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동생이 먼저 잘못했다는 부분은 저도 인정 안하는 게 아니고.. 분명히 잘못은 했다는 걸 압니다.
그리고 동생이 낙오자니 자대 갔으면 총기사고 냈을 병신이니.. 뭐 이참에 사람 돼서 나오는 기회로 알라는 의견에는, 할 말이 없네요.
이 아이가 지금까지도 힘든 환경에서 살아왔고, 그럼에도 자기 스스로 학교 다니며 배달 아르바이트 해가면서 생활비 벌어서 쓰면서 많이 삐뚤어지지 않고 기특하게 커왔는데.
군대에 가서 전과자로 낙인이 찍히면, 비록 실형 기간이 길지 않더라 해도 아무래도 전과자로 낙인이 찍히면 살아가기 힘든 게 대한민국 사회고 하니,
그렇게 실형을 살고 나온 이후가 더 걱정이 되는 게 가족 마음입니다.
재벌집 자식이면 그저 사업체라도 물려줄테고 어디 가게라도 하나 내줄테지만, 얘는 대학 졸업하고 나면 분명 어딜 가서 취직을 해야 할테니까요.
실형을 살게 되면, 각종 기업공채나 공무원 시험 등에서 아예 제외가 되는 거니까요.
여튼,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읽고 나서 저의 요지를 정리하자면,
1. 이 사건에 대한 과잉 처벌의 여부입니다.
제가 알기로도, 지금 제 친구들도 전부 예비역이고, 군대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외부에는 말 못할 사건들도 참 많던데, 그런 사건들이 처벌되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디다.
예를 들면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탈영했다가 돌아왔는데도 그냥 넘어갔다든가.
부대 내에 폭력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게 묻혔다든가 하는 일들 말입니다.(이 점에 대해서 혹시 구체적인 사례를 알고 계신 분, 댓글로 저한테 컨택 좀 부탁드려요.)
제가 볼 때는 시비에 휘말린 것이 '중대장'이기 때문에 다른 사건들에 비해서 간단히 넘어가지 않은 게 아니냐는 건데요.
2. 이 사건이 훈련소에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여기 예비역들 많이 적은 부분이 '계급 사회에서 명령 불복종이 얼마나 큰 죄인 줄 아느냐'
'전시에는 총살형이다' '이미 폭력보다 훨씬 더 악질적인 범죄를 저지른 거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사실 이것도 여러분들이 군에서 이년 가량의 생활을 하신 후에 깊이 학습된 개념이지,
이제 갓 입소한 훈련병에게 깊이 주지되기는 힘든 사항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대장'이라고 하니까 지금 여기서 예비역 분들은 전부 설레설레 고개를 흔드시는 것 같은데, 사실 중대장이란 계급의 무게도, 저는 사실 군대를 가지 않는 여자이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이 아이도 저와 별 다를 바 없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들어간 지 이삼주면 거의 사회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군복만 갓 입었을 뿐 사고방식은 전혀 군인의 사고가 아닌데, 이 상태에서 본인이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정상참작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가 이미 계급에 대해 확고한 개념이 정립되어 있는 상병이나 병장이었더라면 이런 일을 저지를까요?? 아마 절대 못 할 겁니다.
3. 스스로 자원 입대를 했다는 점입니다.
이미 한번 면제 사유가 있었음에도, 군 복무에 대한 스스로의 의지가 있어 자발적으로 입대를 했다가 일어난 사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이라도 정상참작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추후에 누구보다 열심히 군생활을 하겠다는 조건을 붙여야겠지요.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두세배의 처벌도 감안하겠다는 조건으로요.
4. 입대하기 전후의 정황입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점을 든 것을 순전히 핑계라고 말씀하신 분들도 계신데, 혹시 군 동료나 후임 중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탈영을 시도하거나 자살 기도하거나 하시는 사례를 들으신 분도 계실 겁니다.
저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경우의 이야기를 몇번 들은 일이 있는데요.
군인이 곧 된다는 건 앞으로 2년 간 이성 교제와는 완전 격리된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고, 이것 때문에 군 입대를 필사적으로 피하려 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군대에 가기 직전에 그것도 일방적으로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가버려서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고받은 상황이면, 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에서 느끼기에는 정신적으로 충격이 컸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나이를 한참 더 먹은 입장에서 보기에는, 그리고 본인도 스스로를 더 큰 다음에 보면 우습게 느껴지겠지만, 본인에게는 충분히 세상이 무너질 만큼 힘든 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반항적으로 반응하고, 그런 행동을 저질렀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평소 이 아이가 공격적인 성향의 아이는 아닙니다.)
5. 지금의 생활 태도가 무척 개선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두번째 영창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개선되어서, 지금 교도소에 복역 중인 상황에서의 태도는 훨씬 더 개선되어있습니다.
교도관 분들이 증언하시고, 본인도 갇혀 있어서 답답하기는 하나 여기 생활이 영창보다 훨씬 낫다고 합니다. 아마도 심리 상태가 많이 안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스스로 인정을 하고 있으며, 폭력적인 성향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또, 어머니에게 그 안에서 공부를 좀 하고 싶다고 해서 현재 수학이랑 영어책 등을 가져가서 스스로 공부하고, 비치된 책을 하루에 한권 이상씩 모두 읽어서 지금 가족들은 계속 책을 구해다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실업계 나온 아이라 책이나 공부에는 취미 없던 아이였습니다.
이번에 수능 본 고3 동생에게 '너는 할 수 있다고 계속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그걸 믿어라. 나도 요즘 그렇게 하려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잘못했으니 벌을 받아라, 라는 논지의 댓글은 잘 읽었습니다.
니가 가족이니까 감싸고 돈다는 것도 어떻게 일부만 보면 인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동생이 감형받기를 원하는 입장이기 때문이죠.
그것보다는 처벌의 강도와, 앞뒤의 정황을 감안했을 때 감형이 될 수 있을만한 상황인지를 좀 판단해주세요.
오늘 제가 들은 바로는 중대장이 합의를 안 해주는 부분에 대해서 탄원서를 넣으면 해결을 볼 수도 있다고 해서, 댓글 달아주시면 참고하려고 그럽니다.
오늘은 제 동생 생일입니다. 그런데 스물한살짜리 제 동생,
지금 차가운 교도소 바닥에서, 생일축하는 고사하고, 억울하게 갇혀있어요.
요즘 연예인 정치인 병역비리로 말 많은데 참, 제 동생은 자원 입대해서 간 게 죄다 싶더군요.
돈없는 게 죄고, 빽없는 게 죄고.
이래서 군대는 안 갈 수 있으면 최대한 안가라는 건가 싶고
요즘은 지나가다가 군복 입은 사람들만 봐도 눈물이 나요..
요즘 군대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라면서요. 인권 보장해준다면서요. 전 그런 줄만 알았지요.
제 동생 군대 안 갈 수 있었습니다. 근데 자기가 자원 입대 해서 갔습니다.
남자분들 아시겠지만 힘든 결정입니다. 안 갈 수 있는데 자기 발로 간 거 충분히 기특한 일 아닙니까?
근데 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진짜 무슨 짓을 해서든 뜯어말리고 싶네요. 군대 가지 말라고.
동생이 처음 입대한 것은 8월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상황이 여러모로 좋지 않아서(여자친구와 헤어졌음) 애가 마음이 많이 안 좋았던 모양입니다.
평소에 학교에 다닐 때나 뭐 폭력 사건에 휘말린 적은 없는 아이인데요.
훈련소에서 왜 처음에 아예 정해놓고 한명을 기를 확 꺾는 게 있다는데.
조교들이 얘를 찍었나본지, 심하게 갈구고 그런 게 본인은 상황이 짜증나고 그러니까, 몇번 대든 모양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잘못을 인정합니다. 지금도 본인이 이 부분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한 처벌이라면 얼마든지 받겠습니다.
이 때 조교들이 자기들 선에서 안되겠다 싶으니까 중대장을 부른겁니다. 근데 중대장이라고 뭐 고분고분 타일렀겠습니까. 양 손을 못 움직이게 해놓고 그러니까 애가 홧김에 중대장 얼굴에다가 침을 한번 뱉었다는데, 아마 이 부분이 제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뒤 정황은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지금 동생 있는 곳에 가서 직접 얘기를 전해듣지 못해서, 저는 학생이고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는대로 면회를 가서 자세한 얘기를 들을 예정입니다.)
이걸로 동생이 단단히 미움을 샀습니다.
그래서 이 죄몫으로 영창엘 한번 보냈다가 한달인지, 있다가 나오니까 또 나오자마자 거기 훈련소의 조교들과 중대장과 작당을 해서 여러 죄몫을 씌워서 다시 영창에 수감시켜버렸습니다.
죄몫이라는 걸 다 기억도 못 할 정도로 줄줄이 달아놨던데, 제일 큰 잘못이 탈영을 시도했다는 것과 동기 훈련병을 성추행했다는 점이랩니다.
근데 이게 잠깐 담배를 피우러 갔는데 철조망 근처로 가서 담배 피웠다는 것만으로 탈영 시도라질 않나
훈련병 성추행이라는 게 앞뒤로 줄 서있는데, 장난친다고 뒷 사람을 엉덩이로 민 정도 가지고 성추행이라고 합니다. (이 훈련병은 자대 배치받고서 나중에 제일 먼저 합의를 봐주었습니다.)
그래서 내보내달라고 소리도 지르고 반항을 했더니 영창에서 밥을 먹을 때도 남들보다 적게 주고 바닥에서 먹게 시키고, 팔을 묶어놓기도 하고 헌병들이 여럿이 애를 괴롭히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바깥에다 말하면 더 괴롭힐까봐서 부모님이 면회오실 때도 이런 얘기 입밖으로도 안 꺼냈답니다.
그 안에서 한번 건의사항 종이에 적어서 냈는데 눈앞에서 찢어버렸답니다.
저는 여기서 진짜 치가 떨려 죽겠어요.
결론적으로 그 중대장을 포함해서 훈련소에 있던 병장이니 상병이니 조교들 여섯명이 아예 작심하고 합의서를 써주지 말자고 자기들끼리 해버렸습니다.
아버지를 중대장이 딱 한번 만나줬는데, 애가 뉘우치고 있다고 합의 한번만 봐주시라고 사정하니 영창에서 행동 변화 좀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린 뒤 그 뒤로 전화도 안 받고 만나주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그 아래 사람들도 연락도 닿지 않고.. 해서 합의도 요원한 상황입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성추행이라고 이름 붙인 그 말도 안되는 사건에서 상대 훈련병은 이미 자대를 받고 나서 바로 합의를 해준 상태입니다.
군법재판을 받았는데, 얘 앞에 재판 받던 사람은 진짜 상습적으로 후임 폭행하고 괴롭히고, 도저히 아무리 봐도 죄질 상으로 동생이랑 비교가 안 될 정도인데 변호사가 변호를 잘 해서 집행유예를 받더군요.
그런데 저희 집은 솔직히 형편이 안좋아서, 돈 삼백만원을 못 구해서 변호사를 못 썼습니다.
변호사가 삼백짜리가 있고 칠백짜리가 있고 그렇다는데, 갑자기 그런 돈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국선 변호사가 얘가 억울한 부분을 설명은 하지만 제대로 얘기를 안해주더라구요..
검사는 이건 군 기강 문제라 절대 실형을 선고해야 된다는 식으로 나오고..
이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결국은 실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지금 항소를 해서 지금 일단 미결수로 육군 교도소에 복역중인 상태구요.
근데 거기 교도관님들 다 하시는 말씀이, 대체 왜 실형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충분히 영창에서 끝내고 복귀할 수 있을만한데. 태도도 좋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시덥니다
이제 겨우 스물한살 먹은 제 동생이, 그것도 허리디스크로 공익 판정 한번 받았던 애가,
그런데 본인이 남자라면 군대는 꼭 갔다와야 한다고, 꼭 갔다오고 싶다고 그래서 자기가 병원 치료 받고 재검 받아서 군대 갔습니다.
그런데 군대 가기 바로 한달 전에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하고 바람이 나는 바람에 애가 정신적으로 많이 망가진 상태에서 입대 날짜가 다가와서 어쩔 수없이 끌려 간 것입니다.
(2년이나 만난 여자친구였고, 사실 저희 집안이 형편도 좋지 못하고 아버지도 상당히 무능력하신지라 어릴 적부터 기댈 곳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는 여자친구였습니다. 군대 갔다오면 결혼하자는 식으로 양가에서도 이미 말 나와있는 상태였고, 이 여자애를 사귀면서 성격적으로도 많이 밝아졌는데, 배신감이 엄청 컸을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간 군대에서 억울하게 전과자가 됐습니다.
좀 알아보니 정말 악질적으로 탈영 시도를 하거나 살인이나 폭력 강간 등의 강력범죄가 아니면 웬만하면 영창 선에서 처리가 된다고 하던데,
이렇게 의도적으로 합의도 봐주지 않고 의도적으로 죄몫을 만들어 덮어 씌워서 아이를 실형선고를 받게 만들면 되겠습니까.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변호사 하나 제대로 구해주지 못하는 저희 집 사정이 정말 원망스럽고
이 애가 이제 나와서 어디 취업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전과 1범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누나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방금 전에도 엄마한테 집안에 돈 몇백 없어서 애 하나 빼주지도 못하냐고 따지고 들었는데, 엄마 마음이야 오죽하겠어요.
(내용추가)훈련병 동생이 억울하게 교도소에 가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몇몇 분들은 댓글도 달아주셨고. 주로 예비역이시네요.
일단 동생이 먼저 잘못했다는 부분은 저도 인정 안하는 게 아니고.. 분명히 잘못은 했다는 걸 압니다.
그리고 동생이 낙오자니 자대 갔으면 총기사고 냈을 병신이니.. 뭐 이참에 사람 돼서 나오는 기회로 알라는 의견에는, 할 말이 없네요.
이 아이가 지금까지도 힘든 환경에서 살아왔고, 그럼에도 자기 스스로 학교 다니며 배달 아르바이트 해가면서 생활비 벌어서 쓰면서 많이 삐뚤어지지 않고 기특하게 커왔는데.
군대에 가서 전과자로 낙인이 찍히면, 비록 실형 기간이 길지 않더라 해도 아무래도 전과자로 낙인이 찍히면 살아가기 힘든 게 대한민국 사회고 하니,
그렇게 실형을 살고 나온 이후가 더 걱정이 되는 게 가족 마음입니다.
재벌집 자식이면 그저 사업체라도 물려줄테고 어디 가게라도 하나 내줄테지만, 얘는 대학 졸업하고 나면 분명 어딜 가서 취직을 해야 할테니까요.
실형을 살게 되면, 각종 기업공채나 공무원 시험 등에서 아예 제외가 되는 거니까요.
여튼,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읽고 나서 저의 요지를 정리하자면,
1. 이 사건에 대한 과잉 처벌의 여부입니다.
제가 알기로도, 지금 제 친구들도 전부 예비역이고, 군대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외부에는 말 못할 사건들도 참 많던데, 그런 사건들이 처벌되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디다.
예를 들면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탈영했다가 돌아왔는데도 그냥 넘어갔다든가.
부대 내에 폭력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게 묻혔다든가 하는 일들 말입니다.(이 점에 대해서 혹시 구체적인 사례를 알고 계신 분, 댓글로 저한테 컨택 좀 부탁드려요.)
제가 볼 때는 시비에 휘말린 것이 '중대장'이기 때문에 다른 사건들에 비해서 간단히 넘어가지 않은 게 아니냐는 건데요.
2. 이 사건이 훈련소에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여기 예비역들 많이 적은 부분이 '계급 사회에서 명령 불복종이 얼마나 큰 죄인 줄 아느냐'
'전시에는 총살형이다' '이미 폭력보다 훨씬 더 악질적인 범죄를 저지른 거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사실 이것도 여러분들이 군에서 이년 가량의 생활을 하신 후에 깊이 학습된 개념이지,
이제 갓 입소한 훈련병에게 깊이 주지되기는 힘든 사항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대장'이라고 하니까 지금 여기서 예비역 분들은 전부 설레설레 고개를 흔드시는 것 같은데, 사실 중대장이란 계급의 무게도, 저는 사실 군대를 가지 않는 여자이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이 아이도 저와 별 다를 바 없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들어간 지 이삼주면 거의 사회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군복만 갓 입었을 뿐 사고방식은 전혀 군인의 사고가 아닌데, 이 상태에서 본인이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정상참작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가 이미 계급에 대해 확고한 개념이 정립되어 있는 상병이나 병장이었더라면 이런 일을 저지를까요?? 아마 절대 못 할 겁니다.
3. 스스로 자원 입대를 했다는 점입니다.
이미 한번 면제 사유가 있었음에도, 군 복무에 대한 스스로의 의지가 있어 자발적으로 입대를 했다가 일어난 사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이라도 정상참작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추후에 누구보다 열심히 군생활을 하겠다는 조건을 붙여야겠지요.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두세배의 처벌도 감안하겠다는 조건으로요.
4. 입대하기 전후의 정황입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점을 든 것을 순전히 핑계라고 말씀하신 분들도 계신데, 혹시 군 동료나 후임 중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탈영을 시도하거나 자살 기도하거나 하시는 사례를 들으신 분도 계실 겁니다.
저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경우의 이야기를 몇번 들은 일이 있는데요.
군인이 곧 된다는 건 앞으로 2년 간 이성 교제와는 완전 격리된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고, 이것 때문에 군 입대를 필사적으로 피하려 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군대에 가기 직전에 그것도 일방적으로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가버려서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고받은 상황이면, 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에서 느끼기에는 정신적으로 충격이 컸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나이를 한참 더 먹은 입장에서 보기에는, 그리고 본인도 스스로를 더 큰 다음에 보면 우습게 느껴지겠지만, 본인에게는 충분히 세상이 무너질 만큼 힘든 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반항적으로 반응하고, 그런 행동을 저질렀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평소 이 아이가 공격적인 성향의 아이는 아닙니다.)
5. 지금의 생활 태도가 무척 개선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두번째 영창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개선되어서, 지금 교도소에 복역 중인 상황에서의 태도는 훨씬 더 개선되어있습니다.
교도관 분들이 증언하시고, 본인도 갇혀 있어서 답답하기는 하나 여기 생활이 영창보다 훨씬 낫다고 합니다. 아마도 심리 상태가 많이 안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스스로 인정을 하고 있으며, 폭력적인 성향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또, 어머니에게 그 안에서 공부를 좀 하고 싶다고 해서 현재 수학이랑 영어책 등을 가져가서 스스로 공부하고, 비치된 책을 하루에 한권 이상씩 모두 읽어서 지금 가족들은 계속 책을 구해다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실업계 나온 아이라 책이나 공부에는 취미 없던 아이였습니다.
이번에 수능 본 고3 동생에게 '너는 할 수 있다고 계속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그걸 믿어라. 나도 요즘 그렇게 하려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잘못했으니 벌을 받아라, 라는 논지의 댓글은 잘 읽었습니다.
니가 가족이니까 감싸고 돈다는 것도 어떻게 일부만 보면 인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동생이 감형받기를 원하는 입장이기 때문이죠.
그것보다는 처벌의 강도와, 앞뒤의 정황을 감안했을 때 감형이 될 수 있을만한 상황인지를 좀 판단해주세요.
오늘 제가 들은 바로는 중대장이 합의를 안 해주는 부분에 대해서 탄원서를 넣으면 해결을 볼 수도 있다고 해서, 댓글 달아주시면 참고하려고 그럽니다.
오늘은 제 동생 생일입니다. 그런데 스물한살짜리 제 동생,
지금 차가운 교도소 바닥에서, 생일축하는 고사하고, 억울하게 갇혀있어요.
요즘 연예인 정치인 병역비리로 말 많은데 참, 제 동생은 자원 입대해서 간 게 죄다 싶더군요.
돈없는 게 죄고, 빽없는 게 죄고.
이래서 군대는 안 갈 수 있으면 최대한 안가라는 건가 싶고
요즘은 지나가다가 군복 입은 사람들만 봐도 눈물이 나요..
요즘 군대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라면서요. 인권 보장해준다면서요. 전 그런 줄만 알았지요.
제 동생 군대 안 갈 수 있었습니다. 근데 자기가 자원 입대 해서 갔습니다.
남자분들 아시겠지만 힘든 결정입니다. 안 갈 수 있는데 자기 발로 간 거 충분히 기특한 일 아닙니까?
근데 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진짜 무슨 짓을 해서든 뜯어말리고 싶네요. 군대 가지 말라고.
동생이 처음 입대한 것은 8월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상황이 여러모로 좋지 않아서(여자친구와 헤어졌음) 애가 마음이 많이 안 좋았던 모양입니다.
평소에 학교에 다닐 때나 뭐 폭력 사건에 휘말린 적은 없는 아이인데요.
훈련소에서 왜 처음에 아예 정해놓고 한명을 기를 확 꺾는 게 있다는데.
조교들이 얘를 찍었나본지, 심하게 갈구고 그런 게 본인은 상황이 짜증나고 그러니까, 몇번 대든 모양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잘못을 인정합니다. 지금도 본인이 이 부분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한 처벌이라면 얼마든지 받겠습니다.
이 때 조교들이 자기들 선에서 안되겠다 싶으니까 중대장을 부른겁니다. 근데 중대장이라고 뭐 고분고분 타일렀겠습니까. 양 손을 못 움직이게 해놓고 그러니까 애가 홧김에 중대장 얼굴에다가 침을 한번 뱉었다는데, 아마 이 부분이 제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뒤 정황은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지금 동생 있는 곳에 가서 직접 얘기를 전해듣지 못해서, 저는 학생이고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는대로 면회를 가서 자세한 얘기를 들을 예정입니다.)
이걸로 동생이 단단히 미움을 샀습니다.
그래서 이 죄몫으로 영창엘 한번 보냈다가 한달인지, 있다가 나오니까 또 나오자마자 거기 훈련소의 조교들과 중대장과 작당을 해서 여러 죄몫을 씌워서 다시 영창에 수감시켜버렸습니다.
죄몫이라는 걸 다 기억도 못 할 정도로 줄줄이 달아놨던데, 제일 큰 잘못이 탈영을 시도했다는 것과 동기 훈련병을 성추행했다는 점이랩니다.
근데 이게 잠깐 담배를 피우러 갔는데 철조망 근처로 가서 담배 피웠다는 것만으로 탈영 시도라질 않나
훈련병 성추행이라는 게 앞뒤로 줄 서있는데, 장난친다고 뒷 사람을 엉덩이로 민 정도 가지고 성추행이라고 합니다. (이 훈련병은 자대 배치받고서 나중에 제일 먼저 합의를 봐주었습니다.)
억울한 이유로 영창에 가있으니 애가 답답하고 짜증이 났는지, 독방에다가 가둬놓으니까 미치겠는거지요.
그래서 내보내달라고 소리도 지르고 반항을 했더니 영창에서 밥을 먹을 때도 남들보다 적게 주고 바닥에서 먹게 시키고, 팔을 묶어놓기도 하고 헌병들이 여럿이 애를 괴롭히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바깥에다 말하면 더 괴롭힐까봐서 부모님이 면회오실 때도 이런 얘기 입밖으로도 안 꺼냈답니다.
그 안에서 한번 건의사항 종이에 적어서 냈는데 눈앞에서 찢어버렸답니다.
저는 여기서 진짜 치가 떨려 죽겠어요.
결론적으로 그 중대장을 포함해서 훈련소에 있던 병장이니 상병이니 조교들 여섯명이 아예 작심하고 합의서를 써주지 말자고 자기들끼리 해버렸습니다.
아버지를 중대장이 딱 한번 만나줬는데, 애가 뉘우치고 있다고 합의 한번만 봐주시라고 사정하니 영창에서 행동 변화 좀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린 뒤 그 뒤로 전화도 안 받고 만나주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그 아래 사람들도 연락도 닿지 않고.. 해서 합의도 요원한 상황입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성추행이라고 이름 붙인 그 말도 안되는 사건에서 상대 훈련병은 이미 자대를 받고 나서 바로 합의를 해준 상태입니다.
군법재판을 받았는데, 얘 앞에 재판 받던 사람은 진짜 상습적으로 후임 폭행하고 괴롭히고, 도저히 아무리 봐도 죄질 상으로 동생이랑 비교가 안 될 정도인데 변호사가 변호를 잘 해서 집행유예를 받더군요.
그런데 저희 집은 솔직히 형편이 안좋아서, 돈 삼백만원을 못 구해서 변호사를 못 썼습니다.
변호사가 삼백짜리가 있고 칠백짜리가 있고 그렇다는데, 갑자기 그런 돈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국선 변호사가 얘가 억울한 부분을 설명은 하지만 제대로 얘기를 안해주더라구요..
검사는 이건 군 기강 문제라 절대 실형을 선고해야 된다는 식으로 나오고..
이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결국은 실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지금 항소를 해서 지금 일단 미결수로 육군 교도소에 복역중인 상태구요.
근데 거기 교도관님들 다 하시는 말씀이, 대체 왜 실형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충분히 영창에서 끝내고 복귀할 수 있을만한데. 태도도 좋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시덥니다
이제 겨우 스물한살 먹은 제 동생이, 그것도 허리디스크로 공익 판정 한번 받았던 애가,
그런데 본인이 남자라면 군대는 꼭 갔다와야 한다고, 꼭 갔다오고 싶다고 그래서 자기가 병원 치료 받고 재검 받아서 군대 갔습니다.
그런데 군대 가기 바로 한달 전에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하고 바람이 나는 바람에 애가 정신적으로 많이 망가진 상태에서 입대 날짜가 다가와서 어쩔 수없이 끌려 간 것입니다.
(2년이나 만난 여자친구였고, 사실 저희 집안이 형편도 좋지 못하고 아버지도 상당히 무능력하신지라 어릴 적부터 기댈 곳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는 여자친구였습니다. 군대 갔다오면 결혼하자는 식으로 양가에서도 이미 말 나와있는 상태였고, 이 여자애를 사귀면서 성격적으로도 많이 밝아졌는데, 배신감이 엄청 컸을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간 군대에서 억울하게 전과자가 됐습니다.
좀 알아보니 정말 악질적으로 탈영 시도를 하거나 살인이나 폭력 강간 등의 강력범죄가 아니면 웬만하면 영창 선에서 처리가 된다고 하던데,
이렇게 의도적으로 합의도 봐주지 않고 의도적으로 죄몫을 만들어 덮어 씌워서 아이를 실형선고를 받게 만들면 되겠습니까.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변호사 하나 제대로 구해주지 못하는 저희 집 사정이 정말 원망스럽고
이 애가 이제 나와서 어디 취업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전과 1범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누나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방금 전에도 엄마한테 집안에 돈 몇백 없어서 애 하나 빼주지도 못하냐고 따지고 들었는데, 엄마 마음이야 오죽하겠어요.
글 읽으시는 분들도 가족들 군대 간 사람들 있으실테고
남자친구 군대 보내신 분도 있으실테고
군대 다녀오신 분들도 있으실테니
제발 남일이라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아직은 2월에 항소 재판이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혹시 좋은 해결 방법을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