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이별여행이 될거같습니다.

끙.. 2010.12.24
조회462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소개팅으로 만나. 3주동안의 만남을 가지고 떠난 여자를 8개월동안 못잊고살았어요.

그러다 결국 그녀랑 사귀게되었어요.

사귀긴 했지만 그녀는 저한테 마음을 크게 열지 않았어요. 헤어지자고 몇번 했었을때도 전 붙잡고 또 붙잡았거든요.. 그렇게 탈도많았지만 사귀면서 너무행복했습니다. 기다린 시간에 비해 사귄시간을 그리 길지않지만..

같이 크리스마스 여행계획도 짜고.. 크리스마스 지나고 며칠뒤엔 또 100일이고.

그다음달엔 서로 하루 차이로 생일이거든요..

그렇게 많은 추억을 만들 생각에 매일매일 행복했는데.

며칠전부터 부쩍 차가워지더군요.. 그러더니 권태기인것같다며 잠시 연락을 하지말자더라구요.

그러다가 어제 연락이왔습니다. 여행가기로한건 가자고. 대신 여행을 가서도 나에게 다시 마음이 안생기면. 헤어지자고..

그러자고했습니다.

여행가서 여자친구한테 요리해주려고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했는데.

가방에 하나하나넣으면서. 마음속에있는 혹시나.하는 기대, 미련 들은 하나하나 버렸습니다.

그녀에게 보여주려고 그리고있던 초상화도, 그녀에게 편지썻던 흔적들.

심지어 지갑에있는 그녀와 데이트하면서 생긴 영화표와 영수증들

모두다 담아서 여행떠나기전에 다 태우고 갈생각입니다.

차마 함께찍은 사진은 못지우겠더라구요. 정말 "혹시나" 하는 기대때문에....

아. 어떤 기분으로 여행을 떠나야 할지모르겠습니다.

잡고싶지만. 이제 더이상 차가운 그녀의마음을 보면서도 버텨낼 자신이 없습니다.

여행을 다녀온뒤에 정말 쿨하게 그녀의 결정을 따르기로는 마음먹었는데.. 막상 어떻게 될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날씨 엄청 춥다는데. 가서 그녀에대한 제마음도 꽁꽁 얼어버리고 왔으면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여자친구와 보내는건 처음인데.... 해피 크리스마스는 결국 아닐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