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구세군 냄비

사기꾼예수 2010.12.27
조회140

글의 출처 : http://blog.paran.com/rnfma1225/9072

 

어제 저녁 tv에서 "감동 대결" 이란
프로를 봤어요.
몇개의 감동스런 소재로 엮어진 드라마로
모두가 나름데로 사람냄새 나고 가슴 따듯하고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사연들..

그 중에서도 가장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이야기 하나를
옮겨봅니다..함께 감동을 나누자구요~

12월이 되면 거리 이곳 저곳에
구세군의 냄비를 보게 됩니다.
아니 구세군의 냄비를 보며 12월을 실감하는
사람들도 있을만큼 12월과 구세군 냄비는
일맥이기도 하지요.

거리에서 구세군 사관신도들이 올해도
예외없이 거리에 구세군 냄비를 걸고
행인들의 자선을 종용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경기의 침체로 하여 사람들의 마음마져
얼어붙었는지..행인들의 손길은 뜸하기만 했습니다.
참 쓸쓸한 광경이었지요.

그런데 마침 길을 지나던 스님 한분이
이 광경을 유심히 바라보시더니
그 구세군 냄비 바로 옆자리에 자리를 펴시는 겁니다.
시주를 하기 위한 자리였지요.
이를 본 사관신도들은 너무 의외적인 스님의 태도에
아연했지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요.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주십사고
부탁도 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수 없었습니다.

그런 희(稀) 광경이 벌어지자 행인들도 주목을 하게 되고
재미있는 볼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운집되었고
그 사람들은 자연스레 패(?)가 갈리웠습니다.

구세군의 냄비에 자선하는 사람..
스님의 시주단지에 시주하는 사람..
두 연인들도 이 때만은 자기들의 자유의지대로
혹은 재미로 각각 넣기도 했습니다.

삽시간에 냄비와 시주단지엔 수북히 돈이 쌓였습니다.
근래에 보기드믄 광경.. 자선되기 쉽쟎은 금액..
그래도 구세군 신도들은 그때까지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아니했겠지요.

- 저 스님은 하필이면 우리 냄비 바로 옆에
시주할 자리를 피는 걸까??..- 라는 생각을 했지요.


이윽고 어느만큼의 시간이 자나고 스님은
수북이 쌓인 시주돈을 채곡 채곡 세십니다.
사람들은 그런 광경을 쳐다만 봅니다.
이윽고 돈을 다 헤아린 스님..
그 돈을 가지고 구세군 냄비로 다가가십니다.
그리곤 그 돈을 냄비에 고스란히 넣습니다.
그리고 이무일 없었다는 듯이
묵묵히 인파속으로 사라지십니다.

구세군 신도들이 뭐라고 언급할 사이도 없이
운집된 사람들이 정황을 헤아리기도 전에..
삽시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그 중에서도 구세군신도들의 놀라움은
더 큰 것 이엇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전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보통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또는 행동할 수도 없는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일까??

누가 그 순간 그 스님에게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런 생각을 하게 했고 그런 행위를 하도록
그분의 생각과 행동을 몰아갔을까?? 하는..

-아무리 세상이 메말랐다 해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라고 하는

사회자의 멘트를 들으면서 가슴깊이 따스함이
느껴지고 있는 제 마음을 들여다 보며
많이 행복해졌던 어제 저녁나절이었습니다.
....

 

그러니깐...

이것이 사찰 무너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개독과의 차이지...

난 종교따위 안 믿는다. 하지만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절대로 개독은 믿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니들 모은돈은 졷같은 명목으로 니들 기름진 배때기로 안들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