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하는 놈이라 저를 싫어할까요...?

고백해도될까...2008.07.24
조회1,003

전 올해 스물아홉살의 건장한 대한의 남아(?)입니다.ㅋㅋㅋ

가끔 밤에 톡을 읽기만 하다가 글을 올리는건 첨입나다^^;;

조금 길어요... 지루하실분들은 패~스 해주세요 ㅋㅋ; 악플은 사양할께요.

우선 저는 현재 전주에 살고 있구요.

원래 집은 서울인데 대학졸업후 마땅히 맘에 드는 직업도 구하지 못했고

조금 다니던 회사는 급여가 적어서 ㅡ.ㅡ;;;그만두고

앞으로 내일을 하는게 꿈인지라 돈 모으느라고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을하고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이곳 전주현장에 한시적으로 내려와있는 상태라 숙소생활을 하고있습니다.

(돈 열심히 모아서 나중에 제 사업하려구요.)

암튼 멀쩡한 몸뚱아리 놀려서 뭐하나 싶어서 현장에서 열심히 일중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여기 현장 단체급식소에서 점심을 먹는데 그녀를 처음보게된겁니다.^^;;

생각만으로도 떨립니다;

그녀는 거기에 영양사로 근무하는데 서울본사에서 내려온지 이제 삼개월정도 됬어요.

별로 말수도 없고 뛰어나게 아름다운 외모는 아니지만

동그랗고 총기있는 눈매에 이쁜얼굴입니다.

(뭐 사실... 제가보기엔 전부 좋아만 보입니다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왜 이렇게 착한겁니까.

현장에 일하는 나이많으신분들부터 해서 그렇게 예의바르고 부모님 대하듯

착할수가 없어요.

점심때는 국배식을 해주는데 일일이 식사 맛있게 하라고 몇백명이나 되는 사람들한테

다 인사하고 아무튼... 너무 착합니다.

솔직히 정확한 나이도 모르고...(물어보기 무안해서 못물어봤어요 ;)

제가 보기엔 뭐 한 25~27살 사이정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옆에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이름을 부를때 들어보니까

제 그녀의 이름은 "정화씨"입니다..ㅋㅋㅋ

정하인가;; 암튼 전 정화로 알고 있어요.

저한테도 업무적인 얘기말고는 별다른 대꾸도 없고 먼저 인사하거나 그런적도없지만

전 솔직히 옆에 가면 숨도 잘 못쉬어요,

더운데서 일하다보니 맨날 땀흘리고 ...

개나리색 가운에 뽀얀 모습을 한 그녀옆에 가면 웬지 저한테서 땀냄새가 날것같고

햇빛에 약간은 그을린 피부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옷도...; 청바지에 흙묻어있고... 티에도 얼룩 ㅡㅡ;;

뭐 그렇습니다.

그래서 고백해볼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하고...

그녀가 여기부임해온지는 그러니까 정확하게 4월 25일로 기억합니다.

제가 그날 점심먹으러 식당으로 가는길에 그녀가 짐가방을 들고 오는걸 봤었거든요 ㅋㅋ

벌써 7월이 다 지나가네요.

그동안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에 두세번 식당에 갈때마다 그녀보는 낙으로

버티는중입니다.ㅋㅋㅋ;;

근데 평일에 쉬는건지 일주일에 몇번씩 안보일때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혹시나 여기가 싫어서 그만두고 간건지.... 애인이 있어서 애인을 만나러 간건지...

뭐 이런 상상들요;

그녀 왼손 약지에 반지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목에도 W라는 이니셜이 걸린 목걸이를 하고 있구요.

근데 저번에 옆에 같이 일하는 다른 영양사누나의 말을 들으니까

누굴 만나는걸 한번도 못봤다고 합니다.

그녀가 누굴 만나지 않는다고 해서 저를 만날것도 아닌데 심장이 막...

떨리더군요.

저는 외모는 그럭저럭 그냥...

키도 큰편이고(187입니다.) 좀 곱상한 편이라 어느 여자들한테 미움받을정도의 외모는

아닙니다만...

이상하게 그녀옆에만 가면 말할수 없이 주눅이 듭니다;

그녀는 자기일할땐 주변사람들을 잘 둘러보는일도 대화를 하는일도 별로 없어서

옆에서 눈한번 마주쳐보고싶어서 흘깃흘깃 쳐다보고 있어도

눈한번 마주치기가 힘들어요 (ㅠ.ㅠ)

근데 이제 몇개월 보다보니 안면이 익고해서 그런지 가끔 아침에 마주치면

가벼운 목례를 하면서 약간 미소짓고 지나갑니다.

아 정말... 아무도 모를겁니다;

심장이 부들부들...목구멍으로 튀어나올것 같은 그 기분;

근데요...

요 며칠 그녀가 너무 이상했어요

아침에 가면 검은 뿔테안경으로 얼굴을 가리다시피 앉아서 업무에 열중하는데...

얼핏보니 아침마다 얼굴이랑 눈이 엄청 부어있어요...

밤새 울은것처럼...

그리고 기운도 없고 매일이 다르게 살도 빠져갑니다.

원래도 작았던 얼굴이 반쪽이 됐어요.

그래도 몸은 통통한편이었는데... 지금은 말라가는거 같아요.

오후에 가끔보면 넋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가만 앉아잇을때도 있는것 같고...

보니까 무슨 약도 먹고 그러던데...

어디가 아픈걸까요

가끔은 오후에 한가한 시간즈음 식당앞에 멍한표정으로 서있는 모습도 보이고...

전화기를 꺼내 만지작거리다가 넣고 또 꺼냈다가 넣고...

이런모습을 최근 며칠사이에 몇번이나 봤는데

그녀가 온 이후 이런적은 처음이예요.

거의 건물밖으로 안나오거든요.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정말 고백하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숫기없는 스타일도 아니고 여자들이랑 말못하고 그런타입도 아닌데

이상하게 그녀앞에서만 이래요 ㅡ.ㅡ;; 젠장할...

평소의 제 모습을 잃어버리는겁니다.

그래도 정말 고백하고 싶습니다.

근데 무서워요

이런데서 막노동이나 하는 날건달로 보지 않을까 싶어서요.

솔직히 여기 남자들이 거의 전부인데 그녀의 인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여자로 좋아하는 젊은사람들로부터 며느리 삼자는 아저씨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녀의 스타일은 그냥마냥 사람들에게 이쁨을 받는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들이대는 놈들도 많고...

저 또한 들이대는 그런 이상한놈들중 하나로 취급받을까봐 정말 두렵습니다.

그녀에게 그런가벼운놈으로 기억되는게 무서워서요.

정말... 어떻게하면 가볍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부담되지 않게 다가설수 있을까요... ㅜ.ㅜ

좋은 생각 있으신분들 저좀 도와주십쇼~!!!!!!!!

정말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