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사이 어떡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쪼끔 스압)

af20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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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에 첨글쓰는거라 많이 길고 서툴어요ㅠㅠ

하지만 몇시간동안 쓴글이니까 꼭! 읽어주시고 조언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ㅠ

서울사는 20.999 男 이구요.

 

 

저는 딱히 다른 취미 생활은 없구 클럽가서 노는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많은분이 생각하시는것처럼 부비니 원나잇이니하려고 클럽가는 놈 아니에요... 사실 자신감?스캔능력? 이론? 스킬? 다 빠삭해요 다가갈 용기?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이성을 만나는 행동은 제가 싫어합니다. 그런 행동은 여자의 몸을 원하는거지 맘을 원하는게 아니잖아요? 저는 음악듣고 광질에 매진하러 말그대로 '놀러' 가는거거든요

 

8월 27일 클럽데이. 여느날처럼 제단짝친구와 저는 홍대 q모 클럽을 찾았습니다.

그날따라 유난히 사람이 북적북적 거리더군요. 그날은 정말 사람이 너무많아서 안붙고 싶어도 붙게되더라구요. 전 살짝 빠져나와서 친구놈 옆으로 왔는데 제친구놈은 못빠져 나오고(어쩌면 안빠져나온걸수도...) 그앞에 여자분(이하 B)이랑 부비를 하고있더군요.. 

근데 그 B의 친구 (이하 A)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거구나싶었습니당... 말을 걸어볼까 춤이라도 같이 춰볼까 수백가지 생각을 하는 사이에

 

클럽 갔다오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데이에는 특히 매미 (부비만 노리는 남자들)들이 활개를 칩니다

A에게 매미가 들러붙었고 그렇게 그녀들은 사라졌었죠... 아쉽더라구요.. 진짜 미칠듯이..

 

그러다가 어느순간 제 앞쪽으로 오는겁니다.

제앞에 선 순간 정말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일부러 여자분 스텝사이에 발집어넣고 밟힌다음 아이컨택 몇번 했습니다. 주위에선 이얘기하면 이새퀴 레알 선수네하는데! 절대 선수같은거 아닙니다... 그랬다면 제 연애경험이 0일리가 없겠죠... 전 착한남자에요..ㅠㅠㅋㅋㅋ

 

클럽이야 소싯적부터 정말 많이 다녔지만 부비니 여자분들한테 컨택이니 하는거 해본적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간혹 여자분들께서 역디 해주셔도 모르는척 넘기구요.

처음으로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다가간거죠.

심장 멎는줄 알았습니다. 여자분이 받아주네요..? 춤추면서 중간중간 말걸었습니다.

나이는 몇이냐 남자친구는 있느냐 목마르지 않냐 바에가서 아이스티 사다주고 그렇게 한걸음씩 다가갔죠.

21살이구 남자친구없답니다... 그렇게 예쁜데 남자친구 없어요? 와 신기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클럽 클로즈 시간은 다가오고 초조해지고... 새벽 5~6시쯤되서 저는 용기를내서 번호를 땄습니다.

저는 당시에 폰고장난지 3개월 넘어가고 아이폰4출시를 기다리던때라 친구번호를 찍어줬어요 ㅋㅋㅋ

 

그렇게 다음날. 잘들어갔냐고 문자라도 한통보냈어야 하는데 알바하느라 그럴 겨를이 없더라구요.

알바가 끝나고 그 친구놈 일하는곳으로 갔습니다 (라고 해봐야 20m 떨어진 다른 카페ㅋㅋㅋ)

 

먼저 연락이 왔더랬죠. 사실 좀 놀랬습니다. 먼저 올줄은 몰랐어요

바로 전화를 했죠...

연락했는데 친구놈이 받아서 의아했다고 하더라구요

잘들어갔냐고 문자했어야되는데 알바하느라, 지금은 폰 고장나서 연락못해서 미안하다 했습니다.

쭉 존댓말 하던 저에게 자기 사실 누나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하하하하 동갑이었나봐요 누나소리 듣고싶어서 그랬냐고 했더니 동갑도 아니라고...

도대체 몇살인거야?ㅋㅋㅋ 18살 이랍니다. 순간 벙쪘지만 뭐 나이는 상관없었어요.

몇일 뒤 저는 그녀와 편하게 연락하기 위해 결국 폰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폰고장난지 3개월동안 불편해도 꾹 참고 지냈던 저로서는 그녀와 연락못하는게 큰 문제가 됬으니까요.

 

어디사는지 궁금해서 계속 물어봤는데 대답을 잘 안해주다가 결국 제친구놈이랑 B랑 연락한걸 보고 전주 사는걸 알았습니다. 마음같아선 매일같이 내려가고 싶었지만 학교도 가야하고 알바도 해야했기에

그렇게 계속 쭉 연락만했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그녀에게 문자 보내는걸로 시작하고 아침 일찍 학교갔다 알바갔다 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하루의 마무리는 그녀에게 문자와 통화 하는걸로 마무리 했죠. 그녀의 중간고사 기간엔 저도 그녀와 같은 맘이되어 같이 힘들어해주고 못봤어도 힘내라고 응원 해주고 했습니다. 내려가고는 싶은데 시간은 안나고 얼른 시험끝나고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갔습니다 ...

 

술 마시고 오빠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전화했다... 

클럽가는날은 장난삼아 오빠가 오늘 클럽가는데 가서 부비해도되? 장난치면 응 그래봐 안녕^^... 이런식으로 장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정색하는 모습도 보이고, 이쁘다고 막 전주여신님 이래주면 자기는 그런거 쑥쓰럽다고 하지말라고 하는 모습도 정말 귀여웠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무미건조하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행복하다는거 그녀 만나고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녀와 잘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잘되면 뭐할까 하고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켰죠.

 

어쨋든 그러다가 문득 이런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일부러 연락안해 본적 있는데 먼저 연락오긴해서 묻어두긴 했는데

연락 항상 내가 먼저하고 내가 마무리하고... 아주 어쩌다 가끔씩 뭔가 말하려다가 말고 그런게 있었어요.

뭐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궁금하더라구요. 궁금한거 정말 못참거든요 잠도 안올정도로.. 안물어보면 찝찝하고 계속물으면 집착이라고 생각할까봐 말도 못꺼내겠더라구요. 

 

그리고 그녀의 진심과 감정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정말 헷갈렸어요... 어떻게보면 좋아하는거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사실 제가봤을때도 저는 멋진놈은 아닌것 같거든요. 어쩌면 B가 제친구놈을 좀 좋아해서 계속 연락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알면알수록 이 애 앞에서 저는 점점 작아지는것만 같고... 

 

11월2일 저는 결국 술김에 고백 아닌 고백을 했습니다.

20년 인생 살면서 제 인생 첫 고백이었습니다.

 

전화 걸었는데 잘 시간이라 그런지 안받아서 결국 문자를 남겼습니다.

문자로 하면 찌질하다는 인식 저도 있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너무 멀어서 다른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난 A 너가 참 좋다? 연락하면서 너도 어느정도는 알았겠지.

오빠는 사실 무엇하나 특출난거 없잖아... 그래서 다른거 빼고 마음만 맞았으면 좋겠어... 문득 이런 생각이들더라 B때문에 계속 연락하는건 아닌지, 오빠 상처 안받을테니까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해. 오빠가 부담스럽거나 연락 그만 했으면하면 그만하라고 해도 돼고 B때문에 연락하는거면 열심히 오빠가 다리 놔줄수있어...

꼭 말해줘.

 

지금 보면 진짜 이건 뭐.....ㅄ이따로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보니까 고백도아니네요 ㅋㅋㅋㅋㅋ 자신감 없어보이고 로맨틱은 개나 줘버린... ㅋㅋㅋ

여튼 다음날 뭐가 그리 심각하냐고 문자가 왔습니다.

술김이었다고 근데, 문자 내용 그대로라고 보냈구 답장이 왔습니다.

 

나는 그냥 친구같이 오빠동생으로 그렇게 지냈음 좋겠어...

 

예상못한건 아닌데... 막상 겪으니 참 멍해지더라구요

쿨한척 알았어 이제 속 시원하다. 라고는 했지만...

그렇게 마셔봐야 한달에 한두번, 많이 마시지도 못하던 술을 일주일 내내 미친듯이 들이키고 하루 1/3갑이던 담배는 한갑으로 늘었고 숨을 한숨으로 안쉬면 진짜 가슴이 답답해서 숨이 막히더라구요. 고등학생된 이후로 울어본적이 없었던거 같은데... 울기도 많이 울고...나중엔 눈물도 안나오는데 숨만 우는것처럼 나오더라구요...

 TV에서 사랑문제로 가슴 답답하다는 말 하면 저는 그게 그냥 허세같았고 드라마니까 하는 소린줄 알았습니다... 진짜였네요.

 

일주일이 지나고 아무렇지 않은척 문자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너 정말 나빴어ㅋㅋㅋㅋ 클럽가서 여자랑 놀거라고 하면 정색하고 그외에도 했던 행동들 오빠 헷갈리게하고 ...

자긴 그런의도는 아니었지만 헷갈렸다면 미안 하다고 하네요.

 

그리고나서 몇주뒤에 서울에서 B랑 서울 놀러왔다가 이제 곧 내려간다고 연락이 왔네요.

사실 그날 올거란거 예상했지만 안봐도 후회할것 같고 봐도 후회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보고 후회하자.. 원래 밖에서 밥 거의 안사먹습니다 ㅋㅋㅋ 돈=클럽비+옷이라는 개념인

극초식男 타입인 제가 어떻게든 다시한번 보고싶어서 밥이라도 한끼 먹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얼굴을 봤죠... 밥먹는 내내 거의 대화 없이 뻘쭘한 분위기가 이어지긴 했지만 그 1분1초가 너무 좋기도 했고 '아 근데 차였지...' 라는 생각도 들어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밥먹는데 말도안하고 문자만 한다고 절 도촬 하고서 버스타고 가면서 사진날리는데 얘는 날 놀리는건가? 갖고노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다시 한번 보니까 더 못잊겠고...

 

친구놈들한테 얘기 했더니 호구, 밥셔틀, ㅄ, 우리한테 라면한끼도 안사주는놈이 지 싫다는 사람한테는 돈쓰고싶냐고 별욕을 다 들어먹었습니다. 맞는말이죠... 그래도 좋은 맘 안없어지데요...

 

 

전만큼은 막 연락할 엄두가 안났지만... 그후로 쭉 간간히 통화하고 문자하고 있는데 도저히 못 잊겠습니다. 번호를 지워버리면 나아질까했지만 행동으로 못옮겼습니다. 제 성격상 사람인연 쉽게 못끊는데 말이죠...

 

요새들어 좀 용기내서 진짜 오빠동생으로만으로라도 잘 지내면서 기다려보자 이런생각으로

2~3시간 가까이 통화하고있는데 갑자기 노래를 불러달라네요...

제가 다른 유흥이라면 다 즐길지언정 노래방은 안다녔거든요

노래 못부르는건 물론이거니와 제목소리도 제가 잘몰라요 ㅋㅋㅋㅋㅋ

베프들, 친구들끼리 가도 노래를 워낙에 못불르고 안불러와서 노래방가서는 담배만 뻐끔뻐끔 피다가 나오는데...

 

얘는 매일 매일 조르고 저는 내일! 내일! 미루고있습니다... 안부르면 더 이미지가 안좋아지겠죠?

한소절 밖에 안부를껀데 어제는 아침부터 일어나서 저녁까지 밥한끼 안먹고 집에서 혼자 바이브 좋은 오빠 동생으로만 틀어놓고 녹음해가면서 불러보고 있는데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ㅋㅋㅋㅋㅋ 이런 제모습 보니까 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불러주긴 해야겠고...

 

쨋든 이게 고민입니다. 불러주고나서 저를 찬 이유를 물어볼까 합니다.

제가 클럽 다니는 다른 남자들이랑 똑같다고 생각해서 일지... 아니면 그냥 외모가 별루여서 인지...

제 고백이 로맨틱하지 못하고 자신감 없어서 였을까요? 아니면 제가 혹시 모르는 다른남자를 좋아하고 있는건지...  첫만남장소..? 나이차이..? 아니면 가끔 보인 제 애같은 모습때문일지... 오만가지 생각들어서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물어보면 미련남아보이진 않을까요?

 

주위에선 겨우 얼굴 한번 본 여자한테 뭘 그렇게 푹빠져서 그러냐고 하는데... 상관없어요

어장관리 당하는거 아니냐고 했지만 남자관계가 복잡한 애는 아닌것같더라구요.

학교는 신촌이고 알바는 강남에서 하다보니 하루에도 예쁜여자 분들 수도없이 많이보게 되죠... 근데 눈에 안차네요. 그냥 그 애가 제일 예뻐보입니다. 사실 최근 들어 이번달에만 말도안되게 고백을 두번이나 받았습니다.. 근데 못 잊는걸 어떡합니까 어떻게든 기다려보자...단번에 거절해버렸죠... 어떡해야 할까요?

 

 

술마시고 클럽다니는 고딩? 뭐 결국 그렇고 그런 애들 그런 부류아니겠냐고 하시겠지만

콩깍지가 씌였어도 그정도 구분 할 줄은 알고, 그렇다고 공부를 놓고 사는애도 아니래요. 그리고 그런 애들이라고 해도 서로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상관없다는 가치관이거든요. 그런걸로 태클걸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어릴때 다 해본것이기에 소소한 일탈일 뿐일거라는거 알구요. 주위에 남자관계 복잡한것도 아닌것같구요. 흔치않은 타입이죠..

클럽에서 만났으니 유흥은 유흥으로 끝내라는둥, 음지에서 사랑찾는게 ㅄ이라는둥 나쁘게 보진 말아주세요... 저는 어디서 만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를 만났느냐가 더 중요하니깐요.