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수면마취와 함게 난 레이디 가가가 되었다.

도라에몽 2010.12.11
조회1,668

안녕하세염? 여... 염체 ㅈㅅ... 안녕하세여 21살 남자임. 에헴

군대도 안 가고 이러고 있는거 반성함.

네... 내년초에 감... 위로나 태클은 정중히 사양할게영... 통곡

 

이 얘기를 베티해서 했더니 댓글 15개가 연속으로 ㅋㅋㅋㅋㅋㅋ 만 붙어서 비웃음 당해서 용기내서

처음으로 톡에 와서 써봄니다... ㅠㅠㅠㅠㅠㅠ

 

 기억 하기 싫은 기억을 찬찬히 끄집어 내볼께요... 

 

톡에 수면마취하다가 헛소리 하신분들 이야기가 간간히 올라오는데... 진짜 웃기져?

저... 전 그런 게시글을 보면서 웃다가... 울다가... 공황상태에 빠지는데 그게... 남 얘기가 아님...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누나가 제가 빙의 된 줄 알고 엄청 당황하셨었음... ㅋㅋㅋ...

그것도 외국귀신... 허허헝 ㅠㅠㅠ 통곡

 

시간을 거슬러 수면 마취 전날로 거슬러 올라감... :)

근데 제가 식사를 자주거르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니까 건강에 적신호가 옴...

새벽 1시 땡하면 위경련이 와서 방바닥을 굴러다니는 ^^ 흐흐흐흐흐흐

그래서 엄마에게 사내새끼가 예민하다고 등짝 스파이크를 맞고 수면내시경을 하게 됬음 ㅋ0ㅋ...

 

그렇게 전 날 밥도 굶고 한참 겁먹고 있는데, 때마침 그날이 LADY GAGA님의 Alejandro라는 곡의 뮤직비디오가 Youtube에 공개된 날이었음.

평소에 팬인지라 뮤직비디오를 무한플레이를 하며, MADONNA의 팬이기도 한 저인지라 이 뮤직비디오를 모티브했네... 와 카메라 워크 좋네! ^▽^ 하면서 영상학도의 면모를 보이며 무한감상하는 한 편 어두침침한 뮤직비디오 분위기와 마지막에 소름끼치는 명장면 때문에 겁을 먹으면서 감상했음.

제가 겁이 진짜 많음 ㅠㅠ ... ㅠㅠ 사내새끼가... ㅠㅠㅠㅠㅠㅠ

(마지막 명장면은 진짜 비위 약한 저에게 무서운 장면... ㅠㅠ 사내놈이 큐브, 쏘우시리즈를 한 편도 끝까지 본 적도 없을뿐더러 시도조차 안 함 ㅋ0ㅋ... 몇 편인가 모르겠는데 외국인 눈파는 장면 때문에 놀라서 기절할 뻔...)

 

동시에 중독성 있는 가사를 따라 부르면서 TV보는 엄마 앞에서 깨방정 떨다가 귤껍질 맞았음... 슬픔

엄마^^ 엄마의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할게... 사랑함 홍여사♡ 넌 내꺼

 

그리하여~~~

아침에 대학병원에 도착하여 이제 수면내시경의 세계로 빠져야 되는데 ㅠㅠㅠㅠㅠㅠ 검사실이랑 아무튼 되게 무서운 분위기...에 쫄았음...

긴장 좀 풀고자 간호사 누나한테 "이거 하면 사람들 정신 못 차리고 개드립치죠? ㅋㅋㅋ" 하니

누나가 "네 깨서 욕하는 사람도 있고 말하는 사람들 있어. 너도 그럴껄?"이라고 해서 제가 깔깔깔 웃으면서

"전 안 그래요. ^^^^" 라고는 했지만 쫄아서 겁먹고 수면내시경의 세계로 빠져들었는데...

 

시간이 흘러흘러

역시나 저도 깸... ㅋ... ㅋ0ㅋ... ㅋ

이제 내시경 끝나고 의사 선생님이랑 간호사 누나가 옆에서 뭐 이제 검사한거가지고 뭐 하는데

제가 깨가지고 혼자 누워서 갑자기 쉿! 하더랍디다...

그래서 간호사 누나가 막 웃겨서 웃었대요... ㅋㅋㅋ 안 할거라면서 하니까

그러더니 영어로 제가 뭔가 깨어나는게 무서워서 그랬는지 몰라도

갑자기 돈 콜 마이 네임(Don't call my name.) 알레한드로(Alejandro.)이러면서

아임 낫 유어 베이베를 입을 힘들게 벌리면서 아나츄어베 아나츄어베 페르난도~ 그러더니

로베르토~♥ 알레알레한드로 알레알레한드로~ 알레알레한드로 알레알레한드로~ 하니까

애가 팝송을 부르는지 모르고 방언터진줄 알고 뺨을 때리면서 괜찮냐고...

전 그 상황에 정신이 들어서 괜찮다는 의사를 하려고 했는데 저의 의사와 관계없이 입 밖으로 가가울랄라♪ 가 튀어나올 뿐이고... 통곡

 

간호사누나는 계속 겁먹고 전 입으로 퐈퐈퐈퐈 랏 치이~ 의 효과음을 내면서 흥을 내서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빙의 있는 얘냐고 물어볼라고 했다는거임... ㅋㅋㅋ

엄마한테 정신병자 취급 받기 일보직전 제가 입 밖으로 포커~페이스~ @#$@% 이러니까 간호사 누나가 Poker Face 노래를 알았는지 그제서야 얘가 노래를 부르는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안심하셨다고...

간호사누나는 안심하셨지만 전 저혼자 마취에 취해서 점점 흥이나서 BoA팬 인증까지함 ㅠㅠㅠㅠㅠㅠ

여기서부터는 기억이 다 나서 더 오글아듬... 하... ^^ Energetic을 부르는데 에너제릭 에너제릭 댄스플로어 풋미온 풋미온하면서 가사에도 없는 멜로디는 그래도 풋어핸즈업 풋어핸즈업 전 수면상태에서 콘서트를 했음...

 

꿈이겠지...? 하고 일어나서 그 얘기 듣고 누나가 너 자꾸 이상한 외국남자 이름 부르면서 왈레왈레 그랬다고 파파라치 찾고 ㅋㅋㅋ 울랄라 거렸다고 하 내 얼굴은 홍당무당!!! 하면서 엄마 얼굴 못 쳐다보고

엄마는 어제 그렇게 깨방정 치면서 노래부르더니 잘~한다고 비웃고... ㅋㅋㅋ...

그 얘길 입싼 친구년한테 한 이후로 전 한동한 내시경 가가가 됬음...

자려고 눕다가 제가 그 날 일을 떠올리면 이불을 참 ㅠㅠㅠㅠㅠㅠ

 

소심하게... Alejandro 뮤직비디오를 너님들에게 띄워드리면서 물러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