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해서 그냥 결혼해버린 여자입니다.사실 결혼 카테고리에 써야할 것 같기도 하지만만나고 바로 결혼을 해버려서 결혼이 실감이 안날 뿐더러아직 연애중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판에 보면 예쁘게, 달달하게 연애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거 같은데요,저도 그냥 남자친구한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연애글 씁니다. 남자친구가 바쁩니다. 정말 미친듯이 바쁩니다. 제얼굴은 하루에 두세시간이나 볼까... 잠도 두세시간이나 잘까... 그에 반해 저는 집에서 놉니다...얼마전에 집에서 드라마를 혼자 보는데 어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당근에 칼질을 하고 초에 불을 켜고 와인을 따르면서 혼자 싱글벙글하는 장면을 무지하게 멋있게 화면에 담아줬습니다. 뭘 해도 멋있는 다니엘 헤니긴 했지만...저는 그 때 약간의 충격이었습니다. 내 일상이 저렇게 멋진거였구나. 사람은 쉽게 잊어버리고 감사할 줄 모르게 되면서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1년전에 장래가 보장된 직장에 사표를 냈습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 연수 과정도 이미 합격통지서도 다 받은 마당에 거절했습니다. 그 때 제가 엄청 먼 곳에 취직이 됐었거든요. 자기 직장 관두고 제 직장 앞에서 집 얻어서 주부로 들어앉았습니다. 오빠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시댁식구들한테도 면목이 없어서 오빠는 오빠 하고 싶은 일 하라고 말해봤지만 오빠는 고민도 안했습니다. '공주는 오빠가 지켜준다 그랬자나' 하면서 웃는 거 그냥 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저 때문에 태어난 사람처럼 줄곳 그래왔습니다. 제가 일찍 출근을 하는 직업이라오빠는 새벽 다섯시에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에스프레소기계(커피좋아하는 저를 위해 장만...;;)로 커피 내리고 블루베리 믹서에 갈고 출근하는 제 물건을 챙겨주는 거, 졸릴 때 운전하면 안된다고 5분 거리도 데려다 주는 거, 당직 때 두번씩 밥 싸다주는 거, 된장국 만들어서 보온병에 넣어오는 거, 보리차 만들어서 병에 담아오는 거. 가끔 기념일 때 놀래켜 주려고나 하는 행동들을 오빠는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 했습니다. 정말 매일...제가 힘들다고 아무리 짜증내도 '너 때문에 이 시골구석에 온 나도 있자나'!!!라는 말 끝까지 안합디다....끝까지 '오빠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짜증내던 제가 무안해서 입을 다물정도...끝까지 젠틀한 자식...그런데 1년만에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오래 다니게 될 줄 알았던 제가 사정상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오빠와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지금 오빠는 정말 바쁘고 전 집에 있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지극한 사랑을 받았으면서 저도 한번쯤은 흉내라도 낼 법한데 저는 진짜 인간이 덜 된 듯...;;새 벽 다섯시에 나가는 오빠는 제가 깰까봐 불도 안켭니다. 컴컴한데서 이불을 들춰 제 발을 찾아가지고 발에다 입만 맞추고 나갑니다. 저는 발에 입맞추는 거 다 알면서 그냥 계속 자버립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나랑 놀아달라고 목에 매달려서 훼방을 놓는게 제 취미입니다... 그러면 오빠는 웃으면서 '앞에 매달리면 오빠가 이거 못하니까 그럼 엎혀.' 하고는 엎고 일합니다. 아...전 진짜 엎혀버립니다. 나쁜뇬...저는 진짜 나쁜뇬입니다...저도 제가 철없는 거 알고 있습니다....오빠가 하루도 안빠지고 커피를 내려준건 그냥 아름다운 일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일상은 없습니다. 그건 오빠의 노력이고 사랑인 걸 알고 있습니다....저는 오빠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 내일은 블루베리를 한번 사봐야겠습니다.피곤한 눈에 좋다던가요...'끝까지' 젠틀한 남친의 예화는 많지만 판에는 첨 써보네요. 부끄..피곤한 제 남자친구 화이팅하라고 쓴 글이니,추천 눌러주세요^^ 다이어리 부가내용
끝까지 젠틀한 자식
사실 결혼 카테고리에 써야할 것 같기도 하지만
만나고 바로 결혼을 해버려서 결혼이 실감이 안날 뿐더러
아직 연애중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판에 보면 예쁘게, 달달하게 연애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거 같은데요,
저도 그냥 남자친구한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연애글 씁니다.
남자친구가 바쁩니다. 정말 미친듯이 바쁩니다.
제얼굴은 하루에 두세시간이나 볼까... 잠도 두세시간이나 잘까...
그에 반해 저는 집에서 놉니다...
얼마전에 집에서 드라마를 혼자 보는데
어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당근에 칼질을 하고
초에 불을 켜고 와인을 따르면서 혼자 싱글벙글하는 장면을 무지하게 멋있게 화면에 담아줬습니다.
뭘 해도 멋있는 다니엘 헤니긴 했지만...
저는 그 때 약간의 충격이었습니다.
내 일상이 저렇게 멋진거였구나.
사람은 쉽게 잊어버리고 감사할 줄 모르게 되면서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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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1년전에 장래가 보장된 직장에 사표를 냈습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 연수 과정도 이미 합격통지서도 다 받은 마당에 거절했습니다.
그 때 제가 엄청 먼 곳에 취직이 됐었거든요.
자기 직장 관두고 제 직장 앞에서 집 얻어서 주부로 들어앉았습니다.
오빠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시댁식구들한테도 면목이 없어서
오빠는 오빠 하고 싶은 일 하라고 말해봤지만
오빠는 고민도 안했습니다.
'공주는 오빠가 지켜준다 그랬자나' 하면서 웃는 거 그냥 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저 때문에 태어난 사람처럼 줄곳 그래왔습니다.
제가 일찍 출근을 하는 직업이라
오빠는 새벽 다섯시에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에스프레소기계(커피좋아하는 저를 위해 장만...;;)로 커피 내리고
블루베리 믹서에 갈고 출근하는 제 물건을 챙겨주는 거,
졸릴 때 운전하면 안된다고 5분 거리도 데려다 주는 거,
당직 때 두번씩 밥 싸다주는 거, 된장국 만들어서 보온병에 넣어오는 거,
보리차 만들어서 병에 담아오는 거.
가끔 기념일 때 놀래켜 주려고나 하는 행동들을 오빠는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 했습니다.
정말 매일...
제가 힘들다고 아무리 짜증내도
'너 때문에 이 시골구석에 온 나도 있자나'!!!라는 말 끝까지 안합디다....
끝까지 '오빠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짜증내던 제가 무안해서 입을 다물정도...
끝까지 젠틀한 자식...
그런데 1년만에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오래 다니게 될 줄 알았던 제가 사정상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오빠와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오빠는 정말 바쁘고 전 집에 있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지극한 사랑을 받았으면서
저도 한번쯤은 흉내라도 낼 법한데 저는 진짜 인간이 덜 된 듯...;;
새 벽 다섯시에 나가는 오빠는 제가 깰까봐 불도 안켭니다.
컴컴한데서 이불을 들춰 제 발을 찾아가지고 발에다 입만 맞추고 나갑니다.
저는 발에 입맞추는 거 다 알면서 그냥 계속 자버립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나랑 놀아달라고 목에 매달려서 훼방을 놓는게 제 취미입니다...
그러면 오빠는 웃으면서 '앞에 매달리면 오빠가 이거 못하니까 그럼 엎혀.' 하고는 엎고 일합니다.
아...전 진짜 엎혀버립니다. 나쁜뇬...저는 진짜 나쁜뇬입니다...
저도 제가 철없는 거 알고 있습니다....
오빠가 하루도 안빠지고 커피를 내려준건
그냥 아름다운 일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일상은 없습니다. 그건 오빠의 노력이고 사랑인 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오빠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
내일은 블루베리를 한번 사봐야겠습니다.
피곤한 눈에 좋다던가요...
'끝까지' 젠틀한 남친의 예화는 많지만
판에는 첨 써보네요. 부끄..
피곤한 제 남자친구 화이팅하라고 쓴 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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