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여친 혼전순결 문제로 글 올린 남잡니다...

185男2010.12.02
조회16,747

http://pann.nate.com/talk/310052194

 

몇일전에 답답한 심경에 위의 글 올렸었는데,
생각보다 많은님들이 읽어주시고 리플을 달아주셔서
공감해주시는분들도, 쓴소리 하시는 분들도 하나하나읽어보았습니다.

 

뭐 여자친구를 성욕구 풀라고 사귀냐, 그러시는 말들도 계셨는데
남자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정말 남자로써 성충동이라는건 참기 힘듭니다.
무조건 적으로 섹시한 여성분을 봐서 성적인 충동을 느낀다거나,
특히 그냥 막말로 원나잇으로 욕구만을 풀겠다...그런 감정에서 성충동을 느끼느것이 아닌
진짜로 한여자를 사랑해서 이 여자를 갖고싶다는 마음으로 드는 성충동은 배가 되어 힘듭니다.

 

특히 여자친구가 순결할 경우에 솔직히 오랫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로써는 애가 더 탑니다.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이상한사람에게 나쁜짓을 당해서 애써 지켜줬던 순결을 잃진 않을까,
또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지켜줬는데 그냥 다른놈한테 가버려서
나한테는 허락하지 않았으면서 그 놈한테 마음을 열면 제입장에서는 허탈하고 억울하기도 하겠죠.

 

그래서 더 애간장이 타고, 혼전순결주의인 여자친구가 가끔은 애석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켜준다"...라는 말을 사용하기 보단,
힘들지만 그 힘든 감정보다 더 중요한,
내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생각과 가치관을 최선으로 존중해 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저한테 정말 진정한 사랑이 생기면,
결혼전에서라도, 성관계해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를 더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저한테 진정 그냥 욕구푸는 성관계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는 사실 연애에서 큰 포션을 차지하고있었습니다.
그렇게 지금 제 여친과 진심으로 관계를 가지며 결혼까지 골인하고 싶었는데..

 

주변 친구들 녀석들이나 흐름의 추세는 그냥 결혼하기전에 성관계를 가져도
사랑하면 괜찮다는 생각을하고 저도 했었지만, 아무리 피임을 잘 한다해도
혹시라도 여친에게 아이라도 생긴다면, 저는 물론 중절수술을 권유할 생각도 없지만
어찌됬든 아이가 생기는 몸은 여자친구이고,
그 모든 아픔과고통을 감당해야하는건 남자인 제가 아니라 여자인 그녀일테니까요.

 

여기 판 글들도 요즘들어 좀 읽었는데 안타까운 여성분들의 중절수술 사연이나,
남자의 성욕때문에 가진 관계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여성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어쩌면 그녀가 나와의 관계에 있어서 간직했었던 신념도 깨고...
꿈도 포기해야하고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든일을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자신을 돌아보니 저는 성인이기는 해도 현재 아직까진 학생이고,사회인이 아니고,
지금당장 여친에게 아이가 생겨도 그 아이와 내 아내를 책임지고
먹여 살릴 능력이 되지 않더군요. =새생명을 책임지고 한명의 가장이 될 능력이 아직 없단소리.

아니면 아이가 생기면 선택은 중절수술인데..여친의 건강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여자와의 소중한 첫 아기를 없애야 한다는건...
살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그 아기는 무슨 죈가.
아기는 부모를 선택하지않는데,그렇게 죽여져야 하나. 그렇게 생각이 드니까 등골이 서늘하더군요.

 

사랑해서.., 또 욕정때문에... 그녀를 안고싶은 마음도 정말 더할나위 없지 크지만,
제가 자꾸 여친에게 이일로 부담을 준다면, 여친은 더 힘들어질거같고...
끊임없이 제가 설득을 해서 여자친구와 자더라도, 여자친구가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준게 아니라면,
여자친구가 자기의 가치관을 버림으로써 받을 상처도 있겠죠.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혹시 계속 사귀다가, 좀더 시간이 지나서 여자친구가 스스로 마음을 열어서 저에게 허락해 준다면
저는 진심을 다해서 그녀를 안아줄 생각입니다만 ...

하지만 또 제가 이렇게 그녀의 혼전순결을 지켜주다가 혹시 그녀가 저에게 마음이 식어,
다른 남자한테 간다고 해도 (사실 정말 이것때문에 마음에 많이 걸렸습니다만..)
섭섭해하거나, 원망하거나 미련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저를 떠나도록 두지도 않고 계속 노력할거지만)

 

정말로 사랑이 끝나서. 사랑이 식어서 여자친구가 한 선택이라면,
그 사랑을 강요할 수도 없는것이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에게 순결을 주지 않앗다고해서
그녀를 내가 그 기간동안 사랑한 시간들이 시간낭비였다던가,
제 인생에 있어서 쓸데없던 시간은 아니니까요.

 

어떤님리플이 남자한테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사랑해서 지켜주고 싶은사람. 사랑해서 갖고싶은 사람.
저는 사랑해서 갖고싶은 사람이였지만...

 

성욕..ㅡ.ㅡ;; 정말 참기 힘들겠죠. 하지만 이 성욕때문에 여자친구의 신념에 계속 강요할수도없고,
그렇다고 다른 여자들한테 푸는건 더욱 말이 안되니..
힘들겠지만, 조바심 내지않고...한발자국 물러서서 여친을 존중하면서 좀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풀지못하는 성욕보다 더 두려운건 저의계속되는 강요에 혹시라도 지쳐서 제 여자친구가 저를 떠나는 일이니까요..

 

추후에 그녀가 나를 신뢰하고 믿게되어 결혼전 나에게 순결을 허락한다고 하면,
그 힘들었던 고마운 선택이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이고,
그녀가 끝까지 혼전 순결을 지키기로 선택한다더라도
저는 그 의견을 존중하고, 또한 똑같이 최선을 다해서 한 여자의 좋은 남편과
미래의 그녀의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지금 여친과 결혼까지 골인하도록 힘내겠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다보면 지금 이 욕구때문에,또 생각의 차이때문에 힘든 시간들도 빨리 지나가겠죠...

 

주절주절 말이 좀 길어졌네요..
아무튼 조언해주신분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