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애 후 결혼. 힘든걸까요?

테디베어2010.12.05
조회13,624

안녕하세요. 이제 곧 21살이 될 여자입니다.

여기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읽다가 갑자기 지금 남자친구에게 엄청난 고마움과 미안함이 느껴져서 글을 끄적여봅니다.

지금 남자친구랑 200일쯤됫네요.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고 외로움도 많이 탑니다.

사람을 좋아해서 금방 정주고, 그만큼 상처도 많이 받았고 배신도 많이 당했습니다.

외로움을 많이 타서 금방 우울해지고 혼자있으면 부정적인 생각들로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주위 사람들은 저를 활발하고, 인간관계 좋고, 성격좋은 아이로 봅니다.

그렇게 보이고싶어서 그렇게 행동을 하니깐요.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진짜 저를 모릅니다. 그러니까 힘들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도

말할사람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었어요.

지금 남친이 첫 남친은 아닙니다. 그동안 몇명의 남자를 만나봤고, 물론 연상도 만나봤습니다.

하지만 날 다 보여줄수는 없더라구요... 그렇게 깊이 좋아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정말 이상하죠?

지금 남자친구는 그렇게 오래 알고지낸 사이도 아닌데 왜이렇게 편안하고 의지가 되는 걸까요?

겨우 200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만났을 뿐인데 내 모든걸 그 사람에게 의지하고있어요.

정말 착한 남자입니다.

제가 제 성질에 못이겨 화를내고 짜증을내고 심술을 부려도 조용히 받아주는 남자입니다.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교회에가서 기도해주는 남자입니다.

정말 이남자 너무너무 착하고 바보같아서 처음에 얼마나 못되게 굴었나 모릅니다.

일부러 나쁜말, 상처주는말만 골라서 했습니다.

그래도 다 받아줍니다. 화 한번 안냅니다. 그러면서 내걱정하는 사람입니다.

기분 변덕때문에 밤늦게 전화해서 엉엉 울며 부정적인 말을 해도 긍정적으로 되돌려줍니다.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감정들이 다 폭발해버린듯,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몇번이나 울었나 모릅니다.

그래도 다 받아줍니다. 아니, 오히려 절 걱정해줍니다.

이제 곧 군대가는데 자기 없으면 앞으로 너 어떻게 살꺼냐고...

저도 내년이 오는게 무섭습니다. 남자친구가 없는 생활을 이제 어떻게하죠?

그동안 모든 힘든 일들을 어떻게 참아냈는지 모르겠어요.

 

20살.

정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다고 하기엔 이른 나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남자.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지내면 지낼수록, 알면 알수록 너무너무 욕심이나요.

연애할때보다 결혼하고나서가 더 행복할꺼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이남자 정말 순수합니다.

첫사랑과 모든 처음을 나누고, 결혼을해서 예쁘게 살고싶답니다.

술도 많이 안마십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많이 못마십니다. 간이 안좋아서 몸이 술을 못받아들입니다.

결혼. 사랑만 있다고 할수있는거 아니라는거 압니다.

앞으로 미래도 있습니다. 지금 다니고잇는 과가 취업이 보장되있는 과거든요.

 

사람들이 그럽니다. 아직 20살인데,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안았는데 결혼 생각하는거 웃긴다고.

저도 그런 생각 없지않아 있지만, 결혼을 한다면 꼭 이남자와 하고싶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저희가 아직 20살이라는거.

졸업하고 취직하면 저는 24살, 남자친구는 군대 다녀와야하니까 26살이네요.

결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하고 그만한 돈을 모으려면 30살은 넘을꺼같은데...

10년 연애 후 결혼. 가능할까요?

아빠가 몇달전에 회사사람 딸 결혼식에 갔다왔는데, 10년 연애를하고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걸 말하면서 아빠가 그럽니다. 10년이나 사겼으면서 결혼이 하고싶냐고...

역시 10년 연애는 긴거죠? 10년 연애 후 결혼. 아무탈없이 잘 살아갈수 있겠죠?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잘 살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아직 20살이고, 많은 사람을 만난것도 아니고, 정말 사랑에 눈이 먼걸까요?

연륜깊은 조언을 얻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