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남자친구 6

깽깽2010.12.19
조회2,386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도 영수를 만나고 왔답니당 ㅋㅋ

이거 쓰면서 영수 만나니 참 기분이 새로웠어요!

 

 

6편 고고싱!

 

 

 

1편 http://pann.nate.com/talk/310169905
2편 http://pann.nate.com/talk/310170900
3편 http://pann.nate.com/talk/310171323

4편 http://pann.nate.com/talk/310174951 

5편 http://pann.nate.com/talk/310179739

6편 http://pann.nate.com/talk/310186368 

7편 http://pann.nate.com/talk/310201232 (본격연애)

8편 http://pann.nate.com/talk/310213886 (본격연애2)

 

 

 

* 시작

 

 

앞에서도 살짝 말했지만 나는 그 때 학교를 일주일에 2~3번 밖에 안 갔음.

1~3학년 때 거의 모든 수업을 들어놔서

4학년은 널널하게 다녔음 ㅋ

 

 

 

그런데 나는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체질이라

거의 모든 수업이 오후에 시작해서 6시에 끝났음

 

 

 

학교에서 집은 1시간 정도 걸렸는데, 6시에 끝나서

퇴근러쉬에 맨날 차가 막혀 7시 반~8시에 도착하곤 했음.

 

 

 

영수가 이런 나의 스케쥴을 알고 난 뒤엔

우리 학교에 와서 나랑 저녁을 먹었음

 

 

 

6시에서 7시에 배고플 시간인데

내가 버스에서 배고플까봐 그런거였음....

 

 

 

그 전까지

얘의 성격이 답답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세심이 추가되었음 ㅋㅋㅋ

 

 

 

 

얘는 이때 2학년이어서 수업도 꽉 채워듣고 전공수업도 많았고..

공대 중에서도 공부할 거 많다는 과 중 하나라(공대 여러분들은 아시려나 ^^ㅋㅋ)

밤새기가 일쑤였는데

이렇게 우리학교 올 시간이 있나 싶었음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이 때 나 만나러 오는 버스에서도 공부하고 그랬다고 그랬음..

 

 

 

 

 

그러던 어느날.

 

 

또 학교에 나랑 저녁 먹으러 온 영수의 손에

 

 

 

빨간색 장미 한다발이 들려있는거임!

 

 

 

 

 

아....... 얘가 나한테 이제 고백을 하려나보다 하는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음.

근데 난 이 날 마침 늦게 일어나서

렌즈 낄 시간이 없어 안경끼고 화장도 못한 상태였음

 

 

 

아 이런 상태로 고백을 받다니

최악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라고 생각하며 가까이 다가갔음.

 

 

 

 

 

영수는 꽃을 나에게 쭉 내밀며

 

 

 

[오늘 로즈데이래]

 

 

 

 

 

라고 했음

 

 

그게 끝이었음

 

 

뭐 좋아한다 사귀자 이런 말도 없이

 

 

그냥 저게 끝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근데 그 때 생전 로즈데이라는 걸 첨 알았음

그리고 로즈데이날 장미를 받은 건 더더욱 처음이었음

뭐.. 스물 넷 먹고 로즈데이에 장미를.....참 오글오글거리면서....

 

 

 

 

 

 

되게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는 모태솔로인데 이런건 어떻게 알았나싶었음.

인터넷에 나왔다나 어쨌다나 하여간 우연히 알게됐다고 했음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밥 먹고 집에 가는 길에도

뭐 아무 말 없었음

 

 

 

 

 

 

그냥 그게 끝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원래도 날 뚫어져라 보던 앤데

그 날은 정말 심상치 않게 나를 쳐다보는거임...

 

 

 

 

아.. 이제 올 것이 왔구나.

그 날은 렌즈도 끼고 화장도 했고 머리도 풀렀음.

아 이상태로라면 괜찮아 *^^* 라고 생각했음 ㅋㅋㅋ

 

 

 

내가 영수의 말문을 터주기 위해 말을 던졌음 ㅋㅋ

 

 

 

 

나 <내 얼굴에 뭐 뭍었어?>

영수 [아.. 아니..]

나 <근데 왜 이렇게 쳐다봐?>

 

 

 

 

아.. 드디어 올 것이 오겠구나.

그래 영수야.

나도 이제 너랑 정이 함뿍 들어

마음의 준비가 되었단다!

 

 

 

 

 

 

 

 

 

 

영수 [하아...]

 

 

 

 

 

 

 

 

 

 

영수 [휴.. 진짜 이쁘다......]

 

 

 

 

??

????

?????????

????????????????

 

 

 

 

 

 

 

 

 

그게 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고맙긴 고마움. 근데 그게 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뭔가 친구라기엔 너무 자주만나고

맨날 문자, 전화하는 이상한 사이가 되었음 ㅋㅋㅋㅋㅋ

(이 때까지도 영수의 문자에 이모티콘 이런건 없었음 띄어쓰기도 따박따박 했음 ㅋㅋ)

 

 

 

그러다 둘 다 시험기간이 다가오고

매우 바빠졌음.

 

 

 

그래서 영수가 어디가서 밥 먹기엔 시간이 둘 다 빠듯해서

도시락을 자꾸 싸오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강의 끝나면 빈 강의실에서 후다닥 먹고 가고 그랬음

 

 

 

근데 뭐 싸오는 것도 김밥, 빵 이 수준이 아니었음 ㅋㅋㅋㅋ

뭔가 자기 나름의 코스요리였음ㅋㅋㅋㅋ

 

 

샐러드-샌드위치-커피

이런식으로 애피타이저와 후식까지 항상 챙겨왔었음.

 

 

 

 

그리고 나 학교 안가는 날엔 같이 공부하고 그랬음.

걔네 학교랑 우리 집이 더 가까워서

영수 친구 학생증으로 도서관 들어가서 같이 공부했는데..

 

 

 

 

하아...

 

정말

 

이 때 영수를 남자로 확! 느꼈던 계기가 있었음

 

 

 

 

아...

얘가 맨날 방실방실 웃고

바보같이 날 보는 표정만 보다가

 

 

 

뭔가 진지돋는 자세로

연습장에

샤프로

수학을 푸는걸 보니!!!!!!!!부끄

 

 

 

 

아 근데 나는 공대생이 푸는 건 다 수학인 줄 알았는데

과마다 배우는 과목이 다 달랐음

뭐 과학같은건데 과마다 배우는게 다 다름

수학은 되게 기초적인 학문 정도만 배운다고 그랬음

 

 

 

 

그 공학용 계산기 쓰면서

연습장에 샤프로

문제푸는 모습은

정말

하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감하시는 여자분들 풋쳐핸썹 ㅋㅋ)

 

 

 

 

그거 티 안나게 살짝 살짝 보느라

참 애 많이 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수는 나랑 있을 때는

항상 날 엄청 뚫어져라 봤었는데

공부할 때는 책에 레이저를 쐈음...

 

 

 

내가 흘끔흘끔 볼 때도

나랑 눈을 마주친 적이 없음.

 

 

 

넌 나 공부하는 모습 안 궁금하니?

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공부를 같이 하던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나왔는데

날씨가 정말 좋은거임!!!

 

 

 

나는 그런 날씨엔 에버랜드에 가고싶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혼잣말로

 

 

 

<아~~ 에버랜드 가고 싶은 날씨다~>

 

 

 

라고 했음

 

 

 

영수는 곧바로

 

[지금 갈래?]라고 했고

 

 

 

 

나는 <미쳤구나? 시험공부해야지!!>라고 했음

 

 

 

 

그랬더니 영수가 그럼 시험 끝나고 에버랜드 가자고 했고

나는 그러자고 했음!

 

 

 

이제 드디어 시험이 끝나는 날!

우리는 주말에 에버랜드에 가기로 했음!

 

 

 

에버랜드 가는 날+_+!!

 

 

나는 에버랜드에 오랜만에 가는거라 엄청나게 들떴음

놀이공원도 좋아하고 탈것도 엄청나게 좋아하는 나

 

 

 

영수한테 우리 10개 이상 탈때까지 집에 가지 말자고

나 꼭 10개 이상 탈거라고 했음!

 

 

영수는 뭔가 아빠미소같은 걸 지으며

그러자고 했음

 

 

들어가자마자 새로생겼다던 우든코스터 티 익스프레스를 타러 갔음!!

으악 정말 레알 재미짐

한 번 더 타고 싶었지만... 토요일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 두 번 타진 못햇음 쳇 ㅋㅋㅋ

 

 

 

10개 이상 타겠다는 나의 의지는

초등학생들 러쉬와 무너지고 말았음

 

 

 

하필 놀토였던 거임.ㅜㅜ

 

 

 

그 대신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얘기를 많이 했음!

 

 

 

이제 집에 갈 시간!

 

 

 

 

 

 

 

나 <에이 쳇 10개 못탔네!! 담에 와서 20개 넘게 타서 오늘을 만회하겠어....>

영수 [그래 그러자 ^^]

나 <뭐야 누가 너랑 온대 참나 ㅋㅋㅋㅋ>

영수 [....]

나 <쌸라쌸라~ 친구랑 이런데도 오고 좋으네~~>

 

 

 

 

 

 

 

 

영수 [나... 깽깽이한테 들으면 좀 서운한 말 있어]

 

 

나 <뭔데? 아 소심하게ㅋㅋㅋ 뭔데?>

 

 

 

 

 

 

 

 

 

 

 

 

 

 

 

 

영수 [친구라는거.. 나.. 이제 깽깽이 친구 하기 싫어.]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게 왔음

그러나 나는 마음관 다르게 개그를 쳤음....

 

 

 

 

 

나 <헐 뭐야. 지금 절교하자는거냐?????>

 

 

 

영수 [아..아 아니.. 나.. 깽깽이 남자친구 하고 싶어]

 

 

 

나 <뭐야ㅋㅋㅋㅋㅋㅋ 그럼 니가 여자친구냐? 남자인 친구니까 남자친구 맞지 뭘 ㅋㅋㅋㅋ>

 

 

 

무슨 말인지 알면서도 계속 까불까불 거리던 나와는 달리

영수는 웃지도 않고 말했음.

 

 

 

 

 

 

 

 

 

 

 

 

영수 [아니.. 그런 남자인 친구 말고. 정말로 남자친구 하고싶어.. 나 깽깽이 좋아해. 아니 사랑해.]

 

 

 

 

 

 

어머

나는 얘가 만약에 고백을 한다면

촌스럽게 로맨틱한데서 촛불켜고 고백할 것 같아

항상 오그라들음을 경계하고 있었는데

 

 

내 맘에 드는 고백이었음! ㅋㅋ

 

 

 

 

 

 

우리는 그렇게 연인이 되었음 ^^!!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참 두근두근거렸던 것 같음.

 

 

 

 

 

 

 

+ 보너스 이야기 ^^

 

 

 

 

이거 쓰면서 참 그 때 생각도 많이 나고 그래서

오늘 영수를 만나 얘기했어요.

 

나 <자기야. 자기가 나 좋아했었을때 나 그 때로 딱 한 번만 돌아가고 싶다.>

영수 [흠..]

나 <그 때 처럼 오늘 하루만 해주면 안 돼?>

 

 

 

 

영수는 지금도 다정하고 자상하기 때문에 당연히 알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런데 너무나 단호하게 [싫어]라고 하는거에요 ㅋㅋㅋㅋ

 

 

좀 서운해서 <왜~~ 하루만~~~~~~>

 

 

그랬더니

 

 

그 때 엄청 힘들었다고 제가 되게 힘들게 했다고 그러는거에요ㅋㅋ

내가 기억하는 거랑 다른 부분을 기억하고 있나봐요ㅋㅋㅋㅋㅋㅋ

난 내가 힘들게 한 건 기억이 안나고 영수가 답답하고 어설펐던 것만 기억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쳇

 

 

 

 

치사하게.. 좀 해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