 오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 경로는 오르막으로만 이루어져있기는 했지만 제주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고도에 있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제주도에서 가장 크다는 마방목지에서 내려 초원위를 뛰어노는 말들을 보면서 다음여행을 기약해야만 했다.

 

 

 

 

짧다면 짧기도 하지만 준비없이 갔던 여행에 행운이 잘 따라주어 전혀 어려움 없이 좋은일들만 가득한 여행을 즐길수 있었다. 아름다운 곳으로 떠나고 싶지만 시간이나 경비때문에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제주도 스쿠터여행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