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03. 어쨌든 쿨하고 시크하게 / France

쾌락여행마법사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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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 다른 여자들이라면 좀 달랐겠지. 알아. 좀 견디지 않았을까? 뭐, 좀 더 참으려고 노력했겠지. 하지만 난 그런 종류의 사람이 아니잖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가 하루의 절반을 쓰면서 하고 있는 일들이 날 설레게 만들지 못한다면. 그건 떠나는 게 맞는 거 아냐? 내가 있는 곳이. 이 땅이나 이 공기가. 날 더 이상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다음 장소로 옮겨가야하는거 아냐? 기다리는 거? 참아보는 거? 그건 그럴 수 있는 종류의 사람들에게 남겨진 몫이고 말야. 위험? 불확실? 아... 그런 거? 앞을 알 수 없는 불안 같은 거? 글쎄. 이 기차가 날 어디로 데려갈 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그런데 그게 왜 불안해? 정신차려. 그건 불안한게 아냐. 떨리는 거야.       그녀가 조용히 책을 읽기 시작하자 주변의 모든 것들은 말을 멈추고 함부로 깨지기 힘든 정적에 들어간다. 시간이 멈추고 그녀는 심장 바로 위에 자신이, 자신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곳에 앉아있다. 기차의 진동을 따라 내부의 공간도 덜컹 덜컹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그녀는 공중에 떠있는 양 모든 것이 완전하고 안정적이었다.     최대한 쿨하고 시크하게. 그녀의 기차가 떠난다.     France     당신과 나의 더 많은 이야기, www.kyo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