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안되는 남친 길들이기 (다른 작성자)

개념녀 2010.12.27
조회1,865

오랜만에 네이트 판에 들어왔는데

오늘의 톡은 [연락 안되는 남친 길들이기]네요.

 

사실 톡보다 톡에 공감하지 못 하신 다른 남자분이 쓴 글을 먼저 읽어보고 댓글까지 달았는데요.. 원래 톡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해서 톡을 읽어보고

사랑과 이별, 지금은 연애중 등 코너에서 이런저런 글을 읽다가 꼭 하고싶은 말이 생겨

판에서 눈팅만 한지 3년만에 처음으로 톡을 써봅니다.

 

 

저는 23살.... 며칠 뒤면 24살이 되는 처자입니다.

지금까지 정식으로 "사귀자"하여 사겼던 남친은 현 남친까지 포함하여 모두 4명입니다.

사실 썸씽남도 조금 있기는 했지만 흐지부지 끝나기도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끝난 적도 있고.....

시간이 지나니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정식으로 사겼던 남친도 헤어지면 남친 아닌 남이 되는 마당에 스쳐지나간 인연들은 그렇게 의미없는 존재가 되어가네요.

 

 

저도 연락때문에 남자와 자주 다툼을 했었고, 지금도 남친과 연락문제로 종종 투닥거림이 있는 1인입니다. 연애스토리도 파란만장합니다. 내가 남자복이 없나 싶을 정도로 남자때문에 인생 바닥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경험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마음속의 아픈 상처를 스스로 다독여가며 치유하느라 시체같은 생활을 3개월이 넘게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연애문제만큼은 굉장히 예민하고 정말 사소한 일에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하지만 [연락이 없는 이유]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거나, 원래 성격이 그렇거나라고 단정 짓기엔 사람들의 가치관도 성격도 너무나 다양하다는 걸 많은 여성분들이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연애라는 것이 비슷한 패턴이 분명 존재하긴해도 절대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정형화 시키지 말라고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의 일상이 궁금하고 목소리가 듣고싶고 그래서 우리에게 핸드폰은 참 유용한 물건입니다만.. 헌데 혹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영화 보셨는지요?

 

 

[남자는 자기가 마음에 있는 여자라면 어떻게서든 연락을 하고 어떻게서든 데이트 신청을 한다. 그러니 제발 연락이 없는 소개팅남에게 먼저 연락하지 말아라.]

 

라는 충고를 했던 한 선수 남자, 결국엔 그 여자(충고를 받았던 여자, 같은 여자가 봐도 조금 답답할 정도로 소개팅 남자들에게 목을 맵니다.)를 사랑하게 됩니다. 스스로 사랑인지도 깨닫지 못한 채 말입니다.

 

항상 여자와의 관계에 있어 우위를 점하는 데(밀당에서 이기는 것)에만 익숙했던 그 선수 남자는 스스로 사랑하는 것도 깨닫지 못한 상태로 자신이 사랑하는 한 여자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여자가 뒤돌아선 뒤에 스스로의 사랑을 깨닫고 여자를 찾아갑니다.

 

 

 

마지막 나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그 영화의 요점이자, [연락 안되는 남친 길들이기]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연애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고, 지금은 정말 내 반쪽이라 믿고 있는 이 사람에게 또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연애든 사랑이든 정답은 없습니다. 교과서적인 말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자로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말 큰 상처를 받았었지만 그래도 그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은 한 사람으로서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자기 편한 방법대로 하는 건 결코 사랑도 아니고, 제대로 된 연애도 아닙니다.

[연락이 안되는 남친 길들이기]와 같은 글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톡이 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셨으면합니다.

 

 

 

그리고 그 톡에 절대 공감할 수 없는 분들도 꼭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여자든 남자든 성별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옆구리가 시리고, 알콩달콩한 연애가 부러우시거든

스스로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시길 바랍니다.

손가락이 부러진 것도 아니고, 문자 요금이 한 통에 200원씩 하는 것도 아닌데 조금만 더 양보해주세요.

 

요즘 세상에 명품백 사주는 남친도 있고, 명품시계 사주는 여친도 있습니다.

문자 한 통, 전화 한 통이 뭐가 어렵습니까.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 자기도 진심으로 대해주세요.

사랑때문에 힘들어하고 상처받는 사람이 없길 바라면서...

또, 이분법적인 논리로 소중한 인연 놓치지 않길 바라면서...

주절거려봤습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춥게 지나가신 분들도 내년에는 꼭 두 손 마주잡고 함박눈 맞으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모두들 예쁘고 따뜻하게 사랑하시길 바래요.

 

 

 

p.s 하지만 연애를 함에 있어서 정답은 없지만 원칙은 있습니다. 특히, 절대 양보해서는 안되는 것들은 사랑하는 이유로 양보하는 바보같은 짓은 결코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자기 자신만 불행해지니까요. 스스로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은 절대 양보하지 마세요. 사소한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예를 들어 [외박이 잦으면 안된다.], [나이트를 가면 안되다.]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등처럼요. [연락이 잘 안된다.]라는 사항이 그런 원칙 중에 하나라면 이건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지의 여부를 떠나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분명 맞습니다. 사랑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있지만 힘든데 참고 견디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데 말이죠. 꿈을 이루는 것도 아니고 고난과 역경을 이기면서까지 사랑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