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근대문화재 답사

박준현20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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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기이자 형인 원섭씨로부터 교양과제를 위한 사진촬영을 부탁받았다.

 

교양과목은 한국 근현대사로 관련한 주제로,

과제는 직접 문화재를 관람하는 것으로 과제제출자 본인 인증샷이 있어야 한다고...

 

어려운 것도 아니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모처럼 변화를 주기에 좋은 일정이라 무작정 따라가게 된다.

 

우선 종로3가역에서 만나 역 바로 앞에있는 탑골공원을 방문한다.

예전 고2때 주말을 이용해 대전에서 서울놀러왔을때 들린 이후 참 간만이다.

 

탑골공원은 3.1운동의 발상지라고 하지.

 

탑골공원의 기다란 탑은 원각사지 십층석탑. 국보2호이다.

우리나라의 석탑 재료가 일반적으로 화강암인데 비해 이 탑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조선초기 세조 시대에 축조되었지만, 고려시대 석탑인 경천사지 십층석탑과 유사하다.

 

이렇게 과제제출자가 직접 방문했다라는 인증샷을 찍어야 하는 것이다. 

 

독립선언서도 있다.

이렇게 해서 탑골공원은 끝났고, 근처 낙원상가 북쪽에 있는 운현궁으로 가본다.

 

 

이번에 처음 찾아간 운현궁은 입장료가 어른 700원   어린이, 청소년 300원이다.

그런데 안내문을 유심히 잘보면 이곳은 어린이, 청소년이 24세까지 적용된다.

 

운현궁이 고종의 생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가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원래는 궁궐못지 않게 크고 웅장하였으나 대부분이 헐리고 일부만 남게 된 것이다.  

 

 

안채 노락당 

 

별당채 이로당 

 

 

운현궁을 돌아다니다 보니 청설모가 있더군.

 

민속품 전시관도 있다. 

 

다음 목적지는 덕수궁.

종로3가에서 시청역까지라 은근 거리가 있지만, 두 남자는 버스비를 절대 쓸 리는 없다.

 

덕수궁은 임진왜란 직후에 전소된 대다수의 궁궐들로 인해 임시로 거처로 사용된 것부터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뒤 이곳에 살게된 사연까지해서 많은 사연들이 담겨져있다.

자세한 것은 백과사전을 살펴보는 것이 더 나을 듯.

 

덕수궁에 도착하니 마침 수문장 교대식.

그런데 입장료가 1,000원. 게다가 여기는 청소년 요금이 24세까지 적용되지 않는다. 

아까 운현궁의 300원을 생각하면 매우 아깝다고 느껴져 그냥 이 정도로 끝내기로. 

 

과제제출한 형씨가 대한문에서 서있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충분하겠지.

 

그 다음은 덕수궁에서 시청을 가로질러 환구단으로. 바로 근처다.

 

환구단은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제단.

조선시대에는 제천의례를 억제하였기 때문에 없어졌다가,

고종이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하여 천자가 되었다해서 즉위식과 제사를 지낼 수있게 다시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제에 의해 축소되어 지금과 같이 아담한 모습으로만 남게 되었다.

 

 

환구단에 이어 이제 마지막인 구 러시아공사관으로 향한다.

다시 시청을 가로질러 덕수궁으로 돌아와서 덕수궁 옆 돌담길을 계속 지나가면 정동공원에 위치해있다.

 

민비가 시해된 을미사변으로 일본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세자 순종과 함께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의 장소.

아관파천은 러시아의 '아俄', 건물의 '관館' 그리고 임금이 본궁을 피해 난을 피한다는 '파천播遷'으로 구성된 것이다.

 

6·25전쟁때 파괴되어 현재에는 이와 같이 탑의 일부분만 남게 되었다.

 

당연 여기서도 형씨 인증샷을...

이렇게 해서 형씨의 과제수행 겸 답사끝. 

 

계속 돌아다니며 끼니도 잊었기에 사진촬영대가로 서울역에서 맥도날드 더블불고기버거 라지세트를...

 

자주 들려보는 서울 도심이지만, 

그러한 도심 속에서 과거의 역사와 함께 옛스러움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음으로써 충분히 만족할만한 답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