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치고는 굉장히 늦었던 20대 중반의 나의 사랑이야기… 헤어진지 벌써 일년이 다 되어 가지만, 오랜만에 조심히 꺼내어 본다. 친구의 병문안을 갔다 우연히 만난 그녀… 약간은 강한 인상 때문에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당시 솔로였던 그 아이와 나를 이어주기 위해 친구는 굉장히 노력했다.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그 자리가 굉장히 재미있었고, 서로 호감을 느꼈다. 누가 첫사랑은 한눈에 반하는 거라고 했던가 나의 첫사랑은 솥처럼 아주 천천히 불타 올랐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귀자는 특별한 말없이 시작된 연애…. 유난히 질투심이 많고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꼴을 보지 못하던 그 아이….. 귀여웠다. 괜히 왜 그러냐고 짜증도 내고 화도 냈지만, 나를 좋아해서 그러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내심 좋았다. 내가 다치는게 싫어서 축구 하는걸 굉장히 싫어 하던 그 아이… 그러면서도 축구하고 난 후 아프다고 하면 툴툴대면서도 약을 사가지고 오던 그 아이… 그 아이는 나를 참 많이 좋아했다. 물론 나도 많이 좋아했다. 아니 사랑했다. 연애의 방법을 잘 몰라 표현이 서툴렀을지라도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26년 만에 결혼이라는게 하고 싶어졌다. 결혼은 완벽하게 준비가 되면 해야 한다라는 나의 가치관을 깨버린 그 아이…. 하지만 그렇게 사랑하던 우리에게도 몇 가지 넘기 힘든 벽이 있었다. 우선 부유하지는 않지만, 화목하고 정상적인 집에서 26년 동안 살아온 나…. 하지만 그 아이는 어릴 적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와도 중학교 때부터는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이미 결혼한 언니 집에서 눈치 보며 살고 있는 환경에서 자라왔다. 자라온 환경이라는 것이 정말 무서웠다. 몸에 베어있는 습관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리고 두 번째 벽은 바로 처해있는 환경의 차이였다. 남자 나이 26살…게다가 대학교4학년..아직 창창하다. 그리고 교통비, 학비 등을 받으며 넉넉하지는 않지만 나름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남자로서의 꿈도 있고, 그 꿈을 위해서는 아직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남자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 하지만 여자 나이 26살… 남자와 다르다. 여자나이 26이면 결혼을 생각해야 하고, 자신에게 들어가는 돈 역시 만만치 않다. 안정적인 삶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 여자는 결혼 생각이 절실하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100일…200일 정도는 만나면 좋고 재미있고 편안했다. 단지 좋아서 만났지만, 1년이 되면서부터는 결혼이라는 전제까지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생각이 너무 많아졌고 전처럼 좋지만은 않았다. 서로의 생각이 달랐기에 다툼도 잦아졌고, 그 다툼의 지속시간 역시 점점 길어졌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누가 그랬던가…비가 오면 올수록 우리 마음의 벽은 점점 갈라졌다. 그리고 그 벽은 마침내 깨지고 말았고. 그 깨진 벽은 베를린 장벽처럼 숭고하고 역사에 길이 남을 벽이 아닌, 굉장히 아프고 처참한 벽이 되었다. 처음 1주일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정말 밥한숱가락이라도 먹으려고 억지로 입에 밥을 넣으면 그대로 다 토해내서 먹지 못했다. 그 당시 토익학원을 다니던 나에게 토익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술을 마시고 싶지만, 술을 마시면 핸드폰 속에는 이미 지워졌어도 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그 아이의 번호를 누르게 될까 무서워 술도 먹지 않았다. 그렇게 힘든데 왜 헤어졌냐…조금 더 노력해서 결혼하면 되지 않았냐 라고 쉽게 누군가가 물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기 때문이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을 나에게 반박하던 그 사람은 이해 못할 것이고, 난 그 벽을 몸으로 실감했기 때문에,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어찌 보면 나에게 결혼하지 않고 그렇게 헤어진 것은 내가 겁쟁이기 때문이라는 그 아이의 말도 맞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다. 왜냐하면 1년반 전쯤 그 아이가 20대에는 잘 걸리지 않는 병에 걸려서 대출을 받았었다. 학생이라 1금융에서는 받지 못하였고, 2금융에서 받았었다. 2금융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그때 한창 TV광고에 많이 노출되던 장윤정 모델의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학생이라 굉장히 큰 부담을 느꼈지만, 졸업한 선배들이 2금융권도 1금융권 못지 않게 믿을만하고 학생이라 혜택도 있다고 하여 안심을 하고 대출을 받았다. 역시 선배들 말처럼 이자도 저렴한데다 수수료까지 면제..…부담을 덜고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 그 아이와 헤어진 상태에서도 대출금을 갚고 있지만, 아깝지는 않다. 지금은 그 아이를 사랑하지 않지만 한때 내가 미치도록 사랑했던 사람에게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깝지 않다. 게다가 꾸준히 갚아서 벌써 거의 다 갚아간다. 이제는 그 아이에 대해서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어서, 우리 둘을 이어줬던 그 친구는 대출금이 아깝지 않냐고 웃으며 장난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하지만 나는 그때마다 자신 있게 애기한다. 전혀 아깝지 않다고. 아까운 것보다는 대출금이 나가는 통장을 볼 때 마다 그 아이의 생각이 나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정말 진심으로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 나처럼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남자가 아닌 30대를 넘겼을지라도 준비가 잘 된 남자…. 그리고 나처럼 표현 할 줄 몰라 사랑한다는 말도 잘 해주지 못했던 남자가 아닌 자상하고 표현에 익숙한 남자…. 그리고 그 아이가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해주는 헌신적인 남자…. 정말 그런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나중에는 웃으며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이라는거…헤어질 때는 힘들지만 정말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정말 많은걸 배웠다. 사랑하는 법도 헤어지는 법도…그리고 잊어가는 법도…. 많이 성숙해진 나와,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런 마음씨를 가진 아이라면 어디를 가던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은 그 아이….우리 둘은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다른 곳에서나마 행복하게 잘 살길 기도해본다.
대출금도 아깝지 않은 첫사랑의 추억
첫사랑치고는 굉장히 늦었던 20대 중반의 나의 사랑이야기…
헤어진지 벌써 일년이 다 되어 가지만, 오랜만에 조심히 꺼내어 본다.
친구의 병문안을 갔다 우연히 만난 그녀… 약간은 강한 인상 때문에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당시 솔로였던 그 아이와 나를 이어주기 위해 친구는 굉장히 노력했다.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그 자리가 굉장히 재미있었고, 서로 호감을 느꼈다.
누가 첫사랑은 한눈에 반하는 거라고 했던가 나의 첫사랑은 솥처럼 아주 천천히 불타 올랐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귀자는 특별한 말없이 시작된 연애….
유난히 질투심이 많고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꼴을 보지 못하던 그 아이…..
귀여웠다. 괜히 왜 그러냐고 짜증도 내고 화도 냈지만, 나를 좋아해서 그러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내심 좋았다.
내가 다치는게 싫어서 축구 하는걸 굉장히 싫어 하던 그 아이…
그러면서도 축구하고 난 후 아프다고 하면 툴툴대면서도 약을 사가지고 오던 그 아이…
그 아이는 나를 참 많이 좋아했다. 물론 나도 많이 좋아했다. 아니 사랑했다.
연애의 방법을 잘 몰라 표현이 서툴렀을지라도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26년 만에 결혼이라는게 하고 싶어졌다. 결혼은 완벽하게 준비가 되면 해야 한다라는 나의 가치관을 깨버린 그 아이….
하지만 그렇게 사랑하던 우리에게도 몇 가지 넘기 힘든 벽이 있었다.
우선 부유하지는 않지만, 화목하고 정상적인 집에서 26년 동안 살아온 나….
하지만 그 아이는 어릴 적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와도 중학교 때부터는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이미 결혼한 언니 집에서 눈치 보며 살고 있는 환경에서 자라왔다.
자라온 환경이라는 것이 정말 무서웠다. 몸에 베어있는 습관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리고 두 번째 벽은 바로 처해있는 환경의 차이였다.
남자 나이 26살…게다가 대학교4학년..아직 창창하다. 그리고 교통비, 학비 등을 받으며 넉넉하지는 않지만 나름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남자로서의 꿈도 있고, 그 꿈을 위해서는 아직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남자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
하지만 여자 나이 26살… 남자와 다르다. 여자나이 26이면 결혼을 생각해야 하고, 자신에게 들어가는 돈 역시 만만치 않다. 안정적인 삶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 여자는 결혼 생각이 절실하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100일…200일 정도는 만나면 좋고 재미있고 편안했다. 단지 좋아서 만났지만, 1년이 되면서부터는 결혼이라는 전제까지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생각이 너무 많아졌고 전처럼 좋지만은 않았다.
서로의 생각이 달랐기에 다툼도 잦아졌고, 그 다툼의 지속시간 역시 점점 길어졌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누가 그랬던가…비가 오면 올수록 우리 마음의 벽은 점점 갈라졌다.
그리고 그 벽은 마침내 깨지고 말았고. 그 깨진 벽은 베를린 장벽처럼 숭고하고 역사에 길이 남을 벽이 아닌, 굉장히 아프고 처참한 벽이 되었다.
처음 1주일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정말 밥한숱가락이라도 먹으려고 억지로 입에 밥을 넣으면 그대로 다 토해내서 먹지 못했다.
그 당시 토익학원을 다니던 나에게 토익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술을 마시고 싶지만, 술을 마시면 핸드폰 속에는 이미 지워졌어도 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그 아이의 번호를 누르게 될까 무서워 술도 먹지 않았다.
그렇게 힘든데 왜 헤어졌냐…조금 더 노력해서 결혼하면 되지 않았냐 라고 쉽게 누군가가 물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기 때문이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을 나에게 반박하던 그 사람은 이해 못할 것이고, 난 그 벽을 몸으로 실감했기 때문에,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어찌 보면 나에게 결혼하지 않고 그렇게 헤어진 것은 내가 겁쟁이기 때문이라는 그 아이의 말도 맞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다.
왜냐하면 1년반 전쯤 그 아이가 20대에는 잘 걸리지 않는 병에 걸려서 대출을 받았었다.
학생이라 1금융에서는 받지 못하였고, 2금융에서 받았었다. 2금융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그때 한창 TV광고에 많이 노출되던 장윤정 모델의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학생이라 굉장히 큰 부담을 느꼈지만, 졸업한 선배들이 2금융권도 1금융권 못지 않게 믿을만하고 학생이라 혜택도 있다고 하여 안심을 하고 대출을 받았다.
역시 선배들 말처럼 이자도 저렴한데다 수수료까지 면제..…부담을 덜고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 그 아이와 헤어진 상태에서도 대출금을 갚고 있지만, 아깝지는 않다.
지금은 그 아이를 사랑하지 않지만 한때 내가 미치도록 사랑했던 사람에게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깝지 않다.
게다가 꾸준히 갚아서 벌써 거의 다 갚아간다.
이제는 그 아이에 대해서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어서, 우리 둘을 이어줬던 그 친구는 대출금이 아깝지 않냐고 웃으며 장난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하지만 나는 그때마다 자신 있게 애기한다. 전혀 아깝지 않다고.
아까운 것보다는 대출금이 나가는 통장을 볼 때 마다 그 아이의 생각이 나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정말 진심으로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
나처럼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남자가 아닌 30대를 넘겼을지라도 준비가 잘 된 남자….
그리고 나처럼 표현 할 줄 몰라 사랑한다는 말도 잘 해주지 못했던 남자가 아닌 자상하고 표현에 익숙한 남자….
그리고 그 아이가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해주는 헌신적인 남자….
정말 그런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나중에는 웃으며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이라는거…헤어질 때는 힘들지만 정말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정말 많은걸 배웠다.
사랑하는 법도 헤어지는 법도…그리고 잊어가는 법도….
많이 성숙해진 나와,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런 마음씨를 가진 아이라면 어디를 가던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은 그 아이….
우리 둘은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다른 곳에서나마 행복하게 잘 살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