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판을 읽기만 하다가 심심해서 써보는 판. 조회수가 10도 안나올거라는 미약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필자는 사전에도 올라와있는 그런 인물이다.
잉여 [명사] 쓰고 난 후 남은 것.
[명사] 아무것도 안하는, 비생산적인 사람 혹은 사람같은 것.
잉여롭다 [형용사] 아무것도 안해서 쓸모없다. (비꼬는투로)여유롭다.
잉여롭게 [부사] 정말 쓸모없게,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같이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나는 요즘 이상하다. 분명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 근데 항상 내 머릿속엔
"아 나 왠지 조카 잉여같네"
이런 생각이 자꾸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대략 내 머리속을 남극이라 비유하자면 킹조지섬을 뺀 나머지 비율만큼 차지하고 있다.
왜 이런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의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을 돌아보았다.
월요일
아침이다. 오늘 첫수업은 12시. 난 전날인 일요일 밤 자기전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적어도 9시부터 공부를 하는거야! 그래, 결심했어!'라고 다짐하며 잠이 들었었다. 나의 휴대폰 알람이 어김없이 7시반쯤에 울린다.
"하나부터 열까지다 널 위한 소리, 니가 싫다해도 안할수가 없는 이야기~. 그만 하..."
아...오늘도 실패하고 말았다. 아침 기상미션. 임슬옹씨 목소리가 나오기 전에 알람끄기. 난 둘 중에 아이유만 편애하는 그런 남자니까.
어영부영 주춤주춤 헤롱헤롱 잠결에 하숙집 밥을 먹으러 간다. 아, 역시 아침밥은 별로다. 대충 넣고 삼키고를 반복하고 내려온다. 자, 어제 계획대로 해볼까! 그럼 우선
"좀만 더 자야지...흐아아아아아아"
아, 너무 잔 것 같은데...깨야되는데... 왼손으로는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오른손으로는 옆을 더듬어 휴대폰을 찾아서 시간을 보았다.
AM 11 : 01
헐, 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12시 수업을 듣는다. 친구 둘과 함께 듣는 수업이다. 물론 이 친구들은 남자다. 아... shit! 그래도 베프니까 데리고 다닌다.
1시반에 수업이 끝나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 밥을 먹고 친구집에 간다. 그리고 소화시킬 겸 한 숨잔다. 친구들한테 30분 뒤에 깨워달라고 '분명'하게 말을 하고서!
"................"
불길한 느낌에 벌떡 일어났다. 후다닥 내 휴대폰을 확인해 보았다. 음 역시 문자는 안왔군. 아니지, 중요한건 이게 아니잖아. 지금 시간이......
PM 4 : 44
어라, 아. 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친구들에게 왜 안깨웠냐고 문자로 물어봤지만, 역시나
'깨웠는데 니가 안일어났다. 더 깨우니까 니가 더 잔다고 해서 냅뒀다.'
라는 답이 온다. 이녀석들...그 말을 짓거리는 조동아리는 내 조동아리가 아님이 분명한걸 알면서도 항상 이런식으로 날 버린다. 배신자들...
혀를 쯧쯧 차고 컴퓨터를 킨다. 그리고 네이트온을 접속하고 저절로 뜨는 익스플로어창을 기다렸다가 인터넷 기사를 본다.
요즘 으뜸 화제는 역시나 북한의 뽀글이 할아버지와 뽀글이 아저씨이다. 그 사람들은 언제쯤 귀신이 잡아갈런지 모르겠다.
이메일확인을 하고 네이버, 다음 인터넷 뉴스를 고루고루 봐준다. 그냥 할짓이 없는거다. 네이트온 아래 나오는 [궁금해], [뉴스온], [오늘의판], [왜떴을까] 등을 본다. 그러다 그 밑에 있는 시간이 눈에 들어온다.
오후 5 : 59
켁, 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나의 즐거운 하숙집에 가서 저녁밥을 먹어야 할 시간이다. 저녁은 그럭저럭 괜찮게 주니까 기대를 가지고 간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역시^^ 멋있어. 짱이야, 우리 하숙집 아줌마 센스쟁이!
학생들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라고 아침 식탁이랑 저녁 식탁이랑 다른그림찾기 하라는거군요, 그렇죠? 그런거죠?ㅠㅠ
뭐, 오늘 좀 바쁘시고 피곤하셨나보다. 그냥 집어넣고 삼키고를 반복하고 나의 방으로 와 컴퓨터를 킨다.
그리고 네이트온을 접속하고 저절로 뜨는 익스플로어창을 기다렸다가 인터넷 기사를 본다.
요즘 으뜸 화제는 역시나 북한의 뽀글이 할아버지와 뽀글이 아저씨이다. 그 사람들은 언제쯤 귀신이 잡아갈런지 모르겠다.
이메일확인을 하고 네이버, 다음 인터넷 뉴스를 고루고루 봐준다. 그냥 할짓이 없는거다. 네이트온 아래 나오는 [궁금해], [뉴스온], [오늘의판], [왜떴을까] 등을 본다. 그러다 그 밑에 있는 시간이 눈에 들어온다.
오후 7 : 30
대박...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나는 침착하고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같이 공부하기 위해 친구에게 연락을 한다.
'야 공부하러 가자'
'ㅇㅇ일단 울집으로 와'
흠 그래. 너희 집으로 친히 왕림해주지.
친구집에 갔다. 녀석 역시 컴퓨터를 하고 있군. 내가 널 챙겨서 공부하러 가지 않으면 누가 챙기리오.
친구녀석은 나의 등장에 옷을 갈아입는다고 컴퓨터에서 비켰다.
아, 잠깐 문명을 해볼까? MB버전을 전에 다운받고 하지 않았었는데...아 그래. 여깄다. 자ㄱㄱㄱ. 오, 처음 지어지는 수도 이름이 서울이네. 흠 그래. 빨리빨리 발전하자고. 아 내 땅에 철 자원이 없어. 제길, 아 저기있네. 좋아 저기에 도시 하나 추가. 오호 이번엔 부산이네, 흐흐. 자 장검병을 뽑아서 근처 중국 끝내고, 아랍 끝내고, 도시국가들 끝내고. 어래, 이맵은 대륙 두개로 되있는건가보군. 좋아 대륙 전체타일을 먹고 발전 ㄱㄱㅆ. 구축함뽑고 전함뽑고 핵잠수함뽑고. 아 저런...저쪽 대륙은 오다 새뤼가 다 먹었군. 용서할 수 없지. 엠비의 폭격을 받아랏! 음화화화 드디어 나왔다 자이언트데스로봇. 가볍게 핵미사일 하나 떨궈주고, 데스로봇과 기계화보병 출격. 흐흐흐 이걸로 세계정복 완료. 아차차, 근데....몇시?
주위를 둘러보니 친구가 없었다. 어라 이건 무슨 현상이지.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이고 있죠~'
그래, 이게 바로 데자뷰라는 걸꺼야.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보았다.
PM 11:11
흐음. 1111이네. 길조? 흉조? 중요한건 이게 아닌데.... 패닉에 빠지려는데 문자가 하나 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나부터 간다. 빨리 게임끄고 와.'
정녕 니가 또 다시 나를ㅡㅡ;;
답장을 해준다.
'배신자, ㄲㅈ'
나는 우울한 세계통일을 뒤로 한 채, 즐거운 나의 하숙집으로 향한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자, 우선 집에 왔으니까 뭘 해야 할까라는 고민도 잠시 나의 몸은 이미 방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조건반사적으로 컴퓨터를 킨다. 그리고 네이트온을 접속하고 저절로 뜨는 익스플로어창을 기다렸다가 인터넷 기사를 본다.
요즘 으뜸 화제는 역시나 북한의 뽀글이 할아버지와 뽀글이 아저씨이다. 그 사람들은 언제쯤 귀신이 잡아갈런지 모르겠다.
이메일확인을 하고 네이버, 다음 인터넷 뉴스를 고루고루 봐준다. 그냥 할짓이 없는거다. 네이트온 아래 나오는 [궁금해], [뉴스온], [오늘의판], [왜떴을까] 등을 본다. 그러다 그 밑에 있는 시간이 눈에 들어온다.
오전 1 : 11
?!?!?!?! 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내일은 무려 10시반 수업이다. 가서 수업을 잘 들으려면 일찍 자야한다. 자 그럼 이제 자야지. 그런데 뭔가 새로운 기사가 있지 않을까? 새로운 톡이 올라오지 않았을까? 새로운 재밌는 뭔가가 올라오지 않았을까? 좀 더 찾아보자. 라는 생각에 컴퓨터를 조금 늦게 껐다.
힘들게 컴퓨터를 끄고 씻고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웠다. 오지 않는 잠을 청하기 위해 MP3에 넣어둔 영어듣기를 틀고 듣는다.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적어도 9시부터 공부를 하는거야! 그래, 결심했어!'라고 다짐하며 잠이 든다.
AM 3 : 03
그나마 7,8월에는 더 잉여였덨드랬습니다. 점점 부지런해지길 기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자극받아서 더욱 부지런해지도록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잉여뎐 - 그 잉여가 사는 법
항상 판을 읽기만 하다가 심심해서 써보는 판. 조회수가 10도 안나올거라는 미약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필자는 사전에도 올라와있는 그런 인물이다.
잉여 [명사] 쓰고 난 후 남은 것.
[명사] 아무것도 안하는, 비생산적인 사람 혹은 사람같은 것.
잉여롭다 [형용사] 아무것도 안해서 쓸모없다. (비꼬는투로)여유롭다.
잉여롭게 [부사] 정말 쓸모없게,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같이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나는 요즘 이상하다. 분명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 근데 항상 내 머릿속엔
"아 나 왠지 조카 잉여같네"
이런 생각이 자꾸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대략 내 머리속을 남극이라 비유하자면 킹조지섬을 뺀 나머지 비율만큼 차지하고 있다.
왜 이런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의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을 돌아보았다.
월요일
아침이다. 오늘 첫수업은 12시. 난 전날인 일요일 밤 자기전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적어도 9시부터 공부를 하는거야! 그래, 결심했어!'라고 다짐하며 잠이 들었었다. 나의 휴대폰 알람이 어김없이 7시반쯤에 울린다.
"하나부터 열까지다 널 위한 소리, 니가 싫다해도 안할수가 없는 이야기~. 그만 하..."
아...오늘도 실패하고 말았다. 아침 기상미션. 임슬옹씨 목소리가 나오기 전에 알람끄기. 난 둘 중에 아이유만 편애하는 그런 남자니까.
어영부영 주춤주춤 헤롱헤롱 잠결에 하숙집 밥을 먹으러 간다. 아, 역시 아침밥은 별로다. 대충 넣고 삼키고를 반복하고 내려온다. 자, 어제 계획대로 해볼까! 그럼 우선
"좀만 더 자야지...흐아아아아아아"
아, 너무 잔 것 같은데...깨야되는데... 왼손으로는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오른손으로는 옆을 더듬어 휴대폰을 찾아서 시간을 보았다.
AM 11 : 01
헐, 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12시 수업을 듣는다. 친구 둘과 함께 듣는 수업이다. 물론 이 친구들은 남자다. 아... shit! 그래도 베프니까 데리고 다닌다.
1시반에 수업이 끝나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 밥을 먹고 친구집에 간다. 그리고 소화시킬 겸 한 숨잔다. 친구들한테 30분 뒤에 깨워달라고 '분명'하게 말을 하고서!
"................"
불길한 느낌에 벌떡 일어났다. 후다닥 내 휴대폰을 확인해 보았다. 음 역시 문자는 안왔군. 아니지, 중요한건 이게 아니잖아. 지금 시간이......
PM 4 : 44
어라, 아. 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친구들에게 왜 안깨웠냐고 문자로 물어봤지만, 역시나
'깨웠는데 니가 안일어났다. 더 깨우니까 니가 더 잔다고 해서 냅뒀다.'
라는 답이 온다. 이녀석들...그 말을 짓거리는 조동아리는 내 조동아리가 아님이 분명한걸 알면서도 항상 이런식으로 날 버린다. 배신자들...
혀를 쯧쯧 차고 컴퓨터를 킨다. 그리고 네이트온을 접속하고 저절로 뜨는 익스플로어창을 기다렸다가 인터넷 기사를 본다.
요즘 으뜸 화제는 역시나 북한의 뽀글이 할아버지와 뽀글이 아저씨이다. 그 사람들은 언제쯤 귀신이 잡아갈런지 모르겠다.
이메일확인을 하고 네이버, 다음 인터넷 뉴스를 고루고루 봐준다. 그냥 할짓이 없는거다. 네이트온 아래 나오는 [궁금해], [뉴스온], [오늘의판], [왜떴을까] 등을 본다. 그러다 그 밑에 있는 시간이 눈에 들어온다.
오후 5 : 59
켁, 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나의 즐거운 하숙집에 가서 저녁밥을 먹어야 할 시간이다. 저녁은 그럭저럭 괜찮게 주니까 기대를 가지고 간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역시^^ 멋있어. 짱이야, 우리 하숙집 아줌마 센스쟁이!
학생들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라고 아침 식탁이랑 저녁 식탁이랑 다른그림찾기 하라는거군요, 그렇죠? 그런거죠?ㅠㅠ
뭐, 오늘 좀 바쁘시고 피곤하셨나보다. 그냥 집어넣고 삼키고를 반복하고 나의 방으로 와 컴퓨터를 킨다.
그리고 네이트온을 접속하고 저절로 뜨는 익스플로어창을 기다렸다가 인터넷 기사를 본다.
요즘 으뜸 화제는 역시나 북한의 뽀글이 할아버지와 뽀글이 아저씨이다. 그 사람들은 언제쯤 귀신이 잡아갈런지 모르겠다.
이메일확인을 하고 네이버, 다음 인터넷 뉴스를 고루고루 봐준다. 그냥 할짓이 없는거다. 네이트온 아래 나오는 [궁금해], [뉴스온], [오늘의판], [왜떴을까] 등을 본다. 그러다 그 밑에 있는 시간이 눈에 들어온다.
오후 7 : 30
대박...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나는 침착하고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같이 공부하기 위해 친구에게 연락을 한다.
'야 공부하러 가자'
'ㅇㅇ일단 울집으로 와'
흠 그래. 너희 집으로 친히 왕림해주지.
친구집에 갔다. 녀석 역시 컴퓨터를 하고 있군. 내가 널 챙겨서 공부하러 가지 않으면 누가 챙기리오.
친구녀석은 나의 등장에 옷을 갈아입는다고 컴퓨터에서 비켰다.
아, 잠깐 문명을 해볼까? MB버전을 전에 다운받고 하지 않았었는데...아 그래. 여깄다. 자ㄱㄱㄱ. 오, 처음 지어지는 수도 이름이 서울이네. 흠 그래. 빨리빨리 발전하자고. 아 내 땅에 철 자원이 없어. 제길, 아 저기있네. 좋아 저기에 도시 하나 추가. 오호 이번엔 부산이네, 흐흐. 자 장검병을 뽑아서 근처 중국 끝내고, 아랍 끝내고, 도시국가들 끝내고. 어래, 이맵은 대륙 두개로 되있는건가보군. 좋아 대륙 전체타일을 먹고 발전 ㄱㄱㅆ. 구축함뽑고 전함뽑고 핵잠수함뽑고. 아 저런...저쪽 대륙은 오다 새뤼가 다 먹었군. 용서할 수 없지. 엠비의 폭격을 받아랏! 음화화화 드디어 나왔다 자이언트데스로봇. 가볍게 핵미사일 하나 떨궈주고, 데스로봇과 기계화보병 출격. 흐흐흐 이걸로 세계정복 완료. 아차차, 근데....몇시?
주위를 둘러보니 친구가 없었다. 어라 이건 무슨 현상이지.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이고 있죠~'
그래, 이게 바로 데자뷰라는 걸꺼야.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보았다.
PM 11:11
흐음. 1111이네. 길조? 흉조? 중요한건 이게 아닌데.... 패닉에 빠지려는데 문자가 하나 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나부터 간다. 빨리 게임끄고 와.'
정녕 니가 또 다시 나를ㅡㅡ;;
답장을 해준다.
'배신자, ㄲㅈ'
나는 우울한 세계통일을 뒤로 한 채, 즐거운 나의 하숙집으로 향한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자, 우선 집에 왔으니까 뭘 해야 할까라는 고민도 잠시 나의 몸은 이미 방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조건반사적으로 컴퓨터를 킨다. 그리고 네이트온을 접속하고 저절로 뜨는 익스플로어창을 기다렸다가 인터넷 기사를 본다.
요즘 으뜸 화제는 역시나 북한의 뽀글이 할아버지와 뽀글이 아저씨이다. 그 사람들은 언제쯤 귀신이 잡아갈런지 모르겠다.
이메일확인을 하고 네이버, 다음 인터넷 뉴스를 고루고루 봐준다. 그냥 할짓이 없는거다. 네이트온 아래 나오는 [궁금해], [뉴스온], [오늘의판], [왜떴을까] 등을 본다. 그러다 그 밑에 있는 시간이 눈에 들어온다.
오전 1 : 11
?!?!?!?! 이러고 싶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그저 막심한 후회뿐이다. 이건 하늘의 뜻임이 분명하다.
내일은 무려 10시반 수업이다. 가서 수업을 잘 들으려면 일찍 자야한다. 자 그럼 이제 자야지. 그런데 뭔가 새로운 기사가 있지 않을까? 새로운 톡이 올라오지 않았을까? 새로운 재밌는 뭔가가 올라오지 않았을까? 좀 더 찾아보자. 라는 생각에 컴퓨터를 조금 늦게 껐다.
힘들게 컴퓨터를 끄고 씻고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웠다. 오지 않는 잠을 청하기 위해 MP3에 넣어둔 영어듣기를 틀고 듣는다.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적어도 9시부터 공부를 하는거야! 그래, 결심했어!'라고 다짐하며 잠이 든다.
AM 3 : 03
그나마 7,8월에는 더 잉여였덨드랬습니다. 점점 부지런해지길 기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자극받아서 더욱 부지런해지도록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나 좀 이 지루하고 루즈하고 잉여스러운 삶에서 벗어나게 도와줘!!!!!!!ㅠㅠ
읽으셨든 안읽으셨든 조회수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ㅋ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