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20대되는 여자의 김밥집알바경험담ㅎ

파리녀201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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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판 즐겨보는 올해 수능본 어린 여자에요ㅋㅋㅋ

 알바경험담에 빵집 편의점 등등 많이 올라오던데

 김밥전문점이야기는 많이없는거같아서 써보려구용ㅋㅋ (그냥 너가못본걸수도있음)

 

 아직도 대세이려나 모르겠는데 음슴체로 가죠ㅋ

 

 제가 일하는곳은 저희 지역에서 시작된 소규모 나름 프랜차이즈 김밥전문점임ㅋ

 아는분 계시려나 모르겠는데 연두색이 매장의 기본컬러임ㅋ

 

이곳에 들어가게된 계기는 정말 운명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로 미리 연락해야되는건줄 모르고 무작정 가게에 알바구한다고 붙여놓은거 보고가서

알바하겠다고 졸랐음ㅋ

시급도 내 또래들한테 주는거치곤 괜찮았음ㅎ 시간대도 굿 ^,^ 3시부터 9시까지면 적정하지않음?ㅋ

사장님이 일이 힘들다고 괜찮겠냐고해도 난 다괜찮다고했음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한술더떠서 한달에한번주는 휴가를 일주일에 한번달라고했음ㅋ 

우리 사장님 이것도 쿨하게 허락ㄱㄱ

 

이것으로 내 김밥집 알바가 시작되었는데 ㅋㅋㅋㅋ

 

아 솔직히 난 손님들 접대만 아니면 어떤 일이든 헤쳐나갈 수 있음ㅎ

시작한지 한달이 갓 넘었는데 이젠 주방일에도 손댐ㅋㅋㅋㅋㅋ

 

에피소드 1

 

  우리는 손님들이 들어오면 '어서오세요' 

   나가실땐 ' 감사합니다, 또오세요~' 라고 인사를 해야되는데ㅋㅋㅋ 알바 시작한 첫날

   너무 당황해서 손님 들어오면 ' 감사합니다' or '안녕하세요'

   나가는 데 ' 안녕히가세요' or '안녕히가십시오' 이건 멍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랬음

   이건 알바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수중 하나일 거임ㅋ

 

 

에피소드 2

 

 알바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나는 정신없이 무거운몸을 이리저리 굴리며 서빙을 하고있었음

 음 ..  대학생? 이 좀 넘어보이는 ? 남자 두명이 앉아있었음 그분들에게 주문하신 참치볶음밥

 서빙해주고있는데 남자한명이

   "저기요..." 라고 지긋이 부르는게아니겠음ㅎ

아 여기서 번호가 따이는것일까 잔뜩 설레고있는데

  

"몇살이세요? " 라고 물어보심ㅋㅋㅋ

 

아 확실해 ! 이 남자사람은 내가 마음에 든것이야! 했지만 난 차도녀컨셉의 여자임ㅋㅋㅋㅋㅋㅋ

 

"19살이요" 라고 답했지... .ㅋ 그리고 모든 이야기는 거기서 끝났음 ㅋㅋㅋ

 

 그 남자사람은 단지 내 노안에 의구심을 품었나봄ㅋ

 나는 좀 삵은 얼굴임ㅋ 근데 아이목소리라...ㅋ 그냥 친구끼리 내기했나봄ㅋ 저 여자는 몇살인지 ..  

 톡되면 사진 올릴수도있음ㅋㅋ

   

 

 에피소드 3

 

역시 김밥집알바에피소드라면 김밥싸기임ㅋㅋㅋㅋㅋ

이게 참.. ㅋ 슉슉 빨리 말릴것같아도 나의 정신을 김밥한줄에 집중해야함ㅋㅋㅋ내가초보인탓에ㅋㅋ

밥을 많이 넣으면 터지고 뚱뚱해짐ㅋㅋ 처음 김밥말때 밥조절을 못해서 좀 통통하게쌌는데

 

우리 사모님왈 " 너처럼 통통하게 잘 쌌네ㅋ ㅋㅋ " 

ㅋㅋ 그쵸? 저처럼 통통한게 아주 부왁 터질거같죠?ㅋㅋㅋ네 그렇ㅅ그비낟.. ..

 

또 참치김밥 주문 받으면 무슨 가쯔오부시 같이 생긴 날리는 가루를 바닥에 까는데ㅋㅋ

그게 참치라고 하길래 처음에 의심을 품음ㅋ 중국산 참치인가보다.. .라고ㅋㅋ

 

근데 그 가루참치는 일일히 참치 기름 짜서 가루로 날릴때까지 팬에 볶는거였음 정성이 대단ㅎ

 

하여튼 말다가 터진 김밥은 손님에게 팔 수 없을 경우 우리가 먹음 ㅎㅎㅎ

그래서 배고플땐 일부러 터지게 말고 싶기도 한데.. 꼭 이럴땐 잘 싸짐ㅋㅋㅋㅋㅋㅋ

 

 에피소드 4

 

내가 제일 힘든 부분은 손님 접대임.. 정말 ㅋㅋㅋ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음

 

주문받는즉시 조리 들어가는특성상 아무리 빨리 만든다 해도 돈까스처럼 튀겨내는 음식은

기본 7~8분은 걸리는데 주문한지 3분만에 왜 돈까스 안나오냐고 성질내진 마시길... ㅠㅠ

 

정말 앙칼진목소리로

 " 야! 학생! " 하고 화내시면 진심 무서움 .. . 불만이 있으시면 좀 나긋나긋하게 말씀해주셔도

청각장애 없는이상 다 알아들을텐데 위아래훑어보시면서 3 분늦는 돈까스에대해 저를 타박하시면..ㅠㅠ

 

그분은 돈까스를 받자마자 " 야!학생!" 하며 저를 다시부르심..

잔뜩쫄아있는 나에게 양배추가 왜이렇게 시들하냐고 이걸 사람먹는음식이라고 내놓았냐고 막말까지하심

 

정말 다른거 다 멀쩡했는데 왜 그 양배추 맨 겉부분은 조금 시들하지않음? 그 한가닥에 그렇게 화를

내시더니.. ㅠ  포장해가야겠다며 포장용기를 내놔라고 하시길래

 

"주방에서 포장해서 가져다드리겠습니다^^" 했더니

"아 필요없으니까 포장용기 가져와라니깐? 내가직접한다고~~" 라며..

 

 

ㅋ 아이와 함께오셨던데 아이가 크면서 뭘배울지 참 난감했음

고객의 권리를 주장하는것까진 좋은데 말도안되는 억지로 파는사람입장 난처하게 만들지마시길.. ㅋ

 

에피소드 5

 

나도 학생인 처지지만 우리가게는 도서관앞에있어서 학생들이 자주옴 특히 시험기간에ㅋ

 

화장좀한 여학생들이 몰려와서는 이것저것 마구시켰음

볶음밥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길래 깜짝놀라서 죄송하다고 하고 주방으로 뛰쳐갔는데

 

머리카락이 우리가게에 일하는 사람중 어느누구에게도 볼 수없는 머리털임ㅋ

사장님께 말했더니 누군지 얼굴도 안보고 알아맞추셨음ㅋㅋ

여학생들이 자주 이렇게 컴플레이션건다고 함ㅋ

사장님이 일단 음식가격 안받는다고 말하라하셔서 말했더니

 

학생왈 "그건 당연한거고ㅋㅋㅋㅋ다시 안만들어줘요? " ㅋ................

 

그 아이들이 노린게 그거였음ㅋ

 

물론 진짜 우리 머리카락이 나오면 사장님 앞뒤안가리고 연신 죄송하다고 하심ㅋ

그리고 그 학생들에게도 죄송하다고 하긴 했음.. ㅋ

 

공짜로 먹어보겠다고 음식에 머리카락집어넣는 일은 하지말자... 학생들 ㅋ

 

마지막에피소드

 

그리고 난 남자학생들도 무서움ㅠㅠ 아니 무슨 알바품평회나왔음?

김밥드시러 왔으면 배부르게 잘 먹고 가시면 될일이지 왜 애꿏은 알바의 외모를 평가함ㅋㅋㅋㅋ

나는 여기에 외모제공하러 온게 아님 나의 남아도는 힘을 제공하러 온거임ㅋㅋ

 

나의동생만 한 아이들이 누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 쟤 이쁘지않냐" "쟤가 이쁘다고? 미쳤냐?" "난 맘에안들어" ... .. ㅋㅋㅋㅋㅋ

님들아ㅋ 누나 돈버는데 괜히 서러워지게 하지말자ㅋ 나도 안이쁜거 안단다^^ㅋ ㅠ,ㅠ,ㅠ

그래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아쉽게도 혼자라구 ,.. ㅋ

 

 

 

 

고작 한달일해놓고 이렇게 길었음 아직 운명의눈빛교환, 전설의 김치볶음밥  등등 남은이야기가 많은데

귀찮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길게 싸직거려 봤자 이걸 다 읽어주실 분들이 계실지도 미지수임ㅋ

 

나중에 반응좀 괜찮다싶거나 심심하거나 하면 올리겟음ㅋㅋ 나의 알바고민도 올릴테니 상담좀ㅠㅠㅠㅠ

 

그럼 전국의 알바생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