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는 안 될 사랑을 하고 말았습니다.

21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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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대생입니다.

몇일동안 판을 돌아다니다가 이 글을 쓸까 말까 내가 이 글을 써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말까

수백번 고민 하다가 결국 쓰게 되네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봐라봐주실것도 알고 따끔한 충고 그리고 몇몇분들은 욕도 하실꺼라고

어느정도 가늠은 하고 있습니다.저도 제가 너무 답답해서 이런 곳에 글을 올리니 부디 저에게 조언이랑 충고 좀 부탁드려요.

 

 

2010년 올해 3월 그를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21살 이었고 그는 23살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특별한..아니,특별하다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직업?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호스트바..호빠 선수였죠.

하지만 전 그때 호빠가 뭔지도 몰랐고 호빠라는게 있는지도 그리고 그 곳에 여자들이

많이 들락날락 거린다는것도 몰랐습니다.저에겐 적지 않은 충격이었지만

그를 너무 사랑했고 그도 저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기에 인연의 끈을 쉽게 놓지 못했어요.

 

세상 사람에게 아픔이 어디 없겠느냐만은 그 사람은 특히 아픔이 더 많아보였어요.

학창시절 부모님들의 이혼,그래서 어머니와는 연락을 아예 안하고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가 수소문해서 연락을 해 오면 피하고 거절하고 그렇게 지냈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 친구들에게도,또 제일 친하다고 하는 마담 오빠에게도 하지 않았다고

내가 처음이라고..사랑을 하고 있었기에 그 사람의 말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지금 생각해봐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네요^^;

그리고 학창시절 고등학교 중퇴,그 이후로 호빠의 길로 접어 들었다고하라구요.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싶었는데 막상 제대를 하고 보니 배운일은 호빠 일 뿐이라

결국 자기의 종착역은 또 호빠였다고.그래도 하고 싶은 건 아직 있는데 엄두를 못 내겠다고.

 

대학에 가고 싶어했어요.경찰경호학과.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 일을 그만두는 날이 온다면 대학에 들어가서 대학생활을 해 보고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고..근데 그게 꿈이지 정확히 언제가 될진 모르겠다고 웃으며 얘기하는데

뭔가 제 맘을 콕콕 찌르는거 같더라구요.내가 이 사람과 영원히 함께할지 안할진 모르겠지만

내가 이 사람 옆에 있는 동안은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 도와줄 수 있는거 아낌없이 해 주겠다고

그런 다짐을 갖게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화류계는 보통 밤에 시작해서 아침에 끝나잖아요.

저한테 미안했는지 제가 신경이쓰였는지 저를 만나고나서는 가게에 나가도 룸에 잘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같이 네이트온 대화 하고 제가 잠이 들기 시작하면 그때야 룸에 들어갔습니다.

행여 제가 걱정을 할까봐 자는 동안 틈틈히 문자도 보내줬었고 아침에 일어날때면 항상

모닝콜로 깨워주던 사람.

 

아침을 시작해서 해가 지고 밤이 시작되면 서서히 두려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사람과 있을때는 1년365일이 낮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적도 여러번이니까요.

그렇게 가게에 그 사람을 보내고나면 맘이 무거워지더라구요.

 

언젠간 그 사람이 물었어요.힘들지 않냐고.괜찮으니까 힘들면 말하라고.

하지만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힘들어도 꾹 참고 괜찮은 척 연극 아닌 연극을 그 사람만을 위해서 시작했습니다.제 속이 어떻게되든 나중에 내가 상처를 받든 말든 그 당시엔 그 사람이 제게 전부였으니까요.

 

4월,그 사람이 일을 그만 두겠다고 하더군요.

괜히 저때문인가 싶어 미안한맘이 들었어요.내가 왜 미안한 맘이 들어야 하는진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이제 남은 시간 나와 함께 보내고 싶다고,같이 공부하면서 수능도 치고 대학도 들어갈꺼라고.

 

꿈만 같았어요.

 

하지만 그 꿈만 같던 시간도 잠시 그렇게 한달이 흘러 어느덧 5월.

몇년을 밤에 자지 않고 아침에 자던 사람이 한 순간에 바뀔려니 힘들었나봐요

헤어진 지금은 이해하겠지만 그 당시엔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아침에 자고나면 항상 저녁 7~8시 되면 깨어버리는 그 사람이 너무 미웠어요.

그 많은 시간,그 아까운 시간을 나혼자 보내고 그 사람의 연락이 기다리는게 어이가 없고

내가 왜 이래야 되나 싶어서 몇일 참다 참다 결국 그 일로 처음으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울면서 미안하다고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고..처음으로 제 앞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 사람의 눈물을 보면서 저도 같이 울었어요.뭔가 풀려가나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결과는 똑같았습니다.다음날도,그 다음날도 그 사람은 변한게 없었어요.

지쳐갈때쯤 그 사람이 먼저 말하더군요.조금만 시간을 달라고.내가 싫어하는거 싫어하는 습관

다 버리고 새 사람 될때까지 기다려달라고.몇일만 시간을 달라고.

 

그 사람을 믿었습니다.그렇게 저희는 떨어지게 됐어요.

약속한 시간이 지났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그래도 기다렸습니다.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결국 참지 못해서 제가 먼저 연락을 했어요.

그러자 그 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더군요.앞이 깜깜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또 배신을 당하는구나.괜히 믿었구나.하는 회의심만 나고 눈물 나고

그 자리 그 곳에서 그 남자도 울었습니다.저에게 보인 2번째 눈물.

 

그렇게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그 일이 있은 3일후 그 사람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보고싶다고.보고싶은 마음 참아야하는데 못 참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다시 시작했습니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더라구요.

 

7월,그 사람이 사정이 생겨서 서울로 일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다시 그 일을 하게 됐더라구요.자기는 이 일밖에 할께 없다고 결국 또 이렇게 되었다고.

돈 문제가 생겼었나봐요.서울에 옮기는 가게에서 그 문제를 해결해줄테니 여기로 오라고

그래서 빼도박도 못 하게 생겼으니 미안하다고.

 

가게를 옮기고 낯선 환경이다보니 적응할려면 바쁠만도 하겠죠.

네,그렇게 가게를 옮기고나서 하루 이틀 연락안되는건 기본이더라구요.

 

그렇게 그 사람의 연락의 기다리며 저의 여름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여느날도 마찬가지로 그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다 잠이 든 새벽이었어요.

그 사람에게서 3일만에 연락이 왔더라구요.

제가 많이 바쁘냐고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미안하다고.가게 일이 생겨서 당분간 나에게 신경을 못 쓸 것 같다고.

흔히 말하는 공사를 말하는거였습니다.여자친구는 여기 있는데 그 공사치는 여자와

연인 관계로 만나는거라며.기다려줄수있냐고.미안하다고.

 

자존심도 없고 벨도 없는지 거기서 또 대답이 그래.라고 나오더군요.

 

그렇게 8월,갑자기 연락이와선 대뜸 헤어지자.라고 하더군요.

많이 지치기도 지쳤고 헤어지면 또 연락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헤어지자는 말에 동의했습니다.

근데 이상한건 그 사람의 말투가 아니더라구요.

 

그 문자를 보낸건 공사치는 여자였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고 손 발이 떨리고 이걸 어떻게해야 하나 남자친구를 깨우기 위해서

전화를 수백번 했어요.결국 남자친구가 일어나서 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있었던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 했습니다.

 

그때도 그의 대답은 미안해.

이럴 줄 알고 그 여자 앞에서 핸드폰을 감췄었는지 자기가 자고 있던 사이

핸드폰을 가져가서 나한테 연락을 한 거 갖다고.따끔하게 혼내줬으니 이제 그런 일 없을꺼라고.

 

그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당장 정리하라고 그렇게 화를 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3일째 연락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 공사여자때문인가 싶어 연락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3일,4일이 되도 연락이 안되더라구요.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를 기다린 5일.

정말로 그와 제 사랑을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습니다.

기다려달라고 하지 않았냐고,나 여기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왜 그렇게 해야만 했냐고.

그러니까 그 사람이 딴 마음 먹은 마음이 쉽게 가시질 않았다고..

 

네,결국 그 여자랑 바람이나서 저를 뻥 차버렸네요^^;

 

이를 바득바득 갈고 억울하고 또 억울했습니다.

기다려달래서 기다렸고 믿어 달래서 믿어줬는데 착한 강아지마냥 말만 잘들었는데

돌아온건 결국 이런 비참함 뿐이라서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전 그를 너무 사랑했고 그의 사랑은 식어가고 있었습니다.

 

옆에 두고 싶은 맘이 간절해서 그에게 오빠동생이라도 남으면 안되겠냐고.

가끔씩 생각나면 연락하라고.

 

결국 저희는 오빠 동생으로 남았습니다.

 

완전히 그와 정리한 1주일 후 그에게서 문자오더라구요

그렇게 그걸 계기로 그와 한 두달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11월..점차 연락이 없더라구요.

먼저 문자하지 않았습니다.서로서로 연락을 안 한지 오늘로 한달반.

 

저도 그를 잊어 가고 있는데 가끔씩 이렇게 생각이나요.

 

혹시나 연락을 오지 않을까.미련한 사랑에 너무 약한 저는 그 사람과의 인연을 끊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해야할까요.아직도 그 사람이 보고싶고 뭘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또 궁금한데.

 

저에게 따끔한 충고 좀 부탁드려요.

아직,그 사람이 옆에 있다는 사실에 다른 사랑도,다른 사람도 찾지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