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시크릿 가든, 하얀거탑, 방부제가 되어가는 드라마 OST ?

최문경2010.12.28
조회96

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rorouni7/60120737163

 

 

드라마나 영화, 하물며 애니메이션에 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음악이다.

Original Sound Track. 줄여서 OST라고 한다. 장면 장면을 더 극적이게 만들어주는,

이제는 빠져선 안되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OST이다. 영화 같은 경우는 이 영화, 하면 이 노래 를 떠올리고, 노래 덕분에 기억이 되는 영화나 드라마도 있다. 좋은 예가 영화 '노팅힐'의 'She', 영화 '프리티 우먼'의 'Pretty Woman' 으로 들 수 있겠다.

 

OST는 단순히 장면과 장면 사이의 허전함을 메꾸기 위한 브릿지, 혹은 병풍역할 을 넘어서

이제는 그 장면과 작품 주제의 내러티브를 전달해주는 중요한 역할까지 맡고 있다.

 

OST 가수들은 정작 가수 자체로는 흥행하지 못한다. 이런 징크스가 요즘은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드라마가 뜨면 OST는 자연히 주목을 받는다, 혹은 오히려 OST로 먼저 마케팅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중들도 OST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지 꽤 됐다. 날이 갈 수록 드라마 OST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OST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끌어쓰기 이다. 유명한 클래식 곡이나,이미 알려진 뉴에이지, 유명 가요를 그대로 혹은 리메이크를 해서 쓴다. 두  번째 방법은 창작이다. 직접 창작함으로써 그 화면과 분위기를 새로우면서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는 것이고, 두 말 할 것 없이 전자보다 공이 더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 없어서는 안되는 조미료 OST가, 언젠가 부터 방부제로 변하기 시작했다면 어떨까? 한국 대중음악계에선 악성 표절사례나 무단도용 행위가 수도 없이 드러나고있고,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읽어내는 대중들의 주요 초점은 가요에 맞춰져 있고, OST는 그저 혹시 알아채더라도  '장면에 어울리고 듣기 좋으면 되는거지' 라는 생각들로 가볍게여겨지고 있다.

 

2007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MBC드라마 <하얀거탑>이 지울 수 없는 치명적인 예이다.

어쩌면 <하얀거탑>은 그 보다도 더 한 일로 볼 수도 있다.  1회에 나왔던 주요곡에 KBS드라마 <부할>에 삽입된 음원을 그대로 넣었다가 발각 된 사건은 알려진 사람에겐 알려진 일이다. 하지만 그 밖에 더 있다. 앨범에 실린 주요곡, 메인테마 '하얀거탑' 외에도 'The Great Surgeon',  'Last stand' 와 'In Honour', 이 네 곡은 서울예술단이 2006년 공연했던 뮤지컬 <바람의나라>에 이미 쓰였던 곡이다.  이 사실은 드라마가 방영 중이라던가, 인기를 끌고 있던 시점에 기사 라던가 혹은 다른 어떤 공식적인 경로로 알려지지 않았다. OST 앨범의 속지를 열어봐야 나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제목까지 원 뮤지컬에 쓰였을 때와는 바뀌어서 나왔다. 이런 사실은 앨범이 발매 된 시점에도 어떠한 보도자료라던가 발표를 통해서 알려지지 않았다.

 

이것을 묵과해야 할까? 음악적 맥락이 사라진 채로 그저 여기저기 쑤셔 박는 것이 옳은 행동일까?

 

최근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SBS 드라마<시크릿 가든>에서는 타 드라마의 OST를 심심치 않게 들을수 있다. 동일 방송사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OST가 빈번히 사용되는 가 하면, MBC에서 방송 되었던 드라마<Dr.깽>OST중 '미스테리 봉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연주곡이 버젓이 쓰이고 있다.

 

이를 알아 챈 시청자들의 반응은 두가지이다. 물론 부정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쪽이다.

부정적인 반응은 일전에 봤던 드라마의 장면이라던가 분위기가 생각 나서 집중을 못 하겠다, 라는 것이고 후자 측은 장면이나 분위기에만 어울리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얀거탑>의 경우에는 이를 알게 된 뮤지컬 <바람의 나라> 팬들의 화를 샀다. 심지어는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이니 만큼 OST마저도 그런 거냐며 비꼬는 형식의 말까지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드라마를 좋아했고 OST를 좋아했던 애청자가 뮤지컬을 접하면 어떻게 될까?

 

 OST는 초반에 창작 되었을 때, 그 고유만의 작품 속 장면을 위해서, 테마, 주제의 내러티브를 전달해 주기 위해서 창작되었다.  엄연한 하나의 창작물이고 보호되어야 하고 존중되어야 하는 작품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인용'도 아닌 '도용' 에 달하는 방법으로 찌개 맛이 허전할 때 라면스프를 몰래 뿌리는  행태 같은 이 현실이. 그저 씁쓸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