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그곳 - 3

siam 2010.12.29
조회488

아오...

 

어제 일때문에 하루종일 추위에 떨었더니

 

감기가 걸려서 콧물이 줄줄 흐르네용 ㅜㅜ

 

다들 감기 조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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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부터 대략 반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우린 여전히 활동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제 곧 공연시작이 코앞일 때 였습니다.

 

반년정도 지내는동안 나간 식구도 있었고, 새로 들어온 식구도 있었죠.

 

저희 건너방에 있던 형이 나가고 새 식구가 들어왔는데,

 

이분, 인디밴드계에선 나름 슈퍼스타입니다. 정말로요.ㅋㅋㅋㅋ

 

첫날 들어오고나서 인사하는데 다들 초면인데 알아들 봤죠.ㅋ

 

물론, 이땐 팀에서 나오고 이제 막 다시 홀로서기 할 때라 전성기때완

 

조금 달랐지만요.

 

 

무튼, 이 형님도 딱히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작업하다 그냥 작업실에 이불깔고 자고, 아침에 화장실가서 그냥씻고,

 

그러면서 저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 졌습니다.

 

근데 성격이 보기보다 많이 내성적인지, 사람들하고 썩 어울리진 않았습니다.

 

속사정을 모르는 저희들이야, 그냥 유명하다고 뻐기나보다, 허세부린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름의 속사정이 있더라구요..

 

(명칭은 꽃형 으로 하겠음.)

 

 

뭐 각설하고..

 

암튼 꽃형과 전 같이 밤새는 날이 많다보니 늦은시간이 되고 좀 허전하다 싶으면

 

야식이나 꼼쳐놓은(?) 술 한잔 하고 뭐 이런 사이가 됐습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사이가 그래도 자주 얼굴 맞대다 보니 좀 풀린거죠.ㅋㅋ

 

 

 

그날은  다들 일찍 들어가고 꽃형과 저만 남았었고,

 

밖에서 형님 친구분이 온 날이였습니다.

 

뭐 역시나. 셋이서 술판을 벌였습니다.

 

녹음실 부스 안쪽에다가 돗자리 깔고 맘편히 먹어보자고 하면서

 

다들 자리깔고 누웠죠.

 

 

첨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역시나.

 

또 괴담으로 넘어갑니다.

 

물론 꽃형은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얘기는 들은적이 없었구요.

 

제가 들은얘기 그리고 제가 겪은얘기며.. 이런저런 얘길 해줬죠.

 

뭐 저야 그냥 어차피 매일 밤새는 사람이니 겁한번 줄 요량으로 꺼낸얘기였는데,

 

꽃형, 표정이 꽤나 진지합니다.

 

그리고 건조하게 한마디..

 

 

 

"그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이 반응은 뭐지?  별로 대수롭지 않나봅니다.

 

게다가 본인도 며칠전에 봤다는군요. 헐?

 

 

여기서 또 증언 3 ㅋㅋ ---------------------------------

 

 

그날도 꽃형은 늦게까지 작업하고 방안에서 눈좀 붙이다가

 

화장실을 가려던 참이였다고 합니다.

 

이곳 구조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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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 부스1   |

---------|    |-------|

부스2       |복| 녹음실 |

--------- |    |           |

부스3       |도 |-------|

---------|                   |

응접실     |------------|

 

 

대강 이렇습니다. 아 허접.....

 

꽃형은 3번방을 쓰고 있었구요.

 

각 부스마다 문짝이 방음식으로 되어 있는데, 나갈땐 경첩이 바깥으로 접히게 밀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3번부스를 쓰던사람이 나가려면, 문을 바깥쪽으로 180도 접어야 한다는거죠.

 

 

꽃형이 수건을 챙기고 문을 열며 현관쪽 복도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복도 끝에서

 

어떤 산발머리를 30~40대쯤 된 여자가

 

무서운 얼굴을 하고..

 

엄청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랍니다..

 

근데... 이게 총 길이 7미터도 안되는 좁은 복도에서 이렇게 빠르게 뛰어오는것도 말이 안되고..

 

더 황당한건 그 맹렬한 속도로 뛰어오던 여자가

 

형의 몸에 닿는순간...

 

몸을 뚫고 통과해 지나 가더랍니다.

 

슈욱~ 하고.

 

그리고 놀라 뒤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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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헐... 이였습니다.

 

애기에 이어 이번엔 아줌마.

 

전 그냥 보지 못한게 다행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얘기를 들으며 그 상황을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소름이....윽.

 

웬지 그 이야기의 장소에서 그런 소릴 하고 있으니 더 등골이 오싹해져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화제를 돌리려는데, 형 친구가 화장실 간댑니다.

 

아 안그래도 참고 있었는데 이때다 싶어, 같이 따라 나섭니다.

 

나가면서 다시한번 느끼지만, 어째 이렇게 분위기 음산한지..

 

뭐 이렇게 지어놨나 싶네요..ㅋㅋㅋㅋ;

 

제가 먼저 일을 보고 내려오고,

 

형 친구는 뒤 따라 내려 옵니다.

 

근데 갑자기...

 

 

"으악!!! 으아아아악!!!!"

 

 

뒤에 따라오던 친구가 자지러지게 비명을 지릅니다.

 

안그래도 똥줄타는데 소리지르니까 미치겠네요 뒤를 돌아보니...

 

그 친구 바닥에 주저않아서 복도 천정을 보고 있습니다.

 

저도 개 긴장타면서 바라보는 쪽 천정을 바라봤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때 꽃형이 소리듣고 나옵니다.

 

일단 데리고 들어가서 좀 진정을 시키고 뭘 보고 놀랐는지 물어보니...

 

 

그 친구가 절 따라 다시 들어가고 있었는데,

 

먼저 들어가는 제 머리 위로 웬 검은 풀뿌리 같은게 걸려있는데,

 

천정 끝을 보니 그게 풀뿌리가 아니라 사람 머리카락.

 

다시 말해서 천정에 거꾸로 매달린 모습에서 몸은 반만 보이고 머리카락 길게 늘어뜨리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매달린 그 상태로 천정을 타고 돌진해 오더랍니다.

 

........

 

.............

 

얘기가 끝나고  우리 셋은 모두 얼음이 됐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움직이지 않았고, 말도 없어지고....

 

 

밖으로 나가자니 갈데가 없고,

 

안에 있자니 무섭고.....

 

눈알만 굴리고 식은땀을 흘리며 정적이 흐르는 그때,

 

 

 

 

 

 

 

 

 

 

 

 

 

 

 

녹음 실장님과 우리 멤버들이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다행이다! 생각했고,

 

녹음실에서 먹었다고.

 

혼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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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기운이 돌아서 머리가 멍~ 하네요...이런.

 

실제 경험인지라, 그때 당시엔 정말 공포 그자체였는데,

 

그걸 글로 표현하려니 좀 임팩트가 떨어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정도 소설적 각색이 필요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