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조기 취업한 직장인인데 너무 답답해서 조언좀 구하려구요..

178루저훈남 2010.12.10
조회941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사는 24살 졸업전 조기취업한 학생인데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다른분들의 조언좀 들으려고 합니다. 내용이 깁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단말 쓴말 다 듣겠습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 하자면 모 전문대 총학생회 부장 출신이구요..

2학년 1학기때까진 성적관리도 열심히 해왔고, 장학금도 한번도 놓쳐본적 없을 정도로

학교 열심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대학도 편입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절대 자랑하려고 써놓은게 아닙니다)

 

그러다 올해 9월 초 저를 2년동안 가르쳐주신 대학 외래교수님께서 취업해야되지 않겠느냐며

자기 회사로 부르셨습니다. 그게 울산이구요...

처음에는 "아 편입해야되는데" 하는 생각에 별 생각 없이 만났는데

취업조건이 생각보다 괜찮은거였습니다.

09시출근 오후 18시 퇴근.. 주5일에 사무직..

수습 3개월 3개월 후 정직원(4대보험)..

기본급 100만원 숙소 제공..

그리고 넌 신입이니 와서 일만 배우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니가 할줄 아는게 뭐있냐고 신입인데 아무것도 없으니 일단 와서 배우라구요..

수습끝나고 급여는 얼마냐고 물어보니 그거는 수습 끝나고 정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첫 사회생활을 울산에 혼자와서 한다는 그 자체부터가 너무 싫어

고민도 않으려 했지만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얼른 취업하시길 원하시더라구요..

4년제 대학으로가면 취업같은거 안시켜준다고 차라리 전문대 졸업하고 그냥 취업하라고 하시더군요..

뭐 제뜻도 있었고 어머니 뜻도 있고해서 결국 울산 올라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10월 1일부터 출근이어서 9월 마지막날에 울산으로 올라왔습니다.

저녁에는 사장님하고 숙소 형님들하고 같이 소주 한잔 했습니다.

사장님은 1000억을 버실꺼랍니다(현재 골프장개발사업중) 그리고 저보고는

"5년뒤에 에쿠스는 타고 다녀야 하지 않겠냐"면서 저에게 부푼 꿈을 갖게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첫 출근했습니다. 직원이 저밖에 없네요.. 제가 미쳐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골프장 개발 사업이 얼마나 추진되고 있는건지 어떤건지 좀더 알아본 다음에 입사를 했어야 하는건데..

제 잘못도 있지요. 근로계약서? 쓰려고 하니 그거는 정직원된다음에 쓰자고 하시더라구요..

 

첫 출근 후 청소도 하고 컴퓨터도 이리저리 둘러보고 사무실도 이리저리 둘러 봤습니다.

그때까진 정말 괜찮았습니다.

저녁 6시에 칼퇴근 시켜주시더군요..

숙소에 올라가 짐도 정리하고 숙소 형님하고 얘기도 좀 나눴습니다..

그러곤 다음날

두번째 출근을 했지요.. 저녁 7시 쯤 퇴근.. 뭐 이정도야 별일 아니었습니다. 밤늦게까지 하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야근이 점점 늘어져 가더군요........

신입사원 위에 바로 사장님이 계시니 업무도 배울 시간도 없었습니다.....

사장님도 답답하시겠죠.. 신입사원이 할줄아는것도 없으니....

근데 저도 미치겠습니다..... 모르는걸 물어볼수가 없어요...

일한지 한 보름쯤 됐을무렵부터 슬슬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저도 답답합니다..

하기 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아직 할줄 몰라서 못하는건데..

사장님은 양식 다 있는데 왜 못하냐며 다그치십니다..

제 전공은 체육입니다. 근데 고등학교때까지 컴퓨터를 전공으로(실업계) 해와서

컴퓨터도 왠만한 사람보다 잘 다룹니다..

그러나 디자인쪽은 무뇌한이죠.. 정말 엉성합니다.. 제가봐도요..

근데 이건 제가 전문적으로 배운 일이 아니니까요..

근데 사장님은 자꾸 저한테 기획 하고 디자인 하는 일을 시키십니다...답답해 미치겠네요..

웹디자이너도 한명 뽑았습니다(34살,여자)

그런데 사장님 웹디자이너한테는 말도 친근하게 하시고 얘기도 잘들어주십니다.

제가 얘기하면 10초도 되기전에 "니는 내랑 의사소통이 안된다" 라고 하시며

그냥 말을 끊어버리십니다....

뭐 그래도 그때까진 버틸만 했습니다..

 

그 이후로 야근은 항상 있었구요..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그러다 입사 2달 하고 10일째인 오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야근했습니다.

토요일도 물론 출근했구요..

 

처음에는 사장님이 "약속있으면 일찍 퇴근해야지" 라고 하셨었습니다.

제가 울산에 아는사람이 없어서 친구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사장님께서 이러십니다..

"야 바쁘면 일을 해야지 약속을 왜잡냐고" "넌 놀생각만 한다고 정신상태가 썩어빠졌다고.."

그말한날이 금요일 저녁 8시 였습니다.

토요일 당연히 출근 했구요....

어제는 저녁 9시에 퇴근하려고 짐 챙기는데

사장님이 저한테 "왜 이렇게 일찍퇴근하냐" 라고 하는겁니다.

8시반 출근해서 9시에 퇴근하려고 하는사람한테요..

"아 저 집에 청소도 좀 해야되고 빨래도 좀 해야하고...(약속있다고 말하면 또 혼날까봐 안했습니다)"

라고 말하니 "그 코딱지 만한 방 치우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올라가서 할게 뭐있느냐며..........

올라가서 잠밖에 더자냐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것말고도 너무 많은데 다쓰려면 밤새 써도 모지랄꺼 같습니다..

하루 13시간 근무 토요일 5시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약속? 못잡습니다. 10시 이후에 만나면 모를까....

토요일 저녁에 부산 내려가면 다음날 저녁에 바로 부산와야 됩니다.

친구 만나 소주 한잔하면 올라오는거죠..

아직 2개월 10일밖에 안됐는데

너무 힘듭니다.

저희어머니한테 너무 힘들다고 말씀드리니

니 첫직장인데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마라고 화내십니다.

저는 정말 미치겠는데 말입니다..

하루 12~13시간, 주 6일 일하고

봉급 100만원입니다..........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할껄 이라는 생각도 듭니다...최저임금으로 계산해도 월급이 120~130이니까요..

요새 경기가 경기인지라 골프장 개발에 투자자가 안나와서

사장님도 힘드신거 압니다... 근데 스승과 제자로 만난 사이라서 저한테 이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거 같습니다...

부산에 내려 가려고 해도

어머니께서 반대하시는것도 있고,, 학교에 조기취업나간다고 해서 나와놓고

벌써 내려가버리면 정말 학생 간부로써 쪽팔릴것같아 내려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글을 너무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써서 내용이 뒤죽박죽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따끔한 충고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요.........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