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 벌러덩 쓰러져 울고있던 여자

헨델과그랬데 2010.12.30
조회117

지금으로부터 약 4시간 전의 일입니다.

 

밖에서 일을 보고 기숙사에 들어가려는 길이었습니다.

 

눈이 엄청 내리더군요..

 

내렸다 녹았던 눈 위에 또다시 쌓이는 엄청난 눈의 양은

 

발목이 넘어서는 정도였죠..

 

그런데 그 차가운 눈밭에 어떤 여인네가 벌러덩 누워서 펑펑 울고있는겁니다..

 

실연이라도 당했나 ...싶더라구요...

 

 안쓰러워서 여자를 부르며 일으켜 세워드렸는데,,

 

왠일인거...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였습니다...

 

괭장히 추워보였고,, 얼굴에는 사람에게 맞아 부은듯한 흔적과 입주변에서 피까지 흐르더군요..

 

일단 진정을 시켜드리고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드렸습니다..

 

술을 좀 드신것 같더군요... 알콜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험상궂은 남자분이 나타나더라구요...

 

여자와 관련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오자마자 여자분을 바닥에 다시 엎어뜨리고 따귀를 사정없이 갈귀는 것이었습니다..

 

놀란나머지 아저씨의 손을 잡고 밀쳤습니다...

 

벌러덩 쓰러지더군요...

 

그 아저씨도 술을 좀 드신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판단한건데 대충 상황은 이렇습니다..

 

그 아주머니와 방금 등장한 남자분은 바람피우는 사이였고

 

불협화음으로 인해 헤어지자는 여자의 이별 통보를 무시하고

 

여자의 가방과 핸드폰을 뺏고 폭력을 휘두른거죠...

 

일단 저의 힘으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주변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저는 겁에 질린 여성분을 보호하고 있었고 어르신들 께서는 남자분을 말리셨습니다.

 

경찰이 올 때 까지만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을려고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자꾸 같이 있어달라고 하더군요.. 저 남자 무섭다고.. 죽일 것 같다면서..

 

자기에게 폭력 휘두른거 증인으로 서달라면서...

 

여성분이 안쓰러웠지만.. 저는 귀가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경찰이 올 때 까지만 있어주고...

 

경찰에게 두 분을 넘겨드렸습니다...

 

떠나는 나를 애원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시는 그 아주머니의 눈빛이 잊혀지질 않네요..

 

일이 잘 마무리 될 때 까지 같이 있어드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지만,,

 

경찰이 알아서 잘 해결해 주리라 믿고  기숙사로 들어와 이렇게 글을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