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만들고 싶으나 현실이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 있나요???

정형식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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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 또한 예전에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주위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꿈을 접으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저는 로봇공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의 특성상 꿈을 찾기보단 점수를 쫓아 부모님의 강요 속에 공부를 하고 점수에 맞춰서 대학에 온 공대생입니다. 그런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로봇공학자라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접어버렸지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가뜩이나 취업도 안 되는 한국사회에서 제 꿈 펼치다가는 밥 굶기 딱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로봇공학은 제 마음 속에서 사라졌죠.……. 소심하다고 비웃으셔도 괜찮습니다. 전 실제로 소심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2학년 여름방학에 제게 다시 로봇공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종교의 힘이 어느 정도 개입했지만 모두가 보는 글이니 만큼 넘어가겠습니다. 제게 배짱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이제 기껏해야 21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늦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억울했습니다. 남들보다 약간 늦게 결혼하고 약간 늦게 돈 벌고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로봇에 대해서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로봇공학이란 것이 과연 밥은 벌어먹고 살 수 있을까? 그러던 중 교양과목을 듣는데 논문을 써야하는 과목의 주제를 정해야했습니다. 바로 로봇공학의 가능성에 대해서 떠올랐습니다. 이걸 조사해보면 어떨까? 학점은 좋게 나오지 않더라도 내게 남는 것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바로 주제로 채택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되는 것 또한 그 교양 과목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타자를 치는 순간에도 왠지 모르게 흥분되는 것을 느낍니다.(그..그런 거 아니에요^^;;) 나의 꿈을 다른 사람들한테 자랑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입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물론 교수님께서 이 글을 보시기 때문에 쓴 멘트는 아닙니다.).

 자, 일단 로봇산업이 미래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될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사회가 점점 고령화가 되어간다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조사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2030년쯤에는 우리나라가 일본과 맞먹는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고 하더군요!!

아마 떨어질 줄 모르는 자녀양육비에 의한 출산율 저하와 의학의 발달로 인한 수명연장 정도가 주된 이유가 되겠군요. 로봇공학 얘기하다가 갑자기 왜 고령화 사회 얘기를 하느냐? 고령화 사회로 인해 생기는 인간 의무의 상당부분을 로봇이 대체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 분들께서 늘어나시면 그 분들을 보살필 인력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그 분들 대신 무거운 짐 들어줄 사람도 필요하고 침침한 눈 대신 봐 드릴 사람도 필요하고 또 아프실 때마다 간호해야 되는 사람도 필요하죠. 그래요 그렇습니다. 그걸 로봇이 대신한다는 거죠! 또한 남녀평등이 실현된 현대사회에서 많은 부부들이 맞벌이를 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사노동의 분담 또한 현대인의 골칫거리가 되었죠. 이 또한 로봇이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이런 인간이 해야 할 자질구레한 일들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일들 예를 들면 의료 활동이나, 인간이 작업하기 힘든 극한 상황에서조차 대신 작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로봇이라는 거죠.

네 위와 같이 로봇은 미래에 꼭 필요하고 황금알을 낳을 거위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과연 내가 지금 이 학문을 공부할 만한가? 괜히 이거에 매달렸다가 한 10년이나 20년 빛도 못보고 힘들게 백수로 지내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나만 이렇게 생각하나...-_-;;) 그래서 우리나라의 로봇산업 정책이 어떠한가 한번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로봇산업관련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지식경제부이더군요. 지식경제부에서는 로봇을 6개 미래주도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2013년 로봇 3대강국, 2018년 로봇 선도국가라는 비전을 갖고 정책을 운영해가고 있습니다. 오오 멋있지 않습니까? 2018년 로봇 선도국가라니!!! 물론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2018년쯤이면 반도체만큼 로봇산업 또한 우리나라 경제의 한축을 받치는 기둥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군대를 다녀오면 2013년이니... 로봇 3대 강국 중 하나가 되어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로봇공학을 제대로 하려면 무조건 대학원에 가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 건 연구 쪽이거든요. 엄청 빡세겠지만... 여하튼 대학원 졸업한다면... 2018년 쯤 되어 있을 것 같네요. 아... 전 제가 이른 줄 알았는데 약간 남들보다 늦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로봇산업 종사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KIRIA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조사한 2010 로봇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로봇산업 관련 종사자가 총 5068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제가 원하는 연구직은 2043명뿐이라고 하는 군요. 아직은 로봇산업의 인재 양성에 대한 관심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적은 사람들이 로봇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분들이 제가 동경하는 이 길을 개척하신 분들이겠죠. @.@ 시간이 지날수록 로봇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할 테고, 로봇공학에 대한 전문적인 양성기관이 없는 만큼 전문 인력이 뚝딱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을 테니, 취업은 잘되겠군요.

 별로 재밌지도 않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비록 과제 때문에 썼지만, 글을 쓰면서 제가 가진 꿈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혹시 제 글을 읽은 이들 중에 저와 같은 고민을 가졌던 사람이 있다면, 그냥 도전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렇게 깊게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로봇공학의 미래는 밝습니다.ㅎㅎ..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다른 사람 사는 대로 틀에 맞혀서 살 필요는 없잖아요. 우리가 돈 버는 이유 행복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돈을 벌어서 무엇하겠습니까. 우리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