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 남자만 6형제, 저희 가족을 소개합니다.

전밀201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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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10년전 가족사진입니다. 이때는 저도 겨드랑이 털이 안 났을때지만

  현재는 털이 안 난 형제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거주중인 전밀 (본명, 24세, 군필, 전과 없음) 이라고 합니다.

 

사진과 같이, 저희집은 남자형제만 여섯입니다.

 

보고 듣는것을 '기억'하게된 순간부터 위로 형이 셋이었고 아래로 동생이 하나 있었기때문에

 

형제가 많다는것 자체가 저에게는 당연하고 익숙한것이라 지금까지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남들이 자꾸 '너의집은 특별(특이)하다' 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에에..막상 쓰려니 별로 할말은 없군요. 두서없이 시작해서 쥐어짜보겠습니다.

 

 

 

 

 

 

 

사진을 보자마자 '굉장해!!'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예 합성 아니고요, 생긴건 다들 촌스럽지만 17년째 서울에 거주중인 가족입니다.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두분 다 '강화도 교동리' 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같이 학교 다니는 이웃친구였는데,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연애를 하셨답니다.

 

(연애과정 쿨하게 이하생략) 애니웨이 저희 어머니는 스무살때 첫째 형님을 낳으셨습니다.

 

스타트를 끊으신 3년뒤엔 둘째를, 또 3년뒤에 저를, 4년뒤에 넷째를,

 

2년뒤에 다섯째, 그리고 다시 3년뒤에 막내를 낳으셨답니다.

 

글로 쓰고나니 제가봐도 그야말로 순풍순풍이네요. 굉장합니다 방 진영 여사님. 짝짝짝

 

저희 외가,친가쪽 둘 다 독!실!한! 천주교 집안이기때문에

 

"하느님의 뜻이자 선물이고 은총이니 감사하게 낳아 예쁘게 기르자"

 

라는 모토(?) 로 갖는대로 낳으셨답니다.

(왜이리 순풍순풍하셨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대답)

 

 

 

 

그럼 다시 두서없이─ 가족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희 가정의 기둥이신 아버지 전 해상 (50세)

 

20년째 개량한복을 입고 다니시며, 머리는 뒤로 묶으신(허리까지 내려옵니다)

 

누가보면 '산신령이다...;;' 라고 생각하실만큼 독특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실제 직업은, 학원에서 대학생(재수생전문) 들에게 수학을 가르치시고계신

 

선생님(원장 겸)이십니다. 요즈음은 나라 경제가(ㅇㅇ) 좋지않아 중학생들까지 가르치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가끔 말씀하십니다 "내가 서울대 보낸 애들만 10톤트럭으로 100대야!!"

 

그런데 왜 스승의 날에 오렌지쥬스만 받아오시는지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신 우리 어머니 방 진영 여사님(50세)

 

강화도에서 태어나 서울 명문대학에 입학하였고(당시엔 굉장했습니다.강화도의 자랑거리), 

 

교사의 꿈을 꾸던 우리 방진영 여사님.

 

20살에 낳은 첫째형 덕분(?) 에 신사임당으로 꿈을 바꾸셨습니다.

 

먹고 살만해지고 자식들도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독립하게 된 지금까지도

 

물한방울 기름한방울 아끼시는 분이십니다. (다른 어머니들도 그러하겠지만)

 

어렸을적에는 비닐봉지에 실내화를 넣고 다니는게 너무 부끄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컸구나

 

하고 설거지 하시는 어머니 뒤로 다가가 백허그를 시도합니다.

 

시도만 합니다. 격하게 싫어하시거든요. 징그럽다고. 등짝맞아요.

 

 

 

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귀찮아요.

육형제 뭐 별거있나 싶어요 갑자기.

 

쨌든

 

첫째 전 신영 (30세)

 

사업중, 별로 안친하니까 패스

 

둘째 전 두영(27세)

 

기타치는사람, 앙숙이니까 패스

 

셋째 본인 전밀(24세)

 

6형제중 으뜸

 

넷째 전 두루 (20세)

 

입대를 눈앞에 둔 복싱챔피언. 역시 안친하니까 패스

 

다섯째 전 이루(18세)

 

미술하는 오덕후. 안친하니까 패스

 

막내 전 다못(15세)

 

공부잘하는 귀염둥이 막내입니다. 하지만 안친하니까 패스

 

 

 

아 죄송합니다

 

형제들 얘기하려니 너무 귀찮네요

 

제 양말 팬티 뽀려입는 동생들도 밉고

 

잠바 훔쳐입고 나가면 화내는 형도 싫습니다

 

 

 

사실 말만 이렇지

 

저희집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 형제들끼리도 정말 우애가 좋고 그래요.

 

가끔 서로 피를 보는것 빼고는.

 

어머니가 야속하게도 프링글스를 한통만 사오시면

 

혈투가 벌어집니다.

 

한번 열면 멈출수없으니까요

 

 

 

 

 

뭐 어찌되었든!!!

 

서울에 이런 가족도 있습니다 여러분.

 

재미있죠.

 

굉장합니다 근사해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아 손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