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허니베어 만들기 - 1부

BORA2010.12.29
조회64

"(적어도 심심한 취급은 받지 않을)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어 봅시다!! "

 

 

이번 크리스마스의 준비는

남친님께 정식으로 선사하는 첫번째 선물인지라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었다지요.

고민만 하면서 한달을 그냥 보내버렸다지요.

 

그러다가 덜컥, 크리스마스를 딱 일주일 앞둔 토요일에

큰소리로 선언했습니다.

"선명한 보라색으로 큼직한 곰인형을 만들어 줄테니

무조건 늘 가방에 달고 다녀요!"

우리 착한 남친님 그러겠노라 대답을 하시면서도

카페에 진열된 15-20Cm쯤 되는 인형을 가리키며

혹시 저것보다 크게 만들거냐고 소심하게 물어보시고

저는 '당연하죠'라고 대답을 했지요.

이미 내놓은 대답을 주워담을 수가 없는 남친님 얼굴에

만감이 교차하는 것을 저는 보았다지요.

 

일요일은 놀아야하는 날이니 제끼고

월요일 퇴근 후에 재료를 구입하러 이불집에 갔습니다.

그날 오붓한 저녁 식사자리가 있어서 정신없이 수다떨다가

퍼득 정신 차리고 원단 사러 가던 시각이 밤 9시였어요.

사실 이불집이 문 열고 있으리라는 기대도 안했는데

'어이쿠나, 감사합니다!' 하고 들어갔는데

 

원단을 들여다 놓고 팔지는 않는다는 말씀에 철푸덕...

원단 샘플 보고 골라두면 화요일날 주문해서 수요일날 도착할 거란 말씀에

두번째 철푸덕...  저는 금요일날 드려야 해요...

이불 베게 뒤척뒤척 거리며 생각을 하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이불 커버로 사가서 뜯어 쓸게요!' 라고 고하니

'원단 가격에 드리겠소이다' 라고 어여쁘신 이불집 사장님이 허하셨지요.

그리하여 정말 샛 보라색인 요커버를 통째로 사왔습니다.

 

 

원단 사러 가기 전에 패턴은 이미 결정해서 프린트까지 해 두었지요.

'허니베어'는 한국에서 워낙 인기있고 대중적인 테디베어니

만드는 방법과 패턴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그런 이유로, 저는 만드는 방법 자체에 대해선 자세히는 언급 안할거예요.

 

'허니베어' 패턴을 A3용지 한장에 꽉차게 인쇄해서 썼어요.

(이게 무지막지한 결과를 가져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금요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사일 앞둔 화요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 

패턴을 잘 오려 두꺼운 종이에 잘 붙이고

또 한번 오리지요. 그걸 원단 뒷면에 대고 그린 뒤

가위질을 시작해 보죠.

 

 

 

 

동강난 짜투리 천들은 볼때마다 아깝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쓸 시간이 없습니다!

바로 다리부터 박음질 시작~

 

 

 

 

다리가 한짝씩 완성되고 있어요!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