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일이 꼬여버려서 이룰 수 없었던 내 첫사랑

GO삐레2008.07.24
조회413

아, 당장 5시간 뒤에는 해병대 면접이랑 체력검정이 있는데..

야간 알바때문에 생활 패턴이 바뀌어서, 잠깐이나마 글좀 써볼라구요.. ㅎ

(글 많이 길어요~)

우선 20살 남자이구요..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약 3년정도..

 

그리고 그분을 처음 만났던 것도 3년정도 되겠습니다..

그쪽의 나이도 역시 저와 동갑내기의 여성분..

당시 고1이었을때의 저는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귀어 보드랬죠..

하지만, 저의 이성관하고는 전혀 맞지 않던터라.. 몇일 사귀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에 대한 환상과 뭐 그런것들이 꺠지더군요;;

그렇게 관심많았던 일이 허무하게 산산조각 나니까 딱히 할게 없더라구요..

공부에는 원래 소질도 관심도 없었고.. 머릿속에는 무언가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만 들더랩니다..  그래서 학교 미술부 동아리에 바로 등록하고,

 8개월간 석고상하고 인물 그리기 등등의 연습을 열심히 한 결과!!

부모님도 제 마을음 헤아려주셨는지 미술학원에 등록시켜 주더라구요.

 

당시 그 첫 여자친구때문에 여자한테는 많은 관심을 두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학원 수업 첫날 교실에 딱 들어선 순간..

정말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이상향의 여자분이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던겁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그모습이 생생히 기억날 정도니..

하지만 저도 다짐한 것이 있기에.. 속으로만 좋아하고 1년 반개월정도를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2학년 예비반으로 진학후 어느 자리배정하던날이었습니다.

자리 배치를 하였는데 그분이 제 앞자리 오게 되더라구요..

제가 이성 관계에서는 소극적인 편이라 말도 잘 안걸고, 무관심한데..

하필 그쪽도 저랑 똑같은 성격... 하 정말 첫마디하기까지 얼마나 오래걸렸던지;;

그때의 상황도 보면 바퀴벌레 잡아주다가 처음 말해봤습니다 ㅋㅋㅋㅋㅋ

(여자가 옆에 바퀴 지나가는거 잡아달래서 휴지로 잡아주다가 첨 말해봄.. 그외에는 재료빌려달라는 얘기뿐..;)

아무튼 그 바퀴사건이후에 급 친해지기 시작했는데

막상 말문이 트이고 서로에 대한 얘기도 오고가니.. 점점 호감이 가는거예요..

속으로는 '아 다짐한게 있는데 이러면안되! 이러면 안되!' 이러고 외치고있고;;

그리고 자리배정을 한달 간격으로 했었는데

저랑 마주보고 앉은게 연속 4번인가 걸려서 4개월 가까이 정말 친하게 지냈습니다.

(생일도 챙겨주고.. 막 그랬는데..)

그리곤 결국 저혼자 짝사랑 하게 되었죠..

 

그렇게 예비반이 끝나 입시반으로 올라가게됩니다..

입시반 올라가니 자리배정을 아무대나 앉으라는군요..

저 그냥 아무자리에나 앉았습니다.. 그녀 제 앞에 앉는군요;;

서로 인사하고, 얘기하고..

어느날 부터 그녀가 제게 하는 행동이 조금수상하더라구요..

뭔가 이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만한 행동..

제가 그림그리고 있으면, 웬지 절 쳐다보는 느낌이 드는거 같아서

고개 들어서 눈 마주치면 갑자고 고개 획 돌려서 딴짓 하는것 처럼 하고..

제그림 이름 옆에다가 하트모양 그려넣고..

자기가 아는 남자얘들중 저만 큼 친한애가 없다고 하고, 나랑 있으면 편하다고 하지 않나;;

어느날은 보조쌤이 그녀한테 이상형을 물어봤는데, 이상형이 뿔테낀 남자라고하면서

절 쳐다보더니, 혼자 얼굴이 빨개지더라구요;;

(근데 학원에선 뿔테낀사람이 저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위에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일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착각했다거나..

그래도 사귀지는 않았지만, 저때만큼 행복했던 순간이 없었던것 같네요/

 

뭐 아무튼 저는 더이상 맘고생 하기가 싫어서 마침 오는 화이트데이 기일을 맞춰서

용돈을 열심히 모으고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녀에게 줄 사탕과, 보조쌤들에게 드릴 사탕등..

(보조샘께 드릴려고 하던 사탕은 눈속임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그녀에게 밑작업을 했죠.. 오늘 사탕 많이 받았어? 등등의..

그리고 학원수업이 끝나고 집에갈시간// 그녀에게 사탕만 전해주면 되는데.

정말 심장이 왜 그렇게 떨리던지.. 혈압상승에; 엄청 흥분되고;;

손은부들부들부들...;; 정말 용기내어서 그녀 책상위에 사탕 올리면서

'이거 너줄려고 산건데, 비싼건 아니고, 마음만 받어줘' 이러면서 올려줬는데!!!
하필 그타이밍에 그녀 옆에있던 학원 얘가 말을 걸어서 사탕 주는걸 못봤습니다!

너무 당혹스러워서 잽싸게 사탕을 넣고 다시 기회를 보고있었는데,

그녀는 벌써 집에 가버린... 겁니다..

아참 열받더군요.. 제 자신에게 그렇게 열받았던적이 없었습니다;;

왜 그렇게 용기를 내지 못했는지.. 집에 가면서 엘레베이터 문짝을 주먹으로 하도 후려쳐서

손에 피멍이들고, 살이 다 터져서 피가 줄줄줄, 화가나서 눈물이 나려던거 억지로 참으면서 갔네요..;;

아 결국 그 사탕은 어무이께서 다 드셧습니다.. 효자라데요..

 

그일이 있은 뒤에 자리배정을 다시 하게 되어서..

자리를 멀리 떨어져서 앉게 되었습니다.. 화이트데이 사건하고, 자리의 지리적 요건때문에

그녀에게 말도 못하고,, 점점 서먹서먹 해지더군요..

평소에는 인사도 하고 그랫는데 인사도 안하기 시작하고..

그러던 어느날.. 학원에서 깜짝 이벤트로 마니또를 한다고 하는겁니다..

후.. 속으로는 그녀가 뽑히는 맘이 반, 안뽑혔으면 하는 맘이 반이었습니다.

 

마니또 종이가 나눠지고 마니또 종이를 펼치는 순간!!!

그녀의 이름이 적혀있더라구요...

가슴이 철렁하데요.. 이건 운명인가..? 아 서먹서먹한데 어떻게 접근하지 하면서

한숨쉬고, 책상에 엎드려서 신음하고 그랬는데... (이행동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이걸 그녀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뽑혔나보다 하면서 쳐다보라구요..

하.. 이게 오해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이번기회를 타서 고백해야지

하면서 마지막날 줄 오르골을 인터넷으로 신청해놓고..

일주일간 아무도 모르게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마니또 상대는 자신의 마니또가 누군지 몰라야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초밥도 사주고.. 빵하고 우유 잔득사주고..

그리고 마지막 날이 되었는데.. 이 주문한 오르골이 안오는 겁니다..

하.. 결국 마지막날은 아무것도 못해주고, 마니또를 밝혔는데..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더라구요..

시뻘개 져서, 완전 절 죽일듯한 눈으로 쳐다보고..

 

집에가서 네이트온 접속하니 그녀가 있습니다..

쪽지로 정말 미안하다고.. 내가 고의로 그런게 아니라고.. (좋아한다고 말할수는 없었으니까;;)

진짜 정성을 다해서 쪽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데요..

싸이들어가봤습니다.. 일촌 끊겨있고.. (맨날 들어가보니까 일촌되있는걸 확인함)

그녀의 대화명에 그녀이름(너무도 일이 꼬여버려서 이룰 수 없었던 내 첫사랑) 이렇게 되어있고, 싸이 자기소개란에

정말 화가난다, 등등의 기분나쁜 표현들... 딱 저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녀와의 관계는 완전 단절;; 담날부터 말도 눈길도 안주더군요..

그렇게 그녀는 입시 막바지가 될 무렵.. 학원을 그만두었고..

저는 혼자 가슴앓이를 하면서 입시를 끝까지 마쳤습니다..

 

하.. 저의 첫사랑 얘기가 끝이네요. 긴글봐주셔서 고맙구요..

정말 저때 가슴아파서 맘고생 진짜 심하게했는데..

올년도에 그녀에게 다시한번 쪽지를 보냈었습니다.

술좀 마시고, 용기를 내어서..

아마 3월쯤에 보냈었는데.. 아직도 답장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다시 관계회복도 하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고..

이글을 그녀가 봤으면 하는 조그마한 바램.. ㅎㅎ

아무튼 긴 제 하소연을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M(_ 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