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알바경험담

익히201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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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알바(2000년 수능직후) - PC방  

 

스타1, 포트리스, 디아2, 리니지 등이 점령했던 그 때..주변 지역 건달형님들이 단골이라 비위 맞추긴 힘들었지만, 야식 음료수 담배나 거스름돈 등 부수입이 꽤 쏠쏠함...디아2복사를 일찌감치 배워서 밤새 컴터 네대로 복사템 제조해 판 돈이 알바비보다 많았음;;;

 

두번째 알바(2001년 대학1학년) - 호프집

 

서빙으로 들어간 호프집인데...독특한게 호프집 알바간의 상하관계가 마치 해병대 같음;;;

뭐냐면 알바를 그만 둔 선배알바(?)들과의 연계가 이뤄져서 1대 알바부터 나까지(13대였음;;)

가끔씩 모여서 고기 구워먹으러 다니고 체육대회 같은거도 하고 막 그럼;;

게다가 비밀통로(?) 같은 알바만 아는 쪽문이 있었는데...가끔 출근하면 선배알바들(물론 전직)이

가게에서 떼거지로 자고 있기도 했음;; 뭐 암튼 재밌었음;;;

 

세번째 알바(2001년 군대 가기 전) - 노래방

 

제일 생각나는건 이 때 9.11 테러 있었던거...노래방에 출근해서 뉴스보는데 영화 예고인줄;;

그리고 임진록 중의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결승전..뭐 딱히 일에 대해선 기억할만한게...

노래방알바 공공의 적은 히드라연놈들이니까...진짜 침으로 바닥을 공구리 쳐놓는 XX들도 많았고..

야간에 나 혼자 가게봤었기에...손님없을때 여친오면 문잠그고 모텔비 굳히기도 했었음; 흠;흠;;

 

네번째 알바(2004년 군전역 직후) - ◇◇마트 육류판매

 

아침일찍 출근해서 정신없이 팔 고기를 작업해 오픈과 동시에 매대에 나가 소리소리 지르며 고기팜 ㅠ

작업도 힘들고, 판매는 더 힘들고, 판매량 안나오면 불려가서 혼나고...진짜 X같았던 알반데...

그나마 급여가 좀 쎈 편이라 몇 달했음.

제일 쪽팔렸던건 우리상품 행사 잡혀서 중앙 제일 큰데 매대 잡고 단상같은거 만들어서 거기 올라가서

"자~자~삼겹살~목살~전지~후지~갈비~~싸게 들여가세요~~~"

"자~고르고 골라도 이만한 고기를 어디가서 골라~~~~"

막 요래 소리 지르다가 하필 고무신 거꾸로 신은 옛여친과 눈마주침..XX XXX ㅠㅠ

 

다섯번째 알바(2005년 복학직전까지) - 생활용품아울렛마트

 

일명 천원상점과 비슷한...생활용품 다 있는 곳...

물건 한번 들어오면 노가다 뗘야하고..물건 정리나 손님이 원하는 물건 찾기 등의 스킬이 필요함.

제일 기억에 남는건 그 주변에 유흥업소들이 많아서 아가씨들 숙소에 배달 갈 일이 가끔 있었는데..

가면 얘네 걍 슬립이나 속옷 입고 있음;; 나 와도 별로 신경 안쓰고..걍 속옷 차림으로 커피 타다 주고;;

행거나 블라인드 같은거 설치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장난 종나 치는데..100%의 확률로 텐트를 치곤 함;;

 

여섯번째 알바(2006년 방학) - 레스토랑

 

서울에 여친이 있어서 서울에 알바를 구하다가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됨.

방학동안만 알바하려고 했는데 와인에 푹~빠져버려서 복학 안하고 직원으로 일하게 됨.

알다시피 2006년 월드컵이 있었음.

토고전이 있던 날 밤...

우리 레스토랑은 2층에 와인바가 있었고 대형스크린도 있었음.

와인바에선 그 날 나 혼자 근무했고,

손님은 남자 셋이었는데 나도 합석해서 같이 샴페인 따고 나도 와인 한 병 쏘고 

기분좋아서 와인을 여섯병을 땀;;

그리고 술이 오른채로 마감하면서 샴페인 글라스 닦다가 스탠(다리)이 부러지면서

뼈가 보일 정도로 손가락을 베임..거의 반이 잘렸음;;

응급차 불러서 응급실 가서 손가락을 무려 20바늘 꿰맴..아직도 흉터가...

 

일곱번째 알바(2007년 학기중) - 편의점

 

서울에 있는 여친 때문에 어차피 매주주말에 서울에 와야 했기 때문에 주말알바를 서울에서 찾음.

지방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엄청난 시급에 밤샘이긴 했어도 밤샘이기에 더 편했던 알바임.

근데 알바개시 딱 일주일만에 강도한테 털림 ㅠ

새벽 3시경이었음..웬 조폭똘마니 같이 생긴 놈이 편의점에 입갤하더니 한바퀴 서성거리면서 돌아봄.

별 신경 안쓰고 만화책 삼매경에 빠짐.

그 노미 이브껌 딱 하나를 올려놓길래 스캐너로 찍어주고 300원임돠~그러면서 올려다보는 순간

품 속에서 지갑 대신 칼을 꺼냄.

순간 종나 고민했는데 일 처음 시작할 때 사장이 강도오면 어차피 보험 들어있으니까 걍 다 퍼주라고 

교육시켜서 걍 다 퍼 줌.

나중에 경찰이나 주위사람들이 무서웠겠다고 했는데..무섭진 않았음 그저 황당했지..

TV에서 칼인줄 알고 뽑는데 파뿌리 나오거나 뭐 그런거처럼 지갑인줄 알았는데 칼 나온게 황당했을 뿐.

나 군대 GOP 갔다와서 거기선 맨날 근무 나갈때 실탄에 실수류탄 끼고 댕기고,

총기사고도 간간히 나는데..뭐 칼 따위가 무섭겠음?

나 전역하기 바로 직전에도 옆 소초에서 근무 나갈때 조장 뒤따라가던 조원 놈이 조장이 하도 갈궈대고

했는지...쏠까말까 쏠까말까 장전 한 상태로 총 들었다 내렸다 들었다 내렸다 하다가 지 발가락 쏴서

날려먹은 놈도 있었는데..

암튼 뭐 강도 한 번 당하고 경찰서 가서 조서 쓰고, 나중에 경찰한테 포토메일 와서 확인했는데 긴가민가

해서 직접 보러 갔는데 금마 나 보자마자 눈물 떨굼 ㅠㅠ

안그래도 나 털던 날도..레알"형이 돈이 없어서 그래~미안하다~미안해~"이러면서 털어갔었는데..

암튼 범인 확인해주고 가려는데 형사가 고맙다고 술 한 잔 하자고 함.

알고보니 금마가 조선족에 불법체륜데..편의점 열 몇군데 털었다고 함. 근데 나만 직접 확인하러 옴;;헐;

 

여덟번째 알바(2009년 휴학중) - 당구장

 

사실 이건 알바가 아니라 인수해서 운영한거임.

좀 외곽 쪽에 골목 안에 있는 당구장이라 당구손님은 별로 없었음.

당구만으론 당구장 운영이 힘들었음.

그래서 꽃놀이 기계를 세개 돌림.

매일 현금이 좀 도니까 뭐 그럭저럭 재미 좀 봤음.

근데 어떤 샹늠생키가 종나 꼬라박고 차비 덜 줬다고 신고함.

다 압수 당하고 벌금크리...그 생키 지금도 벼르고 있음.

나이 쳐 묵을데로 쳐 묵어서 이거 볼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보고 내 얘기다 싶으면..

내가 아직도 칼갈고 있으니까 내 눈에 띄지 마소~

영화대사처럼 평~생~ 숨어살어~ 이끼처럼..

 

뭐 이 외에도 별 에피소드 없이 일만한거로 따지면

 

노가다도 꽤 뛰어봤고,

 

하루종일 산타는 일도 해봤고,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박도 던져봤고(이게 육체노동 종결자임..한달 딱 하고 ㅈㅈ침)

 

웨딩홀에서 테이블도 종나 뒤집어 봤고,

 

빌딩 전구 나간거 천장 속 기어다니면서 갈아끼는거나

 

공장에서도 일해보고..

 

지하철 화장실 목재였던거 사~악~뜯어서 철제로 바꾸는거...등등등

 

휴~생각해보면 별의 별 일을 다 해봤네 ㅠㅠ

 

나름 힘들게 산거 같은데...

 

남은게 없음 ㅠ 여전히 개털임 ㅠ 엉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