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을 몽땅 아들앞으로만 밀어놓는 예비 시어머님....

시집이란...20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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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제 예단들어가는 날이었어요.

 

전 내년 1월에 식을올리는 예비신부입니다.

 

예단 신경써서  해갔습니다.

 

앞에서 풀러보지도 않고 바로 급하게 밥먹으로 나왔어요. 무슨 짐짝 옮겨놓기 바쁘게 나온 것 처럼...

 

시어머님 기분이 좋으신건지 장어를 사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식당에서 반찬이 나오는 족족 아들 앞으로만 밀어놓고 제 앞에 있는 반찬까지 죄다 아들앞으로 옮겨 놓으시더라구요. 아들앞접시에 장어 계속 얹어놓고 것도 모자라 쌈까지 싸서 계속 먹이시더군요...

 

아들이 안쓰럽고 애뜻하고 그렇게 애지중지 하신가봅니다. 옆에 앉은 예비 며느리따윈 이미 투명인간입니다.

 

전 앞에 있는 반찬 위주로 먹고있는데 그나마 회무친것이 맛있길래 제가 좀 먹었습니다. 저 먹는 것만 쳐다보시는건지...제가 회무침을 하나 들고 나니 그것이 한조각 남더군요...언넝 접시를 아들앞으로 갖다놓으시면서 이것도 좀 먹어보라네요...

 

밥 먹는 내내 얼마나 불편하던지요....제 입으로 밀어넣는 음식들이 죄스러워서 밥 먹는 내내 옆에 앉은 남친한테 더 오바해서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으라고 마구마구 들이댔습니다.

 

나도 우리집에서 하나밖에 없는 귀한딸인데....

 

우리엄만 아무리 내 자식이 귀해도 수시러운 자리에서 반찬 이리저리 옮기는 행동은 하지 않는데...

 

게다가 요샌 아들과 함께 사는 여자한테 더 잘해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이상하게 시어머님만 만나고 오면 남친과 싸우게 됩니다.

 

저번엔 과일바구니 들고 처음으로 인사드리러 간 날도 멀쩡한 아들냅두고 저한테 니가 가져오라면서 이거저거 시키시더라구요.

 

우리엄만 사위가 와도 일절 나한테 시키는데...

 

속상합니다.

 

남들얘기들으면 이쁨받고 귀염받던데....

 

이집은 그저 아들이 그렇게 귀한가보네요.....

 

어떻게 이해를 해야 제 마음이 좀 편할까요? 이 홀대받는 기분이 너무 싫으네요...

 

그냥 무시하면서 살면 될까요? 그러기엔 제가 자꾸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