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옮기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신세!

에휴2008.07.24
조회2,357

더운데 고생들 많으시죠?

저도 6개월된 꼬맹이랑 여름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요즘...

출산후 우울증도 생겼고 아이키운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꾸 기분도 쳐지고 삶의 재미도 없고 모든 것이 다~ 짜증이 나네요!

 

심지어 지금 살고 있는 집 조차 맘에 들지 않네요!

12세대 사는 빌라인데.... 저희 302호입니다.

아기 낮잠을 재우고 겨우 내 시간을 가지나...싶으면 301호 꼬마녀석들이 외출후에 현관문을 어찌나 쿵쾅 거리며 닫는지... 거기에 아기가 깨서 또 울고... 재우면 또 쾅 거리거나 시끄럽게 뛰어내려가거나... 계단쪽이다보니 그 시끄러움이 이루 말할 수 없고...

거기다가 16년이 지났는데도 교체하지 못하는 싱크대!

시어른들이 사시던 집인데 시아버지께서 무지하게 놀부이신지라... 멀쩡한 싱크대 왜 바꾸냐고 하도 머라고 하셔서 아직두 그대로 쓰고 있다보니 청소를 해도 더럽고...구질구질하고...

욕실은 세면대가 고장이 나서 고무대야를 두고 물을 받아쓰고 있고...

필요도 없는 욕조가 있다보니 더 없이 좁고 불편하고...

 

다른 것도 짜증나는 데 사는 환경이 이렇다보니 이사를 생각 않할 수가 없더라구요~

평수는 16평도 채 되지 않는데 방은 세칸이다보니...아이와 저희 둘이 살기에는 방수도 많고

20평대의 방2칸짜리 집을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현재 가진 재산이라곤 3천만원이 다 인지라 새 아파트를 가려면 5~7천만원 가까이를 대출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돈 문제고 대출 문제고 그건 다 두번째입니다.

마음만 굳게 먹는다면 1억짜리 아파트 얻어 가는 게 문제겠습니까.

먹을 거 줄이고 입을 거 덜 입고 알뜰살뜰 살면 1억짜리 내 집 마련... 그리 힘든 일은 아닙니다.

(결혼 1년 6개월차인데 3천만원 모았으면...잘 살고 있는거지요? ^^* 물론 저희돈으로 결혼하고 남은 돈도 포함되어 있지만요! 하하~)

 

가장 큰 첫번째 문제가... 시댁입니다.

합가 얘기가 없었던 터라면 무슨 걱정이겠습니까만은 합가얘기도 나왔었고 요즘도 같이 살아야 돈도 모이신다고 스치는 말로 하시니 이 빌라를 팔아 집을 옮기겠다하면...

틀림없이 100% 1000% 10000% 합가하자고 하실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합가 좋아하는 며느리 얼마나 되겠습니까.

거기다가 술좋아하시고 한번 술취하시면 며느리고 남이고 손주고 가리지 않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싸울려고 하시는 시아버지에 커피 한잔 마시고 그 빈 커피잔 하나라도 바로 씻고 봐야 하는 너무나도 부지런한 시어머니라면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집을 팔아 옮기겠다하면 '이때다!' 싶어 시누들도 합가하라고 할테고 시부모님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신랑은 저보다 더 합가를 싫어합니다. 그런 부모님 모시고 살기...솔직히 자식된 도리라 해도 망설여진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막내이고 위에 형님은 1년 한두번 집에 와서 도박해서 돈 날렸다고 돈 달라고 찾아오니...

 

너무나도 집을 옮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 놈의 합가! 합가! 합가!

 

거기다가 지금 시댁에 생활비를 드리고 있는데 (30만원) 대출을 내서 집을 마련하게 되면 줄이던지 아니면 끊던지 해야 하는데 그럴 시부모님 형편도 않되시구...

게다가 시부모님은 현재 전세에 사시는데 우리끼리 집을 사서 살려니 그것도 남보기에는 않좋게 보일 것 같고...

 

오죽하면 신랑이 처가에서 집 사라고 돈 보태줬다고 하면 같이 살자고 못하실 거라고... 그런 생각까지 했겠습니까...!!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사하고 싶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 신세! 휴우~~~~한숨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