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길을 멈추게한 노부부.

변수연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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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을 멈추게한 노부부.

 

 

나름 멋을 내며 입은 커플룩에

오래된 사진기로 서로를 담아주는 그 모습

 

 

정말로 10초 동안 그자리에 계속 서있었다.

 

본능인지

"아 제가 찍어드릴까요?"

 

주름이 더해지게 미소가 번졌고 선뜻 카메라를 내미는 할아버지

 그 오래된, 어떤 모델인지도 모르는 카메라로

두분을 담았고 어설프게 포즈도 요구했다.

 

"뒤에서 안아주세요"

"네~좋아요 너무 예쁘세요"

 

 

불꽃튀는 사랑도 좋지만

낡아도 그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낡은 느낌 그대로가 좋은

 

 

오랜만에 가슴이 뜨거워 졌다.

어쩐지 기억해야 될 거 같아서 가방에 있는 내 카메라로

또 한번 담고-

 

 

그렇게 몇마디 나누다 알게 된 사실.

 

"우리는 팔순 기념 여행 다니고 있어요. 아가씨 고마워요^^"

 

 

....아..이런 사랑이 나의 로망이였던건가.

 

독신주의였던 내가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