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소문으로만 듣던 다단계라는 것에......

얼라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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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는 21살 남자입니다 ㅎㅎㅎ

4년제 대학교 1학년 하다가 휴학 중이구요

지금은 자격증 따고 방위산업체 준비한다고 회사 알아보고 있습니다ㅠ

 

지금 새벽 2시 40분이네요... 바로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있는데 어째 연락이 오더니 군대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방위산업체 알아보고 있다고~ 집안 사정 때문에 돈을 벌어야 된다구 하니까 자기가 지금 강원도인데 산업체 공장에서 납떔을 하고 있다는 거에요 ㅎㅎㅎ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러면 자리 조금 알아봐 줄 수 있냐고 부산에 자리가 있는데 빨리 들어가서 집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죠 그러더니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아버지 친구분이 이 회사 부장님이신데 내일 밥 한끼 한다고 그때 여쭤본대요

 

그런갑다 하고 기다렸더니 이력서랑 자소서를 내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메일로 보내니 이틀 뒤에 합격했다고 내 친구이기도 해서 부장님께서 채용 해 주시더라면서 이력서랑 자소서가 인상깊었니 뭐니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회사는 강원도인데 조만간 서울로 세미나를 갈 것 같다면서 괜찮으면 그때 서울에 잠시 와서 합격은 됐지만 부장님이랑 형식상 면접을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 등본이랑 통장, 민증 챙기고 며칠 생활 할 수 있을만큼의 옷가지랑 한 30~40정도 챙겨오라는거에요 생활하려면 방 값이랑 식비 계산하면 그정도 한다면서 면접보고 일 시작할건데 최소한 한달 생활비가 있어야 된대요

그래서 월급 나오면 드리겠다 하고 어머니께 부탁을 드려서 돈을 받아서 바로 어제죠 11월 30일 새벽 5시 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무작정 갔습니다

 

도착을 해서 친구를 만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 친구가 점심 때가 됐으니 밥을 먹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애가 밥을 못 먹었는지 밥 먹기 전에 왕만두를 먹고 싶다고 사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사주곤 중국집에 갔습니다

제가 키가 84에 몸무게가 75정도 되는 체격인데 왕만두 하나 먹으니까 배가 딱 차더라구요 그래서 짜장면 겨우 들어가겠네 싶었는데 이 친구가 저보다 왜소한 녀석이 짜장볶음밥에 탕수육 대자를 시켜먹자면서 배고프지 않냐고 자꾸 보채는거에요

배가 많이 고픈갑다 싶어서 많이 먹으라고 그것도 시켜줬어요

계산도 저보고 하라고 하길래 뭐 취직했으니 밥 한끼야 싶어서 사줬죠 돈을 번다는 놈이 핸드폰도 정지먹고 밥도 제대로 안챙겨먹나 강원도가 그렇게 힘든가 하면서 약간의 의구심을 가졌죠

 

그런데

이 녀석이 밥을 다 먹더니 야 사실 특례공장 거짓말이었다고 내가 니 깜짝 놀래켜주려고 거짓말 했다면서 그러는거에요 열이 살 받아가꼬 장난치냐고 하니까 자기가 다니는 영업회사가 있는데 정말 니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니까 4일동안 연수를 나랑 같이 받으면서 같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자는 거에요

친구 아니냐면서 믿어달라고

그래서 나는 돈 버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당장 산업체 들어가서 군 복무 문제랑 금전적인 문제랑 같이 해결하고 싶다고 하니 대답이 영업회산데 연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회사를 다니면 군대를 안 가도 된다고 산업체가 자격증도 없이 가능하다는 거에요 (일반적으로 현역 판정 받은 분은 자격증 없이는 산업체 지원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뭔 소린가 해서... 또 그래도 친군데 이상한데 보내겠나 싶어서 얘기만 듣고 올까 싶어서 갔는데

뭔 이상한 건물에 "천년약속 생활건강" 이라고 써있고 밖에 20대 남성 여성분들이 말쑥하게 옷을 입고 바글바글 한거에요

어린 사람들만 많은거 보니 뭔가 아니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2층에 올라가니 면접장 같은 곳이 있었는데 정말 원형탁자들 널려있고 저 처럼 알지도 못하고 짐 싸와서 앉아서 얘기 듣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제부터 정신 안 차리면 인생에 큰 오점 남기겠다 딱 생각을 하고 친구를 잘 설득해서 부산으로 끌고 오려는 생각 먹고 들어갔어요

 

들어가니 에스코트? 하나 붙더라구요 20대 중반 같은데 4일 연수기간 동안 절 도와줄 사람이라고 이제 앉아서 얘기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캐리어를 들어주겠다고 하길래 아니 됐다고 돈도 있고 해서 힘들어도 제가 들겠다고 하니까 들어준다고 난리더라구요 알고보니 그렇게 해서 짐을 뺏는다는... 친구놈은 또 밧데리 없어서 폰 좀 달라고 하길래 내 폰 건들지 말라고 여자친구 전화온다고 안줬거든요... 알고보니 다단계에 빠질 때 까지 폰은 계속 못받는답니다 못 받는동안 자기네들 영업 아닌 영업에 쓰겠죠 ㅡㅡ

여튼 에스코트라는 사람이랑 마주 앉아서 자세부터 고쳐잡고 그냥 얘기만 들으러왔다고 하니 강의를 들어야 된다고 지금 여기서 얘기를 다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고 자꾸 교육을 받으라고 하는 걸 단호하게 지금 어떤 회사인지 정확하게 인지를 시켜주셔야 간다면서 친구랑 같이 상의를 하겠다고하니 에스코트가 안되겠다는 표정으로 뭔가 사인을 주더니 이제 에스코트는 퇴장하고 은뱃지 달고 있는 사람이 오더라구요 나긋나긋하게 얘기를 하던데 좋은 말씀 감사한데 저는 공장에 일 하러 왔다고 친구랑 지금 이 불쾌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고 하니 자꾸 지하에서 교육받으라고 해서 교육받으러 가는 척하고 친구 붙잡고 옥상에 가서 얘기를 하자고 했어요

올라가서 미쳤냐고 가자고 하니 얘는 완전 세뇌를 당해서 미쳐있구요 대화가 안되는 상황이어서 까페가서 뭐라도 마시면서 얘기하자니 진드기 같은 에스코트가 자기가 아는데가 있다고 자꾸 추천을 하더라구요

느낌상 이런 곳 주변에 자기가 관리하는 술집이나 까페가 있겠구나 싶어 까페가는 척하다가 학교 앞 공터에서 가겠다고 하니 친구가 니는 니 필요할때만 나 찾고 나 이용해 먹었냐면서 개드립을 치더라구요

학교 주변이 세이프티 존인데 나쁜게 있겠냐고 저기 정상적인곳이라고 하길래 당연하다고 건강 보조식품업으로 등록해놨으니까 애들이 보기에 유해하지 않으니까 저래 있는거라고 상식적으로 저런 곳이 정상이냐고 하니까 제발 중립의 시각으로 봐달라고 친구니 뭐니 자꾸 우정이 어쩌고 저쩌고 들먹이는 겁니다

제가 니 이래서 나중에 내 얼굴 어째 볼라 그러냐면서 정신차리라고 하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폰을 만지더니 화제전환을 하자고 술집을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자고 하니 희한하게 또 옆에 에스코트가 붙어있는거에요 자기가 잘 아는 술집이 있다고

그래서 그 분한테도 시간 내가면서 좋은 말씀 해주시는 것 감사한데 저는 안한다고 그렇게 단호히 얘기를 하니 알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자 이제 그런 얘기 접고 놀았다 생각하고 부산 갈테니 술 마시고 위닝 하러 플스방이나 가서 게임 떄리자고 하면서 그만하자고 하고 이제 긴장을 풀고 셋이 앉아서 진짜 후즐근한 술집에 들어갔어요

한 두잔 하면서 에스코트 분한테 이것저것 좀 끄집어 내봤죠

보도방하고 웨이터 하다가 이쪽 왔다고 막노동도 해보고 고생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21살에 막노동, 과일경매센터 등 힘든일 많이 했었다고 막노동 용어쓰면서 웃으면서 노는데

갑자기 진짜 누가봐도 조폭 느낌나는 눈 부리부리한 건장한 20대 후반의 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들어와서 인사를 청하고는 얘기 많이 들었다면서 편하게 술 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느낌이 이제 이 회사가 말로 짜치니까 힘으로 밀어부쳐서 못가게 하려는거구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 운동도 열심히 했고 말로도 남한테 잘 지는 성격이 아니라서 걱정 않고 회사 얘기 하길래 아 저는 술 마시고 부산 갈거라면서 얘기를 하고 난 뒤에 술을 마셨죠

그런데 자꾸 친구랑 에스코트가 화장실 간다고 자리를 자주 비우는 거에요

그러더니 그 조폭같은 인간이랑 대면을 했는데 소주 몇 잔 마시더니 야 뭐가 그래 쪼려서 연수를 안 받으려고 하냐면서 니 표정을 보니 잔뜩 쫄아보인다면서 슬슬 약을 올리길래

기분 나쁘신 것 같은데 회사에 대한 판단 없이 단순히 제 상황과 맞지 않아서 가는거라고 하니 자꾸 말을 돌리면서 강압적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이 회사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겨우 4일에 니 인생이 바뀌냐고 니 같은게 뭐가 그렇게 바쁘냐고 니는 친구를 팔아먹었다면서 취직하고 싶어서 친구 팔아먹고 아니다 싶어서 가는거냐고 나쁜녀석이라고 욕을 하길래 아 그렇냐고 그렇게 보셨으면 어쩔 수 없는데 별 수 없다고 회사랑 안 맞는 걸 어떻게 하냐고 하니 맥주병을 실 잡더라구요 때리려는 시늉을 하면서 그러는데

웃기는게 거기 있는 술집 주인 분도 관리를 받는 분이신지 아무런 제제를 하시지도 않고 남일인 것 마냥 보시더라구요 계속 강압적으로 말로 뭐라고 하시는데... 부산사람들이 말하는 억양이 아시다시피 쎄거든요 그런데 이게 욕을 들어도 서울말로 들으니까 좀 덜 무섭다고 해야되나... 조폭처럼 생긴사람이 뺨 때리려는 시늉, 병 깨려는 시늉하면서 욕을 하시는데 서울말로 말하니까 부산사람인 제가 보니까 좀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제 친구 나중에 화장실에서 돌아와서 염치없게도 제 옆에 앉아있는데 하나도 안 쫄아 있으니까 자기가 되려 쫄아서 말 대꾸 하지 말라고 자꾸 이상한 신호를 주면서 혼자 떨더라구요... 

그래서 맥주병 맞으면 같이 싸우던가 신고를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신고 생각에 저를 함부로 때리지는 못하겠구나 싶어서 저도 정신차리고 이러지말라고 간다고 하고 친구보고 내 간다고 하니깐 짐을 안 주더라구요

열이 받아서 한 두마디 욕을 하고 나니 이 친구도 짐을 놓고 술집을 나오니 이 친구가 야 술값은 계산을 또 해달래요

미쳤냐고 얼마 되도 안 한 돈 니 여기서 돈 많이 버니까 니가 다 계산하라고 하고 나오니 조폭이 밖에서 멀찍히 보더라구요 여기서 잡히면 답 없겠다 싶어서 택시 잡고 친구랑 실갱이 좀 하다가 서울역에서 8시 차 타고 새벽 1시 반에 부산 도착해서 집에 왔습니다

진짜 타고 오면서 이 상황이 꿈인가 했어요

내 돈 내가면서 서울 와서 친구 하나 믿고 얼척없이 굴었었으면 나도 잡혀서 짐도 못 받고 핸드폰도 뺏겨서 내 친구들을 하나하나 끌여들여서 나도 인간답지 않게 살았겠구나 싶더라구요

알고 보니까 가락쪽? 마천인가? 택시운전수분이 여기 다단계로 유명하다고 애들 정장입고 낮에 바글거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다단계하는 분들은 얼굴만 봐도 좀 달라요

거기 있던 분들 다 봤는데 생기가 도는 얼굴이 없고 초췌하고 얼이 빠져있는 그런 상태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남자고 또 체격도 크기도 하고 제가 얼척없이 대차게 굴어서 어째 운 좋게 나왔지만

여성분들이나 착하고 순박한 우리 남성분들은 당하실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정말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가슴속에서 뭔가 뭉치더라구요

같은 땅 밟고 사는 사람들이 뭉친 한국이라는 이름의 세상에서 이렇게 누가 봐도 나쁜 일인데 친구를 팔고 거리낌없이 회유해서 자기의 발판으로 딛고 일어서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 서울 올 때 길 몰라서 사투리 팍팍쓰면서 즈기 서울역 갈라카는데 길을 몰라가꼬 좀 알려주시겠으예 하면 좋으신 분들이 잘 알려주시고 정말 서울이 인색하니 뭐니 해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했는데

그런 나쁜 사람도 많더라구요

부디 다른 분들 피해보시지 말라는 차원에서 재미는 쏙 빼고 적어보았습니다 재미있는 일도 아니구요 ㅎㅎㅎ

조심하세요 전화와서 일 구해 준다고 서울 오라고 하면 일단 진짜 생각 해보세요

내 친군데 설마라는 생각을 말아주세요......

 

 

 

그리고 톡 자주한다는 친구한테 쓰는 글

 

마 니가 톡 자주한다고 하니까 내가 니 보고 정신차리라고 글 좀 써본다

내 술집에서 택시타고 째고 난 다음에 택시아저씨가 그라드라 친구 팔아 먹었다면서 친구도 아니라면서

마 근데 나는 그래 생각 안하그든

니가 여튼 좋은 곳이라고 생각을 해서 서로 잘 해보자고 내를 끌여들인 것 같다 좋은 취지에서

내가 아까도 서울역이라고 친구로서 마지막 충언을 해줬는데

지금은 그 틀안에 벗어난 적이 없어서 모르는거다 알긋나

왜 장기 두는 놈 위에 훈수 있다고 하겠노 틀을 벗어나면 전체가 보이는거다 정신차리라

니 반반하게 생긴 얼굴가지고 서울사람들 후리는 것 같은데 가슴펴고 턱 들고 돌아다닐만큼 떳떳하게 살자 새끼야 나중에 부산와서 애들 어째 볼라고 그카는데 니 새끼야 애들한테 돈 빌리고 갚지도 않았제

그래도 친구들이 그냥 줬다 치잔다 미친놈아 거기서 에스코트 금마들이랑 폰 돌려써가면서 그게 우정인줄 아나본데 정신차려라 니나 내나 21살 우린 너무 어리다 그러니까 이런 것 좋은 경험으로 웃을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내 꼬실라고 부장이 참치회 사주니 뭐니 행복하니 그랬제 나는 집에서 참치 캔 먹어도 행복하다 니 처럼 안 살아서 새끼야 글고 요즘 참치 2만원주면 무한리필이다 미친놈

고마 내리와서 군대를 가든가 해서 앞일에 대해서 고민을 해라

생각이 어리다고 사색이 불 필요하진 않다 니 인생에 대해서 계획을 짜고 좀 그라라고

글고 내 돈 아낀다고 무궁화 두번타고 택시타고 쨋그든

26500 * 2 + 2400원 내나라 알았나 밥 잘 챙기먹고 정리 잘해서 온나

부산역 내리 오니까 할배들이 내한테 자꾸 담배랑 라면사먹게 돈 달라칸다 내가 등쳐먹기 좋게 생깃는갑다

엄마한테 니한테 당했다고 하기 죄송해서 니가 부산에 자리 알아봐준다고 내려가라고 했다고 말씀드렸다

니는 내한테 내 죽기 전에 쓸 자서전에나 쓸 얘기를 만들었다 내려와서 연락해라.

http://blog.naver.com/moog00/100055693088

다단계 알아보다가 니한테 좋은 가르침이 될 것 같네 모르면 당한다 팹에 드가바라 니가하는 행동 고대로 나와들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