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남자울렁증ㅜㅜ

2010.12.11
조회577

안녕하세요 대학을 다니고 있는 스물한살 흔녀입니다ㅋ

 

웃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제목에도 썼다시피 저에겐 나...남자 울렁증이 있어요 ㅜㅜ

 

어느정도냐면 저는 여중,여고,여대 근처에도 가본적 없는데 친구들이 정말 너 남녀공학 나온거 맞냐고 할정도..ㅋ

 

물론 주변에 남자인 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겉으로는 다들 무난무난하게 지내도

 

제가 정말 편하게 생각하는 애들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랄까요ㅜㅜ

 

평소엔 울렁증을 티안내려고 하구요ㅜ

 

당연히 남자를 사겨본적도 없어요ㅜㅜ

 

작년에 대학 들어와서 처음으로 같은 과 선배를 사겨본적이 있긴 한데요

 

호감인지 좋아하는건지 애매한 상태에서 고백받고 사겼는데 가뜩이나 제가 저런 상태이기도 한데다

 

저는 연애가 처음인지라 좀 천천히 진행(?)했으면 좋겠는데 그분은 너무 훅훅 스킨십을 진행하시도 해서 결국 일주일만에 헤어지자고 했..ㅜㅜ

 

안그래도 너무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그 선배가 뒤로 제 욕들을 엄청 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알게되어서 그 후로 이성관계로는 울렁증이 더 심해진 거 같아요ㅜㅜ;;

 

저도 남자한테 아예 관심이 없거나 연애를 하기 싫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저도 외로워요ㅜㅜ!!

 

뭔가 남자들이랑 무난하게 지내다가도 상대방쪽에서 관심을 표현하면 무작정 피하게 된달까요(무서워합니다..에휴..이러니 연애를 못하지)그리고 저렇게 썼다고 제가 인기 있던것도 아니구요ㅜㅜ그냥 흔하디 흔한 흔녀입니다ㅜㅜ

 

가뜩이나 글재주도 없는데 계속 이렇게 쓰려니 지루하실거 같아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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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렇다보니 이제는 해탈해서

 

난 연애따위 관심없다 나혼자살아도 괜찮다 라는 마인드로 있던 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음ㅜㅜ!!!

 

얼마전부터 학교 앞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바로 거기서 만난 직원오빠임!!

 

학업이랑 병행하다보니 아르바이트를 매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마다 세번 되는 날짜를 정해

 

가는 방식이었는데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번 쉬고 나머지 6일을 오전 오후파트로 나뉨, 매주 바뀜)

 

여태까지 저랑 시간이 안 맞았던 건지 어느날 가니 못보던 사람이 있는 거임!

 

처음에는 '아..저사람 괜찮다' 그냥 이러고 말았음

 

우리 레스토랑이 일하는 사람들간에 자주 부딪혀서 대화를 자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하다보면

 

각자 자기 일 하느라 서로 대화할 틈이 없음. 게다가 있다가 해도 저는 저꼴이기에 먼저 말을 붙일수가..ㅜ

 

그래서 그날은 그냥 그 오빠의 존재만 확인하고 지나갔음.

 

그리고 나서 며칠 후 일을 하러갔는데 그날 레스토랑 연회장에 예식이 잡혀서 온 직원들이 다 나온것 같았음,(예식후 뷔페때문에 엄청 바빴음ㅜ)

 

당연히 그 오빠도!!

 

저 말고도 알바들이 몇명 더 왔었는데(저랑 시간이 안겹쳤던 건지 저 말고 다른 알바가 있다는걸 처음 앎)

 

점심시간이 되자 직원들은 바빠서 밥먹으러 못가고 알바들만 밥먹으러 보내는 거임.

 

저 낯 가림 있음ㅜㅎ 그냥 안먹고 기다리다 직원 언니들 밥 먹을 때 같이 먹겠다고 했음.

(이러니까 저 완전 조용한 애 같은데,,그건 아님,,일단 친해지면 깨방정임..ㅋㅋ근데 왜.....ㅋㅋ통곡)

 

그러고 일하고 있으니까 한참 후에 어떤 다른 직원 오빠가 '너 아직 밥 안먹었지? 너랑 너랑 너 밥먹고와'

 

라면서 저랑 그 오빠랑 다른 오빠를 지목했음...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오빠임짱

 

사실 불편했음..계속 말하지만 저 남자울렁증임..ㅜㅜ 여자 직원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괜찮은데

 

여자알바들이랑도 안먹는 밥을 친하지도 않은 남정네 둘이랑 밥먹자니..ㅜㅜ

 

나중에 먹는다고 하려다 일부러 지목까지 했는데 안가기 뭐해서 그냥 갔음

 

저 완전 긴장...고맙게도 그 오빠가 뭐라고 이것저것 먼저 말을 걸어줬는데 제 대답은 다 단답형..ㅠㅠ

 

대화가 길게 이어질리가 없음..ㅋㅋ 서먹서먹한 상태로 식당에 가서도

 

저는 어떻게 앉아야 가장 안어색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음

(오빠들이랑 마주앉게 되면 참 불편할 것 같고, 일자로 앉자니 이거대로 어색하겠고 하면서..ㅋㅋ)

 

먼저 다른 오빠가 가서 앉고 그 오빠가 가서 앉는데 이 오빠가 한칸 건너뛰고 앉는거 아님??

 

제가 어찌할 줄 몰라하니까

 

'가운데에 앉아요ㅋㅋ 뭘 그렇게 불편해 해요 같이 일하는데 가족같이 지내요ㅋ'라면서..

 

이...이런 센스쟁이..짱짱

 

저 이런 배려에 감동받았음ㅜㅜ

 

밥 먹으면서도 툭툭 던지는 한마디들이 재미있어서 어색함이 좀 풀렸음.

 

아마 이때부터 조금 관심이 가기 시작했나봄.

 

밥 먹고 올라와서 일하면서 가끔 뭐라고 말을 걸어주긴 했지만

 

아..우..울렁증아..ㅜㅜ저 남자들이 말 걸면 뭐라고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음ㅜㅜ

 

오로지 단답형 대답 아니면 그저 웃음만 그저 웃음만...ㅋㅋ..웃기만 함..실망

 

그렇게 그날이 가고 또 며칠 뒤에 아르바이트를 갔음.

 

그 오빠가 있었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가 가는 요일이 정해져 있는게 아닌데다 직원들도 오전,오후가 계속 바껴서 마주치지 않을 때가 많음)

 

계속 자기들 일 하다가 거의 끝나갈때쯤 테이블 세팅하는데 오빠가 말을 걸어줬음

 

근데 그 대화내용이 어땠는지 앎..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내일 학교가요?

 

저- 네

 

오빠- 언제 가요?

 

저- 오전에요

 

오빠- 아, 내일도 나와요?

 

저- 네

 

오빠- 내일 언제 나와요?

 

저- 6시요

 

오빠- 오늘 언제 퇴근해요?

 

저- 10시요 아마..? (퇴근시간이 보통 10시지만 정해져있지 않음)

 

이러고 대화는 끊겼음...당연히 이어질리가 없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떰...???

 

저도 앎...상당히 바보같음 ㅜㅜㅜㅜㅜ

 

친구들한테 말해줬음...'야이년아!!니가 그러니까 연애를 못하는거야!!'라면서 쳐맞쳐맞..ㅋㅋㅋㅋ..ㅋㅋ

 

그때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음ㅜㅜㅜㅜ

 

그 후로도 몇번 더 갔지만 항상 저런식..ㅋㅋ

 

항상 저런식이라 좋아하는 거 맞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자리사건부터 해서 간간히 보여주는 자상함에 어느새 저는 점점 오빠가 좋아진거 같음..ㅜㅜ

 

먼저 말 걸어봐야지 대화를 이어가봐야지 이러면서 방에 돌아와서

 

혼자 다음에 만나면 물어볼 것등등 대화할 거리를

 

잔뜩 생각해놨다가도 만나면 입이 안떨어졌음ㅜㅜ 그냥 새하얘졌음ㅜㅜ

 

오빠가 먼저 말걸어주면 그냥 너무 고맙고도 좋았음ㅜㅜ

 

안보면 그냥 보고싶고 보면 설레고 그럼ㅜㅜ

 

사실 몇번 안본 사이인데 이게 그냥 호감일까 좋아하는 걸까 혼자 고민 많이 했음ㅜㅜ

 

처음에는 애들한테 신나서 오빠얘기하다가도 '아냐 나 그냥 호감인거지 좋아하는거 아냐!!'

 

막 이랬는데 시간이 갈 수록 점점 혼란스러웠음ㅜㅜ저러면 저게 좋아하는거 맞지요ㅠㅠ??

 

어느정도냐면 저 원래 옷같은거 별로 흥미 없음..아니 있긴 있는데 항상 고민만 하고 안사는 그런..??

 

근데 옷같은거에 굉장히 예민해졌음ㅜㅜ;;학교에는 후줄근하게 하고 가더라도

 

아르바이트 갈때는 무조건 꼭 화장도 하고(원래 화장하는거 싫어함) 옷을 한참을 갈아입고

 

얼마전엔 쇼핑도 잔뜩했음...ㄷㄷㄷ 저도 저가 이러는게 신기하고 무서웠음..ㄷㄷ

 

저는 몰랐는데 오빠얘기할때 심지어 얼굴도 빨개진다고 함..ㅜㅜ

 

일할때 오빠보고 빨개졌으면 어떡함..ㅠㅠ아 창피함ㅜㅜ

 

아무튼 그러고나서 요즘 레스토랑에 일이 없어서 못나가고 있는데

(직원들 있는데 알바쓰겠냐며 당분간 쉬라고..ㅜㅜ)

 

얼마전에 친구랑 레스토랑 있는 건물 카페에 갔다가 둘다 밥을 안먹은 상태여서 레스토랑 갈까? 가자!

 

하다가 레스토랑으로 갔음

 

근데 정말 운 좋게도 그날 그 오빠가 있었음음흉

 

저인줄 모르려나 하고 있었는데 저 보고는 '사복입으니까 못알아보겠어요'이러면서

 

서빙해줄때마다 말을 걸어주는데ㅜㅜ 악 너무 좋은 거임ㅜㅜㅜ

 

문제는 일하면서 알게된지라 학교 친구들은 내가 말하는 오빠가 누구인지 몰랐는데

 

같이 간 친구가 저사람이냐고ㅜㅜ 너 다 티난다고 ㅜㅜ

 

좋은거 티 안낸다고 안내고 있었는데ㅜㅜ솔직히 제가 좀 뭘 하던지 티가 좀 많이 나긴 함ㅜㅜ

 

표정관리 못해서ㅜㅜ 아까도 말해듯이 얼굴이 엄청 잘 빨개진다고 함..ㅠㅠ

 

그 오빠도 알거같음..ㅜㅜ생각만 하면 부끄러워서 허공에 발길질..ㅜㅜ

 

친구들이 너 뭐하는 짓이냐고 번호라도 따던가 하라고 하는데

 

저 우..울렁증..ㅜㅜ 제대로 말도 못 걸면서 번호 딸 수 있을리가 없음..ㅜㅜ

 

괜히 더 어색해지기만 하면 어쩌지 하고 ㅜㅜ

 

(그리고 직원오빠들끼리 같이 생활을 하는데 괜히 말했다가 혹시라도 다른 직원들 입에 오르내릴까봐 싫었음ㅜ이걸 쓸까말까하다가ㅜㅜ일 시작하고 초반에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다른분께 제 번호를 알아서 관심있다고 하신적이 있는데 불편하다고 거절했음..ㅜㅜ근데 이게 직원들한테도 조금 알려졌나봄ㅜㅜ앞에 말했지만 저 작년에 뒤로 욕먹고 굉장히 겁이 많아짐ㅜㅜ저도 앎..ㅜㅜ저 답답하지예ㅜㅜ)

 

그저 친해지기라도 했으면 좋겠음ㅜㅜ

 

이제 다음주면 다시 일을 나가는데ㅜㅜ 그 오빠를 다시 볼 생각에 설레기도 하면서 걱정도 되고..휴..

 

이 글은 또 어떻게 마무리 해야될지ㅜㅜ

 

너무 답답해서 쓴다는 것이 뭔가 쓸데없이 엄청 길어졌네요ㅜ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제 성격 답답하지요ㅜㅜ저도 답답해요ㅜㅜ

 

하.. 쓰면서 스스로도 오글거려서 죽는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