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가위눌림

ㅇㅇ2010.12.24
조회278

 

 

예전에 살던 아파트는 궁동에있는 '자연아파트'란 곳인데

아파트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그 산때문에 햇빛이 잘 들지않아 낮에도 항상 불을 켜야했지.

 

거기다가 아파트가 복도식이였는데

집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식인거 있자나.

복도에서는 아예 밖을 볼 수 없는 그런 구조알아?

아무튼 우리집에선 복도가 북쪽이였기 때문에

북쪽으로는 아예 빛이 안들어 온다고 생각하면 되겠어.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파트는 좀 이상했어.

어떤 이윤지 모르겟지만 엘리베이터가 가끔 4층에서 멈추는거야.

근데 이게 나한테만 이런게 아니라 우리 가족모두가 겪었지.

물론 이웃집도 말이야..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아파트에선 그게 귀신의 장난이라고 해도 이상할게 없었어.

 

 

 

 

 

 

그곳에 있는 동안 가위를 수백번은 눌렸을꺼야..

터가 안좋은지 내가 몸이 약한건지 귀신을 존1나게 봤어.

 

 

 

 

하루는 밤에 잠을자려는데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어느순간 얕은 잠에 빠져버린 그런 상태였던거지..

가위 눌리기 딱 좋은 상태.

 

 

 

아니나 다를까 가위에 딱 걸려버렸어.

 

분명 자고있는 상태에서 눈을 감고있었을 텐데

방안 풍경이 다 보이는거지.

가위를 걸린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기때문에

한번은 벽으로 어떤여자가 불쑥 튀어나오기도 했어

무섭다기 보단 짜증만 가득 났었어. 빨리 풀고 다시자야지 하는데

 

 

머리 윗쪽에 무언가 있는거 같은거야

내 힘으로 눈을 돌렸다기 보단 어느순간 난 그곳을 보고있었지

 

한 10대 중후반쯤 되보이는 여자애가 서있더라..

단번에 사람이 아니구나를 알았지.

여자애가 지금 이사간에 내방에서 이렇게 날 내려다볼 이유도 없을 뿐더러

겉모습이 소름돋을 정도로 산 사람이랑은 달랐거든..

 

 

 

 

그애는 까맣고 긴머리를 허리까지 내려트리고 있었고,

눈동자 뿐만 아니라 눈 전체가 실핏줄이 다 터진듯 쌔빨갛고,

그런 눈을 더 돋보이게 피부는 정말 얼음장처럼 하얗더라.

아무 색이 없는 입술은 나를 비웃는 듯 웃고있었어..

덕분에 벌어진 입술 틈으로 입안에 시커먼 속이 다 보였지.

 

 

 

 

 

 

 

 

 

그 순간

 

 

 

 

 

 

 

 

 

 

그 애의 얼굴이 엄청난 속도로 나에게 다가왔지.

 

내 눈과 그애의 눈이 내 코앞에서 마주쳤어.

 

 

 

와..ㅅㅂ

 

 

 

 

그대로 그렇게 멈춰있는게 아니라 순식간에 확 다시멀어졌다가

또 순식간에 다가오고..

너님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쉽게말해

그 귀신냔이 나한테 인사하고있다고 생각하면되는거야.

 

허리가 접히는 속도가 사람이 도저히 낼 수 없는 속도있지?

 

 

 

 

 

 

미친듯이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지..

 

인사를 하고 있다면 별로 안무섭게 느낄 수도있겠지만

난 스무살넘게 먹어서 자다 바지에 오줌싸는 줄 알았다

 

 

 

 

 

 

 

또 한번은 사플과 동시에 날 공포에 떨게한 가위를 눌렸지

소리도 들리니깐 진짜 정신 나갈꺼 같았어.

 

 

 

 

 

그 인사가위에 눌린뒤 한동안 귀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가위와 싸우고 있을때쯤.

 

알바를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는데

 

 

 

 

잠이 들기전..

그날따라 뭔가 가위에 또 눌릴꺼 같은 그런 느낌있지?

 

 

 

가위에 자주 눌리는 사람들은 알꺼야.

 

 

 

또 잠이안와서 이리저리 뒤척이다 보니 결국은 가위에 존1나게 잘눌린다는 정자세로 자게 된거야..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또 가위에 걸리게 되었지.

 

 

 

갑자기 침대 스프링소리가 들려.

그 꺙꺙꺙꺙! 소리 있지? 처음엔 천천히 들리던게

나중엔 속도가 미친듯이 빨라지는거야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그때봤던 그년이 나타났어

 

이번엔 내 몸위에 올라타있었지

내 위에 올라탄체 고개를 내쪽으로 숙였어

그덕에 그 귀신냔의 머리칼이 내 얼굴 주변을 커튼처럼 가리더니

주변의 모든걸 가려버리고 난 검은 머리칼들과 그 애의 얼굴만 보이고 있었어.

 

 

날빤히 보고있다가 갑자기 그때보다 더 크게 씨익 웃더니

눈에있는 쌔빨간 핏기가 눈가로 번지더니 얼굴 전체에 퍼졌어.

그러더니 눈 코 웃고입는 입까지 빨간색 으로 스미더니

결국은 빨간 계란같이 얼굴만 남고 사라져버렸지..

 

 

 

이때까지 스프링 소린 계속 나고있는거야

 

 

 

 

 

그 귀신냔이 어떻게 하고 있는 건가

또 쉽게 설명해주자면

 

 

내 위에 올라타서 주먹으로 침대를 미친듯이 치고있는거지

바로 내 얼굴 옆으로.. 양쪽귓가에 대고 말이야

 

 

 

 

제일 무서웠던 가위는 이거 두개야

별거 아닐꺼라 생각하는 새1키들은 겪어봐야된다

 

 

스무살 넘어서 오줌을 두번 지릴뻔했어

 

그밖에 무당들이 들고다니는 방울을 누군가 존1나게 딸랑인적도 있고

한참 학교시험에 스트레스 받을때는 누가 깔깔깔 웃으며 책장을 존1나게 넘긴적도 있어.

 

 

 

나뿐만 아니라 누나가 자다 가위를 눌렸는데

복도쪽 창문에서 여자애가 희미한 미소를 띄며 웃고있더래

어땠냐고 물어봤더니 내가본 그애 같았어..

 

 

 

 

 

 

 

 

 

 

이사를 온 뒤론 가위에 안눌려.

 

분명히 그 아파트에 뭐가 있는게 분명해..

 

 

 

 

 

 

 

 

왜냐면..

나나 누나나 가위 눌릴때마다 항상 같은 여자애를 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