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믿음의 크기가 적은건가? 진짜 신앙생활 너무 힘들다..

청년총무2010.12.16
조회239

안녕하세요.

톡판을 보니 종교가 어쩌네 저쩌네 논란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별로 그런 걸 논하고 싶지 않습니다.

옳네 옳지않네 해도 전 믿을거니까요.

방언터지거나 뭐 그런 것 까진 아니지만 국제미아 될 뻔했다가

하나님 은혜로 다시 돌아왔고, 암튼 작지만 소소한 은혜들을 많이 겪어와서

그리고 너님들이 말하시듯 종교는 개인적인 것.

암튼 그런 걸 운운하려고 이 톡을 쓰게 된 건 아니에요.

 

음슴체로 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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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태신앙녀임. 지금 나이는 20.9살임.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는 내 모교가 아님.

난 모교를 지금 다니는 교회보다 큰 곳, 그리고 성도가 많은 곳으로 다녔었음.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가족들이 지금 있는 교회로 옮기게 되었음.

교회 크기에 대해 논하고 싶은 것이 아님. 그거에 믿음이 좌지우지 된다는 말도 안되는 말은

당연히 할 필요가 없다고 봄.

암튼 지금 다니는 교회는 성도를 전부 합쳐서 약 200명 남짓되는 교회임.

걍 아파트 단지 가까이 있고 아담함.

그런데 내가 진짜 신앙생활 하기 너무 힘든 것은 바로 여기서 시작됨.

 

 

 

 

 

나는 지금 이 교회를 옮기고 8년 정도를 다녔음.

내가 옮길 당시에도 아동부, 중고등부가 별로 없었음.

그리고 내가 중고등부를 벗어나 청년부인 지금도 중고등부와 청년부는 사람이 없음.

아니 청년부는 사람은 있으나 다들 믿음의 크기가 교회 출석여부와 비례한다고 보시면 됨.

얼굴 보기가 힘들 뿐더러 재적에만 나와있지 정작 얼굴 본 사람은 몇 안되고,

지금 청년회장 오라버니는 여름에 군입대를 하셨음.

내가 고로 회장 겸 부회장 겸 총무임.

 

 

 

 

솔직히 청년부 사람도 없는데 그 모든 직책이며 행사며 예배 때 특송이며

이런 것들은 나하고 청년부 부장인 집사님이 함께 하시는데 집사님이 칠열하나편의점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바쁘심.

게다가 집사님 편의점이 하필이면 터미널에 있음. 주말에 사람 엄청 많이 옴.

터미널 근처에 CGV도 있어서 안그래도 손님 많은 편의점이 더 많이졌음.

암튼 그래서 결국 부장 집사님이 계시긴 하지만 모든 걸 다 내가 해야되는 상황임.

 

 

 

 

그런데 다시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교회에 중고등부도 몇 안됨.

내가 중고등부에서 청년부에 올라갈 때 중고등부 부장인 장로님이 중고등부 좀 도와달래서

도와드린다고 했더니 나한테 아침에 나와서 중고등부 예배전에 찬양 좀 부탁한다고 하심.

난 못하겠다고 아침에 9시 이전에 나와서 예배드리기 전에 찬양하는 거 중고등부 애들한테

시키라고 했는데도 불구 너무 간절한 부탁에 거절 못하고 함.

청년부 부장인 집사님이 중고등부 교사여서 같이 하기로 함.

 

 

 

 

 

그런데 앞서 말했듯 집사님은 예배만 겨우 드릴정도로 바쁜 몸이심.

그렇다면 난...? 토요일 오후에 그나마 반주자 중2 , 그리고 드럼 우리동생 고1 둘 불러놓고

연습함. 다른 중고등부 애들 나오라고 해도 안옴.

 

 

 

 

나님은 교회애들한테 화를 절대 내지 않음. 왜?

 

 

그럼 믿음에 있어서 시험받을까봐 못함.

그리고 우리엄마도 애들한테는 절대로 화내지 말라고, 교회 안온다고 해서 정말 단 한번도

내 인내심의 한계를 도달할만큼 화를 내고 싶어도 내지 않았음.

암튼 그럼 중고등부 애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음?

아 얘는 화를 절대 내지 않는 병맛이구나.

(욕 좀 하겠음... 솔직히 자제하려고 했으나 나도 사람임. 대신 순화시켜 하겠음.)

암튼 물로 봄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친구들 사이에서 쿨하고 다혈질에 맘에 안들면 바로가서

싸질러버리는 애로 유명함. 난 내 모든 성질을 참고 참고 또 참아서 그러는 거임.

내 진실?을 알면 암튼 ㅋㅋㅋㅋㅋ 그런데 시험에 들까봐, 나님은 실제로 교회 언니들이나

또 지금처럼 이렇게! 시험에 들고 있음으로 가능한 남들에게 시험을 주기 싫은 사람임.

 

 

 

 

 

 

암튼 중고등부 예배 전에 찬양하는 걸 이제 1년 가까이 해오니까 나도 힘듬.

중고등부만 벗어나면 아침에 그래도 늦게까지 잘 수 있겠거니 했는데 아니였음.

그렇다고 중고등부 애들이 찬양할 때 입벌리고 찬양하느냐? 그것도 아님.

고개 숙이고 자거나 핸드폰 가지고 놀고 옆에 친구들끼리 장난침. 아에 빡침.

내가 부르는 게 찬양이 아니었다면 난 당장 마이크 애들한테 날릴기세임. 그러나 참음.

 

 

 

 

 

 

그것 말고도 내가 오후 찬양예배 드리기 전에 찬양하는 시간에 또 찬양을 함.

그런데 이것은 솔직히 내가 봉사하고 싶어서 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불만은 없음.

암튼 난 이렇게 찬양으로 봉사하고 있었음.

 

 

 

 

문제는 이제 곧 교회의 가장 큰 행사 크리스마스임.

나님은 여태껏 크리스마스이브, 크리스마스를 친구들이나 또는 연인과 보내본 적이 없음.

나님은 크리스마스이브, 크리스마스를 모두 교회에 바쳤음.

물론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예수님 탄신일이니 축하하는 건 당연하니 난 또 감.

가는 게 기분 나쁜 것은 아님. 솔직히 가면 막 미친듯 웃기고 신나는 건 아니지만 감정 혼자 훈훈해짐.

 

 

 

 

 

암튼 사람이 많이 부족한 교회로서 이런 큰 행사를 두면 항상 누가 주도하에,

누가 참여할 것인가가 아주 큰 문젯거리가 됨.

그런데 이번에 난 청년부에 사람들도 없고 크리스마스 이브행사에 그냥 나 혼자

찬양하려 했었음...

 

 

 

 

그러다 수능 본 고3애들이 크리스마스 중고등부 연습할 때 도와달래서

'이번에 너희들이 준비할꺼야?' 이랬는데 '그런다'길래' 알았어 도와줄게 '했음.

 

 

 

 

근데 애들이 어떻게 말한건지

토요일날 교회나가서 중고등부 찬양연습하고있는데

 갑자기 중고등부 교사 중 집사님 한분이 와서

나보고 ' 중고등부 크리스마스 어떻게 준비할 거냐' 고 물음.

내가 ' 무슨 말씀이신지..' 라고 물으니 ' 고3 애들이 네가 할거라던데...' 하심.

그래서 ' 아니에요. 도와준다고만 했어요. ' 라고 했음.

 

 

 

 

 

그리고 그 다음날 주말이 되었음.

같이 연습하던 편의점 집사님은 피곤한 관계로 안나오시고 나혼자 찬양 인도하고 해야했음.

암튼 이럴 때가 유난히 많은데 걍 믿음으로 봉사한다고 생각하고 난 찬양함.

그러고 찬양끝나고 집에 갔다가 다시 대예배 드릴때 오는데.

(아참, 이게 서울에 성도님들 많은 교회랑 예배시간이나 이런게 다른데

저희는 아담한 교회라서 대예배가 11시에 있고, 오후찬양예배가 2시에 있습니다)

암튼 찬양인도 끝나고 집에 가있으려는데 (교회랑 집이랑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

교회에서 제일 예의없기로 소문난 (내가 소문낸 것은 아님.) 중고등부 교사 집사님 중 한분이

와서 말하기를

' 중고등부 크리스마스 때 찬양 뭐할건지 생각해 놨어?'

' 네?'

' 니가 시켜야지 그럼 누가 해?'

' 저 아직 시험도 다 안끝났는데요. 시험 21일에 끝나요.

연습시킬 시간이 부족한데..'라고

말했으나 내 말 다 듣지도 않고 본인 할말하고 가심.

솔직히 지금 중고등부 회장 나한테 이렇게 말하신 집사님 아들이 회장임.

 

 

 

 

아니 중고등부 회장이 있는데 내가 해야함?

내가 뭔데? 난 청년부 회장도 아니고 청년부 총무임.

나님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음. 시험도 엄청 받음.

난 우선 교회나 신앙에 관련된 거라면 혼자 끙끙앓음.

 

 

 

친구들한테도 ' 그럼 교회 안다니면 되지' 라는 소리 듣기 싫어서임.

솔직히 나님은 친구들 전도하고 싶지만 나 자체부터가 싫다는데 억지로 전도시킬 생각없어서

전도를 정말 오래되고 친하게 생각한 친구들에게까지 권유안함.

그 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아서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솔직히 무신론자한테 계속 다니자, 다니자, 이러면서 귀찮게 할 생각 전혀 없음.

난 내가 정말 신실하게 믿지만 우리나라가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앎.

 

 

 

 

암튼 그래서 난 저 말을 듣고 난 뭐 시험공부도 하지 말라는 건가.

내가 토요일, 일요일 내내 이틀동안 교회에 있으니 날 졸라 한가한 병신으로 보는건가.

이런 생각이 듦.

 

 

 

그리고 또 반대로 내가 믿음의 크기가 적어서 그런걸까. 반성도 함.

아무튼 언제부턴가 나한테만 뭘 맡기는 패턴임.

그것도 집사님들이라고 하는 중고등부 교사들이.

믿음 좀 있다는 톡커님들 말씀 좀 해보삼.

내 잘못임?

내가 믿음이 적은것임? 제가 반성하고 기도해야 하는걸까요?

자기가 맡은 직분을 다하지 않는 것은 반성할 일이 아님?

그것도 어른들이. 아 솔직히 신앙에 있어서 어른, 아이 따질 게 없음. 따져서도 안되고.

암튼 신앙생활이나 사회생활이나 다를 게 없음.

내가 좋아서 예수믿고 교회다니는 건데 교회 자체를 안나가버릴 수도 없고

이 딜레마를 어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