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한지수20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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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고위층-관세청-인천공항의 커넥션 의혹: 고위층 전화걸어 허가여부 질의했나?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2010년 12월 04일 (토) 한제희 기자/MC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최근 루이비통이 세계 공항 최초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용객의 쉼터인 200개의 좌석을 없애고, 그 위에 루이비통 매장을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입점 브랜드와 임차료 지급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으며, 더 큰 문제는 이용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용객들의 안전성을 담보로 루이비통을 유치하려는 인천공항, 과연 서비스우수1위 공항이라 할 수 있을까? 이와 함께 고위층이 관세청에 전화를 걸어 '허가 여부'를 질의했다는 의혹도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최대 재벌 기업이 승부수를 던진 인천공항의 루이비통 입점, '과연 MB정부의 구호대로 균등한 기회가 제공됐는지? 그 진실을 추적한다.

이용객의 휴식 공간 200석과 맞바꾼 루이비통 매장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인천공항 면세점에 들어서는 루이비통은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180평 면적의 루이비통 최대 매장으로 MOU 체결을 했다. 180평 중 기존의 신라면세점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35평이고, 고객 편의시설인 서점과 카페, 탑승 대기승객 휴식 공간 200석을 밀어버리고 그 위에 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이 부족해서 공간을 늘린다는 계획이 있지만, 루이비통매장에는 선뜻 180평이라는 넓은 공간을 베풀었다. 이러하니 ‘인천공항이 루이비통공항이냐’는 국민의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것 이다.

루이비통매장, 대형사고의 위험 공간

 서울 도심의 00백화점 루이비통 매장은 100여 평 정도며, 하루 방문객은 1200~1500명이다. 즉, 10분에 50명이 방문하는 셈이다.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하루에 4만 명 정도다. 인천공항의 피크타임은 아침 7시 ~9시, 오후 5시~7시인데, 환승고객이 인천공항 탑승객의 75%를 차지하고, 피크타임 때는 최대 10000명의 승객이 이용한다. 또한 이번 추석 때 10만 명의 이용객들로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10000명 이상이 이용한다. 이용객이 백화점보다 많은 만큼 루이비통 매장 방문객 수 또한 백화점의 배 일 것이다.

 루이비통매장은 백화점에서도 줄을 서서 기다린다. 그러므로 조금 더 할인 된 가격으로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항 면세점에서의 줄은 쉽게 예상 할 수 있다.

 또한 매장이 들어설 지역은 에스컬레이터와 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주요통로가 만나는 지점이며, 승객들이 특히 많이 몰리는 곳이다. 이곳에 180평의 매장이 들어선다면, 매장방문객과 승객들간의 혼잡은 뻔한 상황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위 사진의 27번, 28번 중앙지역= 루이비통이 들어설 예정 )

 10000명 정도의 승객들이 이용하는 피크시간대에 명품쇼핑을 위해 사람들이 한 지점으로 몰린다면 압사사고가 날 위험성이 있으며, 승객들의 이동으로 에스컬레이터로 떠밀리는 사람이 생기는 대형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무한 잠재되어 있다.

위험한 사고, 날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일요저널 취재팀이 직접 측정해본 결과 매장과 매장사이에 존재하는 승객 통행 공간은 15m이다. 하지만, 매장 앞의 판촉 가판대와 안내탑등을 제외하여 실질적으로 승객들의 통행가능 공간은 8m이다.

 승객들의 손엔 작은 여행용가방이나 쇼핑백을 든 것을 포함해 한 사람당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으로 해 계산해보았다. 그 결과 가로, 세로를 각각 1m, 개인 공간 30cm를 포함할 경우 1인당 총 130cm의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3명~4명을 한 줄로 만들어 기다린다고 가정할 경우, 520cm가 한 줄의 폭이다. 즉, 800cm의 공간 중 520m가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 인원이 차지하는 공간이며, 160여명이 줄을 서있게 되면 길기 300~400m의 줄이 예상된다. 그러므로 통행을 할 수 있는 최소 폭은 280cm정도다. 즉 최대 피크타임 10000명의 통행이 원활히 이뤄지기엔 너무 협소한 통로다.

 또한 입장객에 제한을 두는 루이비통 때문에 줄을 설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업전략이기 때문이다. 루이비통은 그 룰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길게 늘어 선 줄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탑승객,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잠재적 피해자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매장 옆에 존재하는 에스컬레이터는 이용고객이 많으면 사고위험도가 높아진다. 8m의 통행공간이 물건을 사려고 기다리는 고객들로 가득 차게 되면 비행기를 타고 나오는 승객들의 출입을 혼잡하게 만든다. 피크타임에 이런 상황이 생기면 승객들과 매장 고객들이 서로 떠밀려 에스컬레이터로 누군가 밀려버리는 아찔한 사고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공항은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동선을 계산해서 공항을 설계했다. 설계상에 나와 있는 각종 편의 시설들을 없애 가며, 설계를 바꿔가면서 루이비통을 유치하고 있다.

루이비통 매출의 90%는 다시 프랑스로

 인천공항에 루이비통 매장이 생기면 매장에서만  연간 900억원 매출 규모가 가능하다고, 투자증권연구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9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해도 90%는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기 때문에 외화를 벌어들인다고 보기 힘들다.

  인천 공항점의 루이비통은 임차료 전체매출의 10%만 받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10%가 파격적인 이유는 다른 브랜드에겐 전체매출 중 40%의 임차료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임차기간도 다른 브랜드의 두 배가 넘는 10년인데, 이런 조건을 보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형평성에 큰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서비스우수1위 인천공항, 그 서비스의 대상은 누구?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 루이비통에 짓밟히나?  


 인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 주관의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서비스’에서 1위라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승객의 편의시설을 없애고. 통행에 불편함을 주게 한다면 그 명성은 먹칠되는 것이다. 자국에 많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해외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은 승객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공재는 공공성과 공익성이 있어야하지 특혜가 있어선 안 된다. 이렇게 많은 불편함과 위험함, 외화낭비 등을 이용객에 떠넘기면서 ‘세계최초의 공항입점 명품매장’을 주창하며 국민을 현혹시켜서는 안 된다. 인천공항은 서비스할 대상을 제대로 짚어야 한다.

 일부는 국가의 공간, 이용객들의 공간을 차지하는 세계 최초의 매장을 유치하는 것이 국격을 높이는 일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알아둘 것이 있는데, 바로 승객의 편의 시설을 최우선으로 할 때 국격이 올라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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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저널에서 퍼온 기사입니다.

인천공항 이러시면 곤란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