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는사람입니다.

양현주2010.12.09
조회749

우선 톡 처음 써보네요 게으르거나 바쁘게 사는 저에겐 낯선 공간이에여 ㅎㅎㅎ

친구들은 직장에서 매일보던데 ;;kk 우선 여기까지 쓰고 ..

 

전 경기도 A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응급실에 출근을 했져

저희병원은 외래에서 주사를 맞는 환자도 응급실을 이용해 주사를 맞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낮에 근무를 하면 외래환자 주사도 놔야되고 응급실에오는 응급환자의 진료도 봐야하는게

실정입니다.. 네네 .. 물론 저희사정이겠져 ...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깐여 )

 

3차급 대학병원이 아니기때문에 이런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병원들이 많습니다.

 

오늘 낙상을해서 오른쪽 옆구리쪽으로 멍이 심하게 깔려있는 환자가 응급환자로 왔져

과장님이 회진을 오시고 오더를 내고 저희가 처치를 하는 과정에서

할머니 한분이 들어오십니다. 외래주사 환자였어요 할머니께 침대에 누워계시라고 한다음에

할머니 해드릴 호흡기치료랑 수액이랑 준비를 하는과정에서 과장님이 오더를 빠바박 내십니다

 

빨리빨리검사가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응급환자 먼저 씨티용 수액을 달았는데여

할머니 보호자가 들어오더니 왜 아직도 안하냐고 입구부터 할머니한테 소리를 내져..

할머니 천군만마를 얻었다는듯 너무 오래기다려서 수액이고모고 안맞고 가시겠다고 때를 쓰는데 ..

사실 할머니 10분 기다리셨거든여 .. 빨리해드리겠다고 말하고 준비하던거 정리해서 가주고가는데

 

보호자가 갑자기 노인네를 빨리안해주고 20분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안해주냐고

노인네를 저렇게 기다리게 해도 되는거냐고 지랄지랄를 떠십니다.. (이건 정말 제심정)

처음엔 선생님이 지금바로 해드릴께여 먼저오신분 치료하느라 늦었어여 이렇게 좋게 얘기했져

 

듣지 않습니다 ㅋ 그 보호자 할머니는 바쁜사람이라며 애를 봐야 하는데 자기네들은 바쁜사람이란걸

강조를 해대는데 한 번 두번 세번 그래서 옆에있던 제가 "순서대로 해드리고 있으니깐 좀 기다리세여"

라고 말했져 .. 그리고 바로 할머니 주사맞고 보호자 잠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아까 그년 나한테뭐라고 한년 어딨어 .................."....... 이러는 겁니다..

전 정말 당황스러웠져 난가? 난그런적이없는데? KKK 저를 말하는 거였습니다 KK

 

막말은 여기서 시작댔져

 

제가 "저여?" 이러니깐 

보호자 왈 "그래 너  너 나한테 아까 뭐라고했어?"니가 나한테 아까 성질 냈어? 안냈어?"

 

전 "제가 언제여 전 그렇게 말한적 없는대요" 계속 지랄지랄 그래서 전 "전 그런뜻으로 말한게아니라"

 

제 말을 막고 또 지랄지랄 "그렇게 들으셨다면 죄송해여 하지만 전 그런식으로 말한게 아니였어요"

전 뭐 .. 속이 좋아서 정말 죄송해서 죄송하다고 했겠습니다 ....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넘기려는거져 ..(욕해도 별수없어여 ㅜㅜ..)

 

근데 그때부터 정말 생전 처음 듣는 말이 빵빵터지네여 KKK

 

" 그렇게 일하기 싫으면 집에가서 배나 지지라면서.. 니가 배가 덜고파서 그러나본데 ...(이게 무슨말인지

 모르겠네여 .. 돈이 덜궁해서 그러나본데? 살만해서 그러나본데? 정말생각할수록 ㅁㅇㄴㅁ친ㄴㅇㄴㅇ)

  그런 성질머리는 니네 엄마한테나가서 성질을 내라면서 ..."

 

참고로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말했답니다 환자도 많은데 정말 환자분들 보시니깐 참았네여^^

 

마지막에 빵 터트리고 나가십니다

 

"엄마 주사맞고있어봐 내가 이년 밥줄 끊어놔야지 위에다가 말하고와야지 도저히 안되겠어

피가 거꾸로 솟네" 그리고 마지막 "썅노무기지배 어디서" 그러고 문을 박차고 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욕 ... 엄마한테도 안듣습니다 .. 휴 다시생각하니깐 손떨려서ㅋㅋㅋ

 

 

우선 제가 이글을 쓰는이유는 저도 제 가족도 모든분들이 환자가 될수있습니다

아프면 예민해지기 나름이져 가끔씩 주사 두번 세번 찌르면 욕먹습니다

그건 저도 맞으면 아프니깐 그 심정 이해 합니다 그건 욕먹어서 화는나지만 죄송하다고

말하는게 당연하져 저희도 물론 한번에 해드리고싶은게 저희 마음입니다

 

그리고 응급실을 시각을 다투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그 흔한 맹장이

맹장으로 나올경우 ...복강경으로 수술을 할수가있고 3일이면 퇴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지체하다 터지는 경우엔 (일명 빵빼라고 하져) 복강경으로 할수없는 사례가 발생하고

절개를 해서 떼내야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흔한 맹장 조차도 무시를 할수없는 병이져

내 몸에 절개 흉터 나면 .. 좋겠습니까..

 

그 어떤 질환도 무시를 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우선순위롤 메기기 나름입니다. 저희는 그래도 대학나와서 실무경력도 있는

현재 일을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가장 흔히 하시는 말씀이져

"왜 빨리안해주세여" 편하게 말하면 저희가 놀고있는게 아니져 ...조금만 이해를 해주세여

날 까먹었나 ? 이정도만 확인해주세여 ..계속 화내시고 물어뜯으시면 .. 정말 지쳐여 .. 

 

저희도 서비스직이면 서비스직이라고 할수있습니다만 저희가 언제나 환한 미소로 일을하는

직업은 아닙니다. 항상긴장하면서 일을 해야하는 곳입니다 ..

(물론 병원 친절교육시간에는 환자와 항상 눈으로 응대하고 친절한 미소로 친절한 대답..  )

 

저희를 조금만 이해를 해주시고 너그럽게 생각을해주세여 ㅜㅜ

전 이 일은 참 보람된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일을하고있습니다. 특히 성격이 급한 저에겐

응급실을 제격이져 ..

근데  오늘 처음으로 이 직업이 나랑 안맞나 생각을 하게되었답니다

 

 

어떻게보면 제 푸념일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병원 가셨을때 조금은 쌀쌀맞게 들릴지몰라도

대화로 푸시고 욕은 하지 말아주세여 ^^

 

 

 

 

 

긴 글 읽어주신분들은 고맙습니당 ^_^♥

내일 제 밥줄 끊켜져있으면 어떡하져 K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