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미래 문제때문에 대판 싸웠습니다

루아 2010.12.30
조회14,023

남자친구랑 그냥 훗날얘기를 좀 하다가 대판 싸웠네요

 

저는 외동딸로 21년간 진짜 곱게곱게 커와서-,.-..

 

밥이나 제대로 할줄알지 국이나 반찬같은거 잘 못하거든요..

 

뭐 간식거리나 그런건 잘하는데 일상적인 밥먹는걸 잘 못해요ㅜㅜ

 

물론 김치도 담가본적 없구요..

 

저희집은 할머니댁에서 모여서하는데 저는 어차피 나중에 지겹게 할텐데 지금 하지말라고

 

할머니랑 엄마가 근처에도 못오게 하십니다. 뭐 설날에 만두만들때나 추석에 송편만들때나 그럴떄두요

 

제가 재밋어서 그냥 같이할때는 별로 머라안하시지만..

 

남자친구가 왜 그런것도 못하냐고 버럭합니다..

 

남자친구랑 4살 차이거든요 ..

 

남자친구는 20살부터 3~4년 자취를 해왔고(지금은 잠깐 집에 있지만;;) 왠만한건 다 혼자 해먹더라구요

 

솔직히 사귄지 얼마 되지도않았고 양쪽 집에서도 둘의 존재조차 모르니까..;;

 

((아직 결혼얘기꺼내기는 좀 뭐시기 하지만 무슨얘기 하다가 넘어간거거든요..ㅜㅜ))

 

김치도 할줄모르고 기본적인것도 못하고 자기 아침은 차려줄꺼냐고 묻길래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많이 피곤하면 못해줄때도있지만 왠만하면 챙겨주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는 아침을 꼭 제가 차려줘야한답니다..

 

전날 해놓은거 국 데워서먹고 반찬 꺼내서 먹고 그러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래도 차려줘야 먹겠답니다..

 

자기가 아침부터 빵이랑 우유먹고 출근하면 좋겠냐고..ㅡㅡ아니 내가 무슨 전업주부도아니고..

 

맞벌이하면서 아침은 꼭 내가 차려줘야먹고 저녁은 먼저들어오는사람이 하잡니다..

 

게다가 이제 계속 만나면서 서로 차차 소개하고 그러면 자기네집 김장할때 와서 옆에서 구경도하면서

 

좀 도와주면서 잘보이고 그러라고 합니다..

 

결혼하기전에는 시댁에 가면 손님으로 가는건데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진짜 사귈지말지 고민되게하는 사람이네요 ㅜㅜ..

 

 

--------------------------------

 

조금 추가할게요..

 

남자친구네 어머니께서는 어차피 요즘여자애들 김장 안해봐서 할줄모른다고 남자친구한테 가르치고 계신대요

 

그래서 자기는 다 할줄알고 밥이니 뭐니 다 할줄아는데 왜 넌 하려는 노력을 안하냐고 타박하네요..

 

솔직히 저도 고등학교때까지 엄마가 해주는 아침밥 먹고 점심 급식먹고 저녁 엄마가 해주는밥 먹고 그랬어요

 

대학교 와서는 아침 거르고 점심 학교에서 시켜먹거나 하고 저녁도 엄마가 해주는밥 먹고요

 

저 그 흔한 김치찌개도 한번도 안해봐서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요. 요근래 계란국 처음 끓여봤구요-.-..

 

오늘도 좀 투닥거리면서 뭐 자기는 현모양처같은 신사임당같은 여자 만나서 결혼할꺼라고 그러길래

 

'나도 오빠가 그런여자 만나서 결혼하길 바래^^' 라고 하고 끊었어요..그냥 연애는 연애만으로도 족한데

 

자기는 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생각하면서 만난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요새 남자분들 거의 30넘어서들 하시지 않나요? 여자분들도 많이 그러시구...

 

헤어질준비를 하고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