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로서 살기 참 힘드네요..

뿅뿅이2010.12.06
조회3,680

안녕하세요

22살 예비맘 입니다.

어린 나이에 혼전 임신을 하게 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울기도 많이 울던 게

벌써 임신 6개월 반이 좀 넘었네요~

물론 지금은 결혼해서 별 걱정 없이 잘 살고 있긴 하지만....

이 나라 한국에선 임산부로써 사는 것이 각박하다고나 할까요 ㅠㅠ

 어제 정말 기가 막힌 일을 당해서 한번 한풀이나 하려고 적어봐요

 

어제 밤 11시쯤인가.? 갑자기 아구찜이 너무너무 먹고 싶은 거에요 ㅋㅋ

입덧은 예전에 끝나고 아무거나 잘 먹긴 하지만

먹고 싶은건 꼭 먹어야 해서,.ㅋㅋㅋ

 누워있는 남편한테 아구찜이 먹고 싶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다준다고 하네요

근데 그날따라 싸온게 먹기 싫고 직접 가서 바로 나온 게 먹고싶은거에요

그래서 남편한테 직접 가서 먹겠다 했죠. 요즘은 24시간 아구찜 파는 체인점이 있더라구요 ㅋㅋ

어쨋든 남편은 이 시간에 식당에 가면 담배피는 사람도 많고 해서 그냥 집에서 먹으라고 했구요,

근데 제가 이겼어요ㅋㅋ  아구찜 먹으러 식당에 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진 좋았어요

 

아무래도 임신 6개월이 지나면 배도 좀 나오고 딱봐도 '아, 임신했구나.' 이게 티가 나잖아요

물론 뭐 식당에서 담배피시는 분들 한테 피해를 드리긴 싫었어요.

그냥 얼른 먹고 나오자 해서 간건데.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웃기시더군요

 가서 아구찜 작은것을 주문했어요.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술은?"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좋게 "아, 전 임신중이라 술을 못먹고 차를 가져와서 술은 됐어요." 이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홱 뒤돌아 가시면서 다 들리게 궁시렁 거리시더라구요. "이 밤에 술 안팔면 남는것도 없는데 술도 안시키네" 일케요.

        분명히 저희가 간 곳은  아구랑 복이랑 파는 음식점이었습니다.

한번은 그냥 넘어갔어요. 근데 굉장히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반찬 더달라는 소리, 물좀 더 갔다달라는 소리 일절 안하고 재빠르게 먹고 제가 계산대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가 하는 말이

" 임신했으면 낮에나 오던가 뭐한다고 밤에 싸돌아 댕겨 남편 힘들게. 애기 성격도 참 희한하네."

진짜 거짓없이 이렇게 말하는거 아니겠어요 .

 저 순간 욱해서 아주머니한테 막 쏴대고 본사에 연락할꺼라고 막 그러고 왔습니다.

나와서 생각해보니 눈물만 줄줄 나더라구요 ㅠ

임산부는 밤에 식당에 가면 안되나요.? 꼭 술을 먹어야만 밤에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건가요,?

이 일 이후로 밤에 뭐 먹고 싶어도 밖에서는 못먹겠네요 ㅠㅠ

 

가뜩이나 요즘 기분도 우울하고 기운도 없는데 ㅠㅠ

 부디 사람들이 임산부 보면 이렇게는 안했으면 좋겠어요 ㅠㅠ 임신중에는 별거 아니라도 엄청 서운하고 힘들자나요 ㅠ

이상 철부지 예비맘의 한풀이였습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좋은하루 되셔용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