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철부지아들은 둔 죄인입니다..

50대주부2010.12.18
조회167

인터넷하고는 담을쌓고 살아온지라 회원가입하는거 부터가 어렵네요.

딸한테 부탁해서 겨우겨우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에게는 두 딸과 그리고 문제의 막내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아들이 벌써 내년이면 나이 서른인데 정말.. 철이 없습니다.

그래도 하나뿐인 아들이기에 나이가들면 철좀 들겠지 생각했는데 변하질 않네요...

 

아들을..흉보는것 같지만

많은 분들께 조언좀 구해보고자 아들의 화려했던 인생에 대해 잠깐 말씀드립니다..

 

아들인생에 굴곡이 생기기 시작한건 군대에서부터 인거 같네요.

 

영창만 두 번을 갔습니다. 그것도 보름씩.. 한 달을 동기들보나 늦게 제대했죠..  

아들은 아직까지 모르고있겠지만 이때 부대를 찾아가서 눈물로 호소하였죠 우리 아들좀

잘 부탁드리겠다고..다른곳으로 보내면 적응못할테니 그냥 이 부대에서 있게 해달라고요.

 

제대를 하고는 대학교 복학을 포기하고 돈을 벌어보겠다고 회사에 취직을 하더군요.

대견했습니다.. 그래 과거는 잊고 열심히 한번 살아보라고 등을 두드려주었죠.

근데 직장생활 3개월 정도했나..? 어느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일주일정도 집에를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일주일만에 집에 돌아온 아들은 눈물로 용서를 구하더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한 친구가

같이 일을 해보자고 해서 앞뒤생각안하고 회사를 바로 퇴사하고 친구한테로 갔는데 다단계

였다고 합니다. 모아두었던 200만원을 홀랑 그곳에 빼앗기고 왔죠.

 

이때 아들나이가 25살이였습니다.. 네 아직 다시 시작해도 늦지않은 나이였기에 가슴에서는

피눈물이 나지면 겉으로는 괜찮다고... 아직 넌 젊고 다 끝난게 아니라고.. 안아주었습니다.

 

회사에 다시 취직을 한 아들은 이번엔 술과 여자에 빠져들게 됩니다.

외박을 하는일이 빈번해지고 벗어놓은 옷에는 여자향수 냄새가 진하게 남아있었죠.

남자니깐.. 젊으니깐..  이해하려 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집으로 대부업체에서 연락이 왔죠. 네.. 빚 독촉 전화였습니다.

빚까지 지면서 유흥업소에 빠져살고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이 심정..

 

거의 매일을 눈물로 보내야했습니다. 첫째딸을 낳고 잠깐 찾아왔었던 우울증이란게..

50대에 다시 찾아왔죠... 아들은 희망이였고 누구보다 멋지게 살아주길 바랬는데..

 

대부업체 상당히 무섭더군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빚독촉 전화를 하는것은 물론 어느날은 집까지

찾아왔습니다. 아들도 더이상 자신의 빚을 감당하지못하였고 결국 회생이라는 법의 도움을 받아

겨우 빚독촉에서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이때 스트레스와 우울증때문인지 어느날부터 갑자기 왼쪽눈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찾아갔더니 아무래도 눈 안쪽에 종양이 생긴거 같다고.. 뇌로 퍼지기 전에 큰 병원으로

찾아가는게 좋을꺼 같다고 하더군요..

 

제 몸은 어찌되던 상관이 없는데 아직은 아들에게서 희망의 끈을 놓고싶지 않았습니다.

제 병은 숨긴채.. 아들을 얼르고 야단도치고.. 다시 잘 살아보자고 토닥이고..

 

아들도 조금은 정신을 차린건지 지금 한 회사의 팀장에까지 진급하며 살아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근데

아직까지도 돈에 대한 개념이 없네요.. 저축보다는 쓰는 재미로 살아와서인지 친구들을 만나면

돈 몇십만원은 그냥 쓰고들어옵니다...

 

내년이면 아들 나이가 서른인데 모아놓은 돈도없고 결혼이나 할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아들에게 무언가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했는데요.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떻게 하면 아들이 철이 들게끔 할수 있을지 조언을 구해보고자 함입니다.

 

지금 전 아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렵게사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 아들도.. 무언가 깨우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때문이죠.

 

지금 연말이다 보니 사회단체에서 기부나 기증과 같은 행사는 많이들 하고 있는데

직접 참여할수 있는 봉사활동은 찾기가 어렵더군요. 아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수 있는 봉사활동

을 찾다가 300원짜리 연탄을 구입하면 직접 연탄나눔에 참여할수 있는..제가 찾고있던 그런 행사를

진행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참여신청을 하고왔습니다..

 

 

직접 자신의 손으로 연탄을 나누면서 아들도... 많은걸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