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동거 이야기

카사노바2010.12.03
조회170

1월 그렇게 너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고를 받고..

미친듯 괴로워했다..

4년간의 동거생활이....

그간의 모든 행복과 추억이...

그간의 모든 마음이..

그간의 모든 의미가..

모두 아픔이 되더라...

 

그래 미쳤었다..

올 가을이면 결혼할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어이없는 이별을 듣고서도..

널 찾아갔다..

잡고 또 잡고..

빌고 또 빌고..

화내고 또 화내고..

아파하고 또 아파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미치고 또 미쳤었다..

 

네게 준 모든것들 하나도 안아까웠다..

돈..

마음..

시간..

그게 무엇이던 하나도 안아까웠다..

 

미쳐있었다..

다른 남자랑 방에서 뒹구는 널 알고도..

다른 남자랑 밥먹는걸 알고도..

그남자와 또 다른 남자랑 다시 또다른 만남을 가진다는걸 알고도..

그래도 사무치게 니가 그리웠다..

그래 미쳐있었다..

 

이해한다..

가진거 없었던 나..

차 한대 없었던 나..

집 한채 없었던 나..

내 월급통장 니가 관리했지만..

가져다준 돈 워낙 적었기에 미안했고..그래서 이해했다..

이제 그런것들이 필요해서 다른사람을 찾겠다던 너..

미안하고 또 죽을듯 괴로웠다..

 

이해된다...

나 다음 만나던 그 남자와의 일..

내가 미쳐서 만들어낸 환상..망상..이라고 날 미친놈 취급하는 너..

그때와 다른 지금의 그 남자에게 순수하고 깨끗하게만 보이려던 너...

금융사에서 일하는 지금의 남자 잡고싶어 하는 행동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동성인 여자와 살며 네 순수함을 내보이려는 너...

나와의 과거따윈 더러운 기억으로 만든 너..

지금의 네 모습..네 의도..

모두 이해된다...

 

죽고싶다...

네 권유로 동거를 시작하던 그날부터..

너만이 내 운명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무엇을 주어도 아깝지 않았고..

어떠한 말을 들어도 참을수 있었으며..

어떠한 한눈도 팔지 않았고..

꼭...

네가 원하던 결혼식..

해 주고 싶었다...

 

결국..

널 전혀 잊지못한 나는..

차라리 나보고 죽으라는 말 한마디면 죽어서라도 사라져 주겠다던

나는.....

죽으라는 한마디면 널 다시는 따라다니지 않고 지켜보지 않겠다던

나는.....

네가 신고한 경찰에게 전화를 받았지...

 

그래 난 스토커였다...

날 1월 한겨울 차디찬 빈집에 버려놓고...

따뜻한 방에서 다른남자와 뒹구는 널 지켜본 스토커였다...

그것도 여러번..씩이나...

다른남자를 만나 데이트하는 널 길가다 보고 발이 얼어붙었던 나였다...

네가 날피해 이사한 동네인줄도 모르고 지나다가

네 비명을 듣고 그게 니가 사는 집이라는걸 알게된 스토커였다..

우리가 키우다가 네가 못키우겠다며 버린 우리 몽이...

아직도 네이버 비번 질문란에 남아있는 우리 멍멍이 몽이 이름을

알고있는 난 스토커였다...

아직도 그런 널 지우지 못하고..

오늘 밤 네 창문밖에서 제발 죽으라고 한마디만 하면 죽어주겠다던.....난....

 

 

스토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