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 모두ok?

ㅋㅋㅋ2010.12.28
조회157

24여자입니다.

현재 동갑 남친이랑 같이 살고 있어요. 부모님 모두 동의 하에.

약혼했다고 보시면 돼요. 부모님끼리도 얘기나누시고 원래 내년 안에 결혼 하는 걸로 하고 동의하신거니까요. 남친이 아직 졸업도 안했고 남친집에 올해 큰 돈 들어갈 일이 있어서요~

 

근데, 문제는 남친이 자꾸 관계를 요구해요.

전 어차피 둘 다 타지와서 생활해야하니까 돈 더 버리고 하느니 어차피 결혼할 거 미리 같이 산다고 생각한 거거든요.

처음에 몇 번은 했는데..... 이제 싫다고 하면 투정부리고 애교부리고 아주 난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싫어지네요.

싫다고 할 땐, 그냥 얘기 안했으면 좋겠는데.

이것때문에 자꾸 싸워요.

자기 안좋아하는 데 같이 있는 거 아니냐며.... 그건 아닌데, 그냥 관계가 싫을뿐인데.

연초에 영화기다리면서 궁합 봤는데 다 좋은데 속궁합이 안맞다더니... ㅡㅡ;;;

 

같이 산다는 건, 곧 관계를 해야한다는 것과 같은 걸까요?

정말 결혼하고 혼인신고같은 것도 확실히 하고 그 때부터 하면 안되는 건가요?

아무리 얘길 해도 자길 안좋아하니까 그러는거래요. 참나.

제가 잘못된건가요?

이해는 하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남친 올 시간만 되면 어디로 도망가고 싶다는..........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점차 저도 더더더더더더더더더 거부반응이 생기네요.

 

그리고, 더 싫은 건 제가 일 하다가 그만 두고 현재 구직상태고 남친은 일하고 있는데,

적금 깨기 싫어서 같이 쓴 돈이랑 월세랑 공과금 남친월급으로 먼저 좀 냈었습니다.

돈을 제가 관리해서 따로 말은 안했습니다.

근데, 그거 갖고 자기가 왜 절 부양해야한다느니?  이런 말 하네요~

이 말 듣고 제가 마음이 좀 많이 닫혔어요...

처음엔 이왕 취업하는 거 자세히 알아보고 천천히 하라더니... ㅡㅡ

(말이 정말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도 너무 싫어요 ㅠㅠ)

그 다음부턴 지 돈 지가 관리하고, 저번 달 모든 돈은 제 돈으로 다 냈습니다.

이번 달은 같이 쓴 돈, 월세, 공과금 딱 반반씩 냈네요. 아 진짜 더러워서.

나같으면 내가 적금 못 넣더라도 취업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거 뻔한데 돈 걱정 없이 해주겠습니다.

어련히 그렇게 해주면 돈 벌고 하면 갚지 않을까요?

월급도 제가 훨씬 많이 받았는데... ㅡㅡ

내가 집에서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건 어쩔 꺼냐니까 치킨이랑 사오고 했던 건 머냐고 이러네요.  

그러면서 관계요구하는 건 머야,. 이 사람 심리가 뭘까요?

 

왠지 자꾸 말만 잘하는 것 같아서 내내 정말 결혼을 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 많이했었는데,

오늘 그것때문에 또 싸우고 결국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가족들한테 너무 죄송해서 이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혼이랑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니.

 

이런 것만 아니면 정말 저한테 잘하고 귀여운 사람인데...

지금 뒤에서 자고 있는데 또 안쓰럽네요..

저희 엄마도 처음에 왠지 능청스러워서 좋은데 말만 저렇게 하는 건 아니냐 걱정하셨는데..

정말 속상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속 터질 것 같아 한번 적어봤어요, 옆에서 코골며 자고 있네요, 진짜 저런인간이 아니였는데.....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