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전 외국에서 2년만에 귀국해서 지금은 어머니 댁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집안이 넉넉해서 외국을 다녀온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집안이 어렵기에 방법을 찾아보고자 없는 돈에,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곳에 맨땅에 헤딩하듯이 가서 공부하고 일하다 왔습니다. 출국전에 전세집이던 뭐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나간지라 머물곳이라곤 어머니 댁외엔 없습니다. 그러다 집에 와서 보니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에 하소연이라도 하고자 합니다.
현재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곳은 반지하에 있는 작은 쪽방입니다. 베이비시터를 하고 계신데, 나이도 많으신 데다 류마티스도 있으셔서 일자리 잡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동생들도 나이가 차서 일자리를 구하는 데도 구해주는 곳이 없어서 여러가지로 경제사정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너희가 게을러서 그런것 아니냐. 열심히 일하고 살아왔으면 그런 문제가 생길리가 있느냐'고.. 몇년전에 어머니는 이혼하셨습니다. 60중순의 나이에. 아버지는 예전부터 온가족에게 폭력적인 사람이었고, 사업에 많은 빚을 져서 친척들과의 왕래도 끊어진 상태입니다. 60을 넘은 나이에도 폭력적인 성향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과거는 용서가 되지만 현재진행형이라면 그걸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수 있을까요?
어머니도 참고 사셨지만, 다른 여자와 바람 피우고 급기야는 폭력을 써서 어머니가 계단에서 구르셔서 다리가 다친 후에야 이혼을 결심하셨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집을 나와 살고 있다 소식을 듣고 갔을 때에는 모든 것이 정리된 상황이었습니다. 동생과 어머니는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에 도망치듯 집을 나왔고,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위자료도 어머니는 법정에서조차 얼굴 보고 싶다 하지 않으시고, 그나마 전에 같이 사시던 집도 결국 아버지 소유가 되어버린 겁니다. 어떻게 어떻게 작은 쪽방은 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빚을 좀 졌지요.
그 당시에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여자친구와 같이 작은 옥탑방 얻어 살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월급 120으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지요. 이 상태에선 안되겠다 싶어 외국행을 결심하고 모든걸 정리하고 떠났습니다. 안되는 영어에 식당 설겆이 부터 안해본게 없습니다. 2년동안 일요일도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미래를 위한 기반은 잡아놓고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댁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증금 200에 월25만. 물론 시세보다 싸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빚을 갚기 위해선 계속 일을 찾으셔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서울에서 머무셔야 한답니다. 문제는 집안에 여러가지 결함이 있음에도 집주인은 싸게 줬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고쳐줄 생각을 않는다는 겁니다. 계약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지붕은 물이 새서 뚝뚝 떨어져 내려 수건으로 닦아내고, 겨울철 펌프가 얼어 터졌을 때에는 하수도의 물이 역류해서 집안에 홍수가 났었답니다. 윗집에서 정화조 푸는 것을 잊었을 때에는 변기에서 온갖 것들이 다 뿜어져 나와 집안이 똥 천지가 되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지금도 지붕이 젖어서 너덜너덜하네요. 보일러도 원래 기름보일러인 것을 가스보일러로 고치다 보니 틀어도 가스비만 많이 나올 뿐, 따뜻해지지 않는다 해서, 이 추운 겨울날에 보일러도 안 틀고 있었습니다. 뭔가를 고쳐달라고 할때마다, 집주인은 시세를 핑계로 나가란 소리 밖엔 안한답니다. 싸게 줬는데 은혜도 모른다면서..
아까 말했듯이 시세보다 싼것은 이해합니다만, 계약상의 문제가 없으면 집주인이 집에 문제가 생긴 것은 고쳐줘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몇번 집세가 밀리긴 했지만, 보증금에서 까여 나가기 때문에 집주인도 크게 손해 보는 것은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눈이 녹아 내려 밖에 물이 넘치기 시작하자 어머니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십니다. 혹시 하수구 역류해서 집안 물바다 되는 건 아닌지 해서.. 방 빼라 할까봐 어머니는 집주인에게 전화도 못하고 있으십니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사비로 고치고 있었습니다. 당장 이사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이사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 돈에 그나마 이런 쪽방이라도 구할 수 없을 만큼, 한국의 전월세 값이 폭등해 버렸더군요.
너무 답답해서 이곳에라도 글 올려봅니다. 정말 한국은 없는 사람들에게 이리도 잔혹한 가요. 외국에 있을 때에는 많은 친구들과 이웃들이 도와주어서, 없는 형편이지만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어 정말 인정이란 걸 느껴봤습니다. 없는 사람들에게도 돌파구가 있도록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어, 가난한 사람들도 기본적인 삶에 있어서 그리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한국 정부에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뿐인데..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 세입자가 보호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요? 찾아보니 정부에서 운영하는 신문고라는 곳이 있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요즘 TV에선 없는 사람들이 도움 받고 있는 걸 봐도, 먼 세상의 이야기만 같습니다.
없는 사람은 말도 못하고 사는 사회
남들처럼 집안이 넉넉해서 외국을 다녀온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집안이 어렵기에 방법을 찾아보고자 없는 돈에,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곳에 맨땅에 헤딩하듯이 가서 공부하고 일하다 왔습니다.
출국전에 전세집이던 뭐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나간지라 머물곳이라곤 어머니 댁외엔 없습니다.
그러다 집에 와서 보니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에 하소연이라도 하고자 합니다.
현재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곳은 반지하에 있는 작은 쪽방입니다.
베이비시터를 하고 계신데, 나이도 많으신 데다 류마티스도 있으셔서 일자리 잡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동생들도 나이가 차서 일자리를 구하는 데도 구해주는 곳이 없어서 여러가지로 경제사정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너희가 게을러서 그런것 아니냐. 열심히 일하고 살아왔으면 그런 문제가 생길리가 있느냐'고..
몇년전에 어머니는 이혼하셨습니다. 60중순의 나이에.
아버지는 예전부터 온가족에게 폭력적인 사람이었고, 사업에 많은 빚을 져서 친척들과의 왕래도 끊어진 상태입니다.
60을 넘은 나이에도 폭력적인 성향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과거는 용서가 되지만 현재진행형이라면 그걸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수 있을까요?
어머니도 참고 사셨지만, 다른 여자와 바람 피우고 급기야는 폭력을 써서 어머니가 계단에서 구르셔서 다리가 다친 후에야 이혼을 결심하셨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집을 나와 살고 있다 소식을 듣고 갔을 때에는 모든 것이 정리된 상황이었습니다.
동생과 어머니는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에 도망치듯 집을 나왔고,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위자료도 어머니는 법정에서조차 얼굴 보고 싶다 하지 않으시고, 그나마 전에 같이 사시던 집도 결국 아버지 소유가 되어버린 겁니다.
어떻게 어떻게 작은 쪽방은 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빚을 좀 졌지요.
그 당시에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여자친구와 같이 작은 옥탑방 얻어 살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월급 120으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지요.
이 상태에선 안되겠다 싶어 외국행을 결심하고 모든걸 정리하고 떠났습니다.
안되는 영어에 식당 설겆이 부터 안해본게 없습니다.
2년동안 일요일도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미래를 위한 기반은 잡아놓고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댁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증금 200에 월25만.
물론 시세보다 싸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빚을 갚기 위해선 계속 일을 찾으셔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서울에서 머무셔야 한답니다.
문제는 집안에 여러가지 결함이 있음에도 집주인은 싸게 줬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고쳐줄 생각을 않는다는 겁니다.
계약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지붕은 물이 새서 뚝뚝 떨어져 내려 수건으로 닦아내고,
겨울철 펌프가 얼어 터졌을 때에는 하수도의 물이 역류해서 집안에 홍수가 났었답니다.
윗집에서 정화조 푸는 것을 잊었을 때에는 변기에서 온갖 것들이 다 뿜어져 나와 집안이 똥 천지가 되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지금도 지붕이 젖어서 너덜너덜하네요.
보일러도 원래 기름보일러인 것을 가스보일러로 고치다 보니 틀어도 가스비만 많이 나올 뿐, 따뜻해지지 않는다 해서, 이 추운 겨울날에 보일러도 안 틀고 있었습니다.
뭔가를 고쳐달라고 할때마다, 집주인은 시세를 핑계로 나가란 소리 밖엔 안한답니다.
싸게 줬는데 은혜도 모른다면서..
아까 말했듯이 시세보다 싼것은 이해합니다만, 계약상의 문제가 없으면 집주인이 집에 문제가 생긴 것은 고쳐줘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몇번 집세가 밀리긴 했지만, 보증금에서 까여 나가기 때문에 집주인도 크게 손해 보는 것은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눈이 녹아 내려 밖에 물이 넘치기 시작하자 어머니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십니다.
혹시 하수구 역류해서 집안 물바다 되는 건 아닌지 해서..
방 빼라 할까봐 어머니는 집주인에게 전화도 못하고 있으십니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사비로 고치고 있었습니다.
당장 이사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이사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 돈에 그나마 이런 쪽방이라도 구할 수 없을 만큼, 한국의 전월세 값이 폭등해 버렸더군요.
너무 답답해서 이곳에라도 글 올려봅니다.
정말 한국은 없는 사람들에게 이리도 잔혹한 가요.
외국에 있을 때에는 많은 친구들과 이웃들이 도와주어서, 없는 형편이지만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어 정말 인정이란 걸 느껴봤습니다.
없는 사람들에게도 돌파구가 있도록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어, 가난한 사람들도 기본적인 삶에 있어서 그리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한국 정부에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뿐인데..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 세입자가 보호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요?
찾아보니 정부에서 운영하는 신문고라는 곳이 있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요즘 TV에선 없는 사람들이 도움 받고 있는 걸 봐도, 먼 세상의 이야기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